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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산업 발전, 임상 활용도 높이기 위한 정부 제도개선 必”
한의약진흥원, ‘한의약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 개최
2019년 10월 29일 () 14:20:30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왼쪽부터)한창호 한의학회 정책이사, 조형권 한풍제약 대표, 최문석 한의협 부회장, 고호연 식약처 한약정책과장, 이창준 복지부 한의약정책관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의약 산업의 발전을위해서는 연구 뿐 아니라 홍보, 임상에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정부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약 약효중심 분류체계 개발, 한약재 기원 연구, 한약제제 신규 적응증 발굴, 혁신형 한방연구병원 지원 등이 논의됐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은 지난 28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제9차 한의약 보건정책포럼 : 한의약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 大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패널토론에서는 한의학회와 협회를 비롯해 제약업체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한의학 산업 발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창호 대한한의학회 정책이사는 “우선 한약재산업 안전성 제고 방안에 대해 언급하자면 안전한 약재로 만들어진 처방과 제제는 결국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체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며 “또한 한약의 약효가 중심이 된 분류체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국내 모든 포털을 대상으로 한약 부작용을 언급한 기사를 조사해봤다. 기사는 8천 건이 넘었지만 중복되는 내용을 제외하면 부작용은 36건 뿐이었다. 정보가 왜곡되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약이 안전한 이미지인데 그 이유는 146개 한약제제의 부작용을 WHO의 UMC(Uppsala Monitoring Center)에 보고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구축되어있기 때문”이라며 “한국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이러한 내용의 연구작업을 진행해서 적어도 일본과 동일한 146개 제제는 가능하다. 문제는 연구는 했지만 시행할 방법을 강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최문석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를 얼마나 높이는가가 중요하다”며 “AI 한의사 개발 등을 위한 로우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표준 EMR도 개발한 것으로 알지만 문제는 이것이 현장에서 잘 활용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EMR 인증제나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으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방안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정보 등의 문제도 존재하기 때문에 비식별화를 위한 법적검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한약재 기원에 대한 논란이 많다”며 “제주도 진피 문제도 한 예다. 약전 등에 명확한 정의가 필요하다. 한약의 우수재배지 뿐 아니라 품종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호연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약정책과장은 한의시장이 축소된 이유가 제도와 홍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양방병원을 방문하면 환자는 실비보험 덕에 돈을 번다. 그러나 한의원은 돈을 내야 하는 구조”라며 제도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또한 “부산세관이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불량한약재 2947톤을 적발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그러나 이 중 식약처에서 문제가 된다는 판단에 회수한 것은 20톤에 불과했다”며 “이미 언론에서는 2000톤 넘는 불량한약재가 적발되었다고 보도된 상황이다. 20톤이 적은 양은 아니지만 과장되어 있어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한 홍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한의약산업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려면 기본적으로 국내에서 한의약이 튼튼하게 뿌리내려 국민에게 신뢰받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복지부는 한의약이 사회적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을 인정받도록 추나급여화나 첩약시범사업 등을 통해 한의를 공공영역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방과 한방이 융합, 협진 등을 통해 서로 발전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며 의료일원화를 도모하고, 이를 통해 한의약 산업이 한 단계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형권 한풍제약 대표는 “제약업체 입장에서는 한약제제를 개발했지만 이것이 보험에는 등재되지 않고 있다. 또한 급여화가 되더라도 사용주체가 누구인가에 대한 문제도 있다”며 “이러한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하기태 부산대 교수가 제안한 한약제제 신규 적응증 발굴 지원사업은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해주는 새로운 전략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앞선 발제에서는 한의약산업 분야별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한의약산업 혁신성장 추진 방향’을 발표한 임병묵 부산대 교수는 한국이 세계 4대 한의약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9가지 추진과제를 제안하였다. 

‘한약재산업 안전성 제고 방안’을 발표한 원광대 기지예 교수는 규격품이 생산되지 않거나, 소량 생산되는 한약재의 공공 공급체계를 갖추고, 품질인증 농산물로 제조된 한약재 규격품을 우수한약으로 인증하여 수출산업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하기태 부산대 교수는 ‘한의약 첨단산업화 R&D 지원 방안’ 발표에서 만성․노인성 질환을 한의약으로 치료하기 위해 약 3만 개의 처방을 활용하고, 한방병원을 한의약산업 혁신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혁신형 한방연구병원 지원을 제안하였다.   

‘한의약 정보 고도화 추진 방안’을 발표한 한국한의학연구원 이상훈 책임연구원은 한의약 임상정보 빅데이터 지원센터와 한약재 실험정보 종합지원시스템 구축을 제안하였다.

한현용 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은 ‘미래 한의약산업 인프라 구축 방안’을 발표를 통해 한의약 혁신형 기업 인증, 한의약산업 우수인력 양성, 한의약 국제임상연수원 건립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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