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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모로쿨리엔 안내소의 약용식물
세계의 약용식물 여행스케치(48)
2019년 11월 08일 () 08:10:05 박종철 mjmedi@mjmedi.com
   

박종철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스웨덴 수도인 스톡홀름에서 왼편으로 300km 횡단하게 되면 칼스타드가 나온다. 스웨덴의 남서부 도시인 이곳서 다시 북서쪽으로 116km 떨어진 곳에 에다 시가 있다. 에다 시는 베름란드 주에 위치한 지방 자치체로 행정 중심지가 샬로텐베리이다.

에다 시 샬로텐베리에 있는 모로쿨리엔(Morokulien)은 ‘평화의 땅’으로 불리며 모로쿨리엔 평화공원(Morokulien Peace Park)은 세계 최초의 평화공원이라고 할 수 있다.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국경 사이에 만들어진 공원으로 스웨덴의 에다 시와 노르웨이의 아이즈콕 시와 사이에 조성됐다. 엄밀히 말하면 노르웨이가 아닌 국경지대 오른편의 스웨덴 쪽에 위치한다.

이웃 나라인 스웨덴으로부터 90년간 지배를 받았던 노르웨이는 1814년 8월 스웨덴과 마지막 전투를 모로쿨리엔에서 불과 15km 떨어진 칼스타드에서 치렀다. 1910년 7월 북유럽평화회의는 양국간 100년 평화를 기념하기 위해 두 나라의 국경에 평화기념물을 조성하기로 결정하였으며 1914년 8월 드디어 양국 평화를 공동으로 기념하는 모로쿨리엔 평화공원을 조성했다. 이 평화공원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 포로교환의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한 국내 신문은 “이 평화공원의 ‘랜드마크’는 하얀 화강암으로 만들어진 18m 높이의 기념비다. 스웨덴과 노르웨이가 각자 국경 쪽에서 공동으로 쌓아올려 나간 기념비의 꼭대기는 서로 손을 잡고 있는 듯한 형상이다. 뒷면에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두 형제 나라에서는 더 이상 전쟁이 불가능하다’고 써져 있다“ 고 보도했다.

필자가 휴식한 모로쿨리엔 안내소에 이 평화공원을 안내하는 홍보물이 세워져 있다. 공원은 모로쿨리엔 안내소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다. 모로쿨리엔은 ‘재미(fun)’를 뜻하는 양국의 단어인 moro(노르웨이어)와 kul(스웨덴어)가 합쳐서 만들어졌다.

모로쿨리엔 안내소 앞의 정원에는 자작나무(Betula platyphylla)와 루핀(lupine, Lupinus polyphyllus)이 자라고 있다. 러시아 서부에서 스웨덴 까지 오는 길 옆에 나란히 서 있는 자작나무는 환상적이었다. 북유럽 사람들은 사우나 때 자작나무로 만든 사우나용 목욕 빗자루에 물을 담궜다가 몸을 두드리는 풍습이 있고 이 나무를 활용하여 만든 껌은 유명한 제품이 되었으니 기능성 나무라 할 만 하다. 동의보감에는 이 나무껍질을 화목피(樺木皮)라 부른다. ‘성질은 보통이며 맛은 쓰고 독이 없다. 황달(黃疸), 젖멍울, 폐풍창(肺風瘡)과 소아 마마, 홍역을 낫게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나무껍질 10-15g을 물 800mL에 넣고 달여서 반으로 나누어 아침저녁으로 마시면 효과 있다.

인근에 보라색 꽃의 루핀이 보인다. 루핀은 루피너스(lupinus)라고도 부르며 그 종은 200종이 넘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이 식물은 주로 원예종으로 재배한다. 버스로 스웨덴을 횡단하면서 길 양 옆에 자라는 수많은 루핀을 멀리서 지켜봤지만 모로쿨리엔 안내소에서는 카메라를 가까이 대고서 관찰할 수 있다.

북유럽에는 버스 기사의 운전시간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기사의 휴식을 위해 버스 정류소에 정차했는데 이곳에도 루핀이 가득 피어 있다. 가까이 다가가 사진 촬영하며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이 버스 정류소에는 장미과의 마가목(Sorbus commixta)도 만발해 있다. 흰색의 작은 꽃들이 많이모여 피며 꽃잎은 거의 둥글고 안쪽 밑부분에 털이 약간 있다. 열매는 작은 사과모양으로 열리며 붉은색으로 익는다. 우리나라 중부 이남의 산지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다. 이 마가목의 줄기, 가지를 한약 정공등(丁公藤)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 일이 많다고 한국한의학연구원 최고야 선임연구원은 지적한다. 이는 위품, 오용품에 해당하므로 주의를 요하는 일이다. 참고로 한약 정공등은 식물 정공등(Erycibe obtusifolia) 또는 광엽정공등(光葉丁公藤, Erycibe schmidtii)의 덩굴줄기를 가리킨다. 정공등은 거풍제습(祛風除濕), 소종지통(消腫止痛)의 효능이 있어 반신불수 치료, 팔다리를 잘 쓰지 못하고 마비되며 아픈 증상을 치료하는데 유효하다. 동의보감에는 ‘정공등은 늙어서 쇠약한 것을 보하며 발기를 돕고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한다. 뼈마디가 아프고 손발이 저린 증상을 낫게 한다‘ 고 그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 마가목 옆에는 붉은토끼풀도 자라고 있다.

모로쿨리엔 안내소에서 더 올라가니 Wood Hotel 간판을 붙여놓은 18층 높이의 건물이 버스 창가 왼편에 보인다. 건물 외벽이 나무로 만들어진 호텔이라 특이하여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이같은 목조 호텔이 주위에 많이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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