49회 대의원 총회 참관기 - 이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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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회 대의원 총회 참관기 - 이성조
  • 승인 2004.03.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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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대의원 총회 참가는 금요일 저녁 예결산 심의 분과 위원회 참석으로 시작된다. 올해는 일찍 끝났으면 하는 조그만 바램을 가지고 협회로 출발했다.

예산 심의 분과 의원회에서 최대 쟁점은 홍보비 사용의 적정 여부였는데 토론이 길어지다 보니 새벽 6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고, 소위원회는 8시까지 추가 작업을 했다고 하니 대단한 체력들이다. 옆방에서 열린 정관 심의 분과 위원회는 새벽 3시쯤 끝났다는 소식을 접한 후, 잠시 휴식을 취한 다음 총회 장소인 힐튼호텔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총회의 주요 의제는 전문의·인정의 문제, 회장선거, 회관건립금 분담 문제, 감사 선거 등이었다. 최대 현안이었던 전문의·인정의 문제는 의외로 쉽게 잘 넘어 간 듯하다.

전문의 문제에 있어서 의견 대립 관계에 있었던 학회 쪽에서 박동석 회장이 참석해 기존 8개 과목을 포함한 전문의 문제 전반에 대하여 최대한 해결할 의지를 보여 주었고, 대부분의 대의원들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듯하다. 내년 총회까지는 확실하게 가닥이 잡혔으면 하는 기대를 가져본다.

회장 선거는 단일 후보라 선거전의 열기는 없었지만 비교적 안재규 현 회장의 노력과 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 속에 무난히 재선됐다.
코앞에 닥친 총선에 협회 자금까지 바닥나는 시기여서 더욱더 어렵겠지만 지난 2년간 해왔던 것처럼 열정적으로 협회를 이끌어 줄 것으로 믿는다.

회관건립금 분담 문제는 작년에 서울시 지부에서 먼저 앞장서서 추가 분담하였던 관계로 지난 총회에서 모자라는 부족분은 서울시 회원을 제외한 나머지 시도 지부 회원들이 균등하게 분담하기로 결의한 바 있어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쉽게 합의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감사 선거는 두 후보의 접전 끝에 배명효 회원이 선출됐다.

선출과정에서 두 후보가 정관상 감사에 선출될 수 없다는 원칙론이 거론됐다. 결국 두 분이 총회장에서 사퇴서를 제출하고 결선 투표를 하게 됐다.
원칙론을 제기 하신 두 분 대의원의 발언도 좋았고, 현실을 감안해 만장일치로 감사 선출을 인정하게 된 과정도 좋았던 것 같다. 원칙이 없으면 편법이 판치기 마련이고, 원칙에 얽매이면 협회 운영에 탄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적절한 조화가 좋았다.

끝으로, 의결 정족수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기준을 대폭 완화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결석 대의원이 많았고 중도 이탈로 정관 개정안을 의결하지 못한 것은 너무 아쉬웠다.
작년에 한의약 육성법이 제정되었지만, 후속 조치가 없고 올해 별도의 예산이 책정되지 않아 허울뿐인 법이 됐는데, 그 원인에는 “느리고 경직된 관료들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 그래서 한의사 여러분들은 더욱더 이들을 상대로 싸우고 압박해야 된다”는 김성순 의원의 격려사를 떠올려 본다.

이 성 조
한의협 중앙대의원
서울 중구 약수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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