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한의전 편집위, 기록에 대한 학생들 열정이 가장 큰 원동력”
상태바
“부산대한의전 편집위, 기록에 대한 학생들 열정이 가장 큰 원동력”
  • 승인 2019.10.17 0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김서형 부산대한의전 편집위원장

매년 교지 및 신문 각 1회 발행…학생매체 한계로 인터뷰에 어려움 겪어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학생들이 만드는 신문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학업에만 열중하기에도 바쁜 한의대생들이 직접 기자로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부산대한의전의 김서형 편집위원장을 만나 이들의 학교신문 제작기를 들어봤다.

 

▶부산대한의전 편집위원회에 대해 소개해달라.

편집위원회는 현재 한의학전문대학원의 공식 학생언론기구이다. 매년 교지 1회, 신문 1회를 발간하며 학내 구성원간의 소통, 정보전달, 각 기자들의 역량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2019학년도 2학기 현재는 34명의 편집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대표인 편집위원장은 매년 석사3학년(본과3학년)에서 선출되며 각 학년 간 업무 분담을 위하여 3학년에서 부편집장, 2학년에서 총무, 1학년에서 서기를 선출하여 활동하고 있다.


▶편집위원회 일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한의전에 입학한 뒤 오리엔테이션에서 신입생들에게 제공된 교지 ‘한소담’을 재미있게 읽었다. 학부 저학년 시절부터 전문대학원 입시를 준비하면서 다양한 대외활동을 경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는데 그 중 가장 후회된 것이 교지 기자를 하지 못한 것이었다. 잦은 시험으로 힘든 한의전 생활이 예상됐지만 사회에 나가기 전에 꼭 경험해보고 싶었기에 편집위원회에 가입했다.

 

▶신문과 교지의 발행주기와 제작과정이 궁금하다. 제작과정에서의 어려움은 무엇인가.

학교 신문인 ‘하늬소리’와 교지 ‘한소담’ 모두 1년에 한 번씩 제작된다. 신문의 경우 조금 더 자주 발행하고 싶지만 인쇄비나 학생들의 학습부담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 매년 1학기부터 여름방학까지는 9월에 발간되는 하늬소리를 준비하고, 2학기부터 겨울방학까지 3월에 발간되는 한소담을 준비하고 있다.

신문과 교지에 실릴 기사는 절반가량이 학기 중에 진행되는 편집회의를 통해 확정된다. 각 편집위원들이 자신이 쓰고 싶은 글의 주제와 방향을 정하기 위해 학기당 2~3번 가량 회의를 진행하는 편이다. 편집위원 대부분이 자신만의 확고한 관심사가 있는 학생들이기 대문에 아이템 발굴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보통 방학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자신이 쓰고 싶은 글에 대해 자료수집이나 취재를 진행하고, 발행되기 약 2주전에 글이 완성된다.

편집위원이 학기 중에는 강의가 있고, 방학에도 각자의 계획이 있어서 마감을 맞추는 것이 어려운 편이다. 전 세계 의학계열 학과의 편집위원회라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일 것 같다. 또한 우리는 편집위원들에게 서면인터뷰보다 대면인터뷰를 권장하고 있는데, 학생매체라는 한계와 방학이라는 짧은 기간에 인터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서면인터뷰의 비중이 적지 않다는 것도 아쉽다.

▶가장 최근에 발간한 한의소리 9호에는 어떤 내용이 실렸나.

간단한 교내소식을 비롯해 편집위원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첩약보험, 일본동양의학회에 대한 특집기사 등을 소개하는 글이 실렸다. 또한 한의플랫폼인 Medistream 운영진, 한의사 YouTuber 김소형 박사, 한의전의 미국인 유학생인 Nahvi 학생과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비롯해 학생들의 오피니언 기사 등이 구성되어 있다. 오는 11월부터는 교지 한소담의 준비 작업에 들어간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3년 전 전국한의과대학편집위원회연합이 생기면서 각 학교별 편집위원회가 함께 의견을 교류를 시작했는데 최근의 동향은 어떠한가.

전편련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봤다. 내가 저학년일 때는 다른 학교 편집위원회와 교류활동도 있어 전편련에 참석하기도 했는데 작년 말부터는 별 소식이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학교마다 학사일정도 다르고 금전적, 시간적으로 정기적 모임을 가지기 힘들어서 그런 것 같다. 의미 있는 모임이지만 어떤 한 학교의 노력이 없으면 유지되기 힘든 것이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학교 편집위원회는 운영 자체에 어려움을 겪는 곳도 많다고 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산대한의전 편집위원회가 꾸준히 활동할 수 있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바쁜 학교생활 중에도 편집위원회 활동을 병행하는 학생들의 열정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다른 학교에서 6년간 배우는 과정을 4년 만에 공부해야하는 한의전 교육과정상 학업 외에 다른 활동을 병행하는 일이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그런데도 자신의 관심사와 의견을 글로 기록하고자 하는 편집위원들의 열정이 고맙다.

또한 우리 편집위원회의 경우, 한의학전문대학원과 동문회에서 꾸준히 제작비와 배송비를 지원해준다. 제작비와 배송비로만 최소 연간 300여 만 원이 드는데 이러한 지원이 없었다면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교수님들이나 동문들이 항상 꼼꼼히 읽고 피드백 해주는 등 물심양면 지원해준 것이 큰 힘이 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