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학술대회서 빛난 ‘1차의료의 중심, 한의학’…수도권역서 마무리
상태바
한의학학술대회서 빛난 ‘1차의료의 중심, 한의학’…수도권역서 마무리
  • 승인 2019.11.19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소화기질환 한약처방 및 침법…감기, 추나 등 임상례
◇지난 17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수도권역 학술대회가 진행되는 모습.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 8월 호남권역을 시작으로 4개월간 진행됐던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수도권역에서 막을 내렸다.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는 지난 17일 서울 coex 3층 오디토리움에서 ‘1차의료의 중심, 한의학’을 주제로 수도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5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성 경희대학교한방병원 교수는 ‘구강에서 위장까지: 흔히 보는 소화기병의 이해’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구강건조증과 위식도 역류질환, 기능성소화불량의 진단과 치료 등을 소개했다.

김 교수는 “노인의 구강건조증은 기본적으로 음허한 상태 뿐만 아니라 비위허약의 양상이 자주 나타난다”며 “임상에서 육미지황탕을 많이 활용하며, 백호가인삼탕도 동물실험에서 타액선에서 수분의 수송과 관련된 aquaporin5의 발현을 늘려준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하부식도괄약근의 이완과 관련된 위식도역류는 정상이지만 이 위액을 제거하는 능력이 떨어지면 위식도역류질환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며 “집중치료기간은 3~4주 가량 소요되며, 이들에게는 육군자탕, 반하사심탕, 이진탕 가미방을 활용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인태 경희어울림한의원장은 ‘소화기 증상에 활용되는 다양한 침처방 소개’에서 사암침법, 동씨침법, 평형침법, 석호침법, 정경침법 등을 소개했다.

그는 “사암침법에서 소화기 질환에는 비정격, 비승격, 위정격, 위승격의 개념을 활용할 수 있다”며 “비정격은 주로 찬 음식을 먹고 생긴 식체에 활용하는데 복진상 장문과 거궐압통, 대맥압통 등이 나타난다. 비승격은 살찐 환자의 소화불량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 위정격은 위를 따뜻하게 보하면서 위장의 운동을 강화하는 처방으로, 복진 시 중완부위에 압통이 있다”며 “위승격은 평소 폭식을 하는 경향이 있는 사람으로, 식체로 인해 중완부위가 불편하고 트림할 때 썩은 냄새가 나며 신물을 토한다. 중완부위의 압통과 경결이 심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역 학술대회의 참가자들이 한의학미래육성프로젝트 포스터를 보고 있다.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은 ‘감기환자와 보험한약 임상사례’ 강의에서 “동의수세보원을 바탕으로 감기증상에 대한 가설을 세웠다. 형개와 방풍은 비염이나 중이염 등 점막과 관련된 염증에 활용하며, 강활과 독활은 근골격계에 생기는 염증, 즉, 통증을 다스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라며 “양방의학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근골격계에 생기는 통증은 NSAIDS, 점막에 생기는 염증에는 항히스타민이나 스테로이드 항생제 등을 처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기 감기의 기침은 후비루로 인한 기침일 가능성이 높다. 맑은 콧물이 나오는 초기감기 환자는 소청룡탕과 같은 비염약으로 치료해야 한다. 콧물이 많이 나면서 인후통과 오한 등이 동반한다면 소청룡탕과 연교패독산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기침이 3주 이상 지났으며 비염이 사라지고 가래가 적을 경우, 시호가미강탕(소시호탕+생맥산)이나 자음강화탕 등의 보음제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인후통을 동반한 감기에는 연교패독산이나 연교패독산과 은교산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사상체질의학에 의한 증상 관리와 질병치료 연구 및 임상(주종천 원광대전주한방병원 교수) ▲한의원에서의 치매환자 관리(정선용 경희대학교 교수) ▲추나기법을 활용한 자세교정과 통증치료(송윤경 가천대학교 교수)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어 진행된 특별세션에서는 양회천 빛울림한의원장이 골반대와 요추, 흉추, 늑골, 경추 등의 기능부전 시의 추나치료법을 시연했다. 또한 사각근, 흉쇄유돌근, 장요근, 이상근 등을 대상으로 하는 근막기법도 선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