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요대론 3부 육기지승(六氣之勝)의 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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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요대론 3부 육기지승(六氣之勝)의 병증
  • 이정우
  • 승인 2019.10.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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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기병증과 사상인 질병분류(31)

육기지승(六氣之勝) 정기병(情氣病) 표리병증의 개요

천지지기(天地之氣)의 울기(鬱氣), 승기(勝氣), 복기(復氣) 병증은 《육원정기대론(소.71)》, 《지진요대론(소.74)》의 두 편에 걸쳐 기록되어 있다. 《육원정기대론(소.71)》은 천기불강울허사(天氣不降鬱虛邪)-지기불승울허사(地氣不升鬱虛邪)의 병증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진요대론(소.74)》은 천기승기(天氣勝氣)-지기복기(地氣復氣)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지기(地氣)는 30.4375일 동안 쉼 없이 상승(上升)하고, 천기(天氣)는 30.4375일 동안 끊임없이 하강(下降)한다. 1위(位)의 60.875일에 천지지기(天地之氣)의 승강(升降)이 1번 일어나므로, 1년의 6위(位)에 총 6번 승강(升降)이 이루어진다. 1년 동안 지기(地氣)의 육승(六升), 천기의 육강(六降)이 일어나게 된다. 따라서 천지지기(天地之氣)의 승강(升降)에 변고(變故)가 생기게 되면 이로 인해 울병(鬱病)이 발병된다. 지기불승(地氣不升)의 허사(虛邪)로 인한 질병과 천기불강(天氣不降)의 허사(虛邪)로 인한 질병이 그것이다. 《육원정기대론(소.71)》의 육기지정론(六氣之政論)은 천지지기(天地之氣)의 병증을 한데 묶어서 기록하고 있다. 천기불강울허사(天氣不降鬱虛邪)의 표병(表病)과 지기불승울허사(地氣不升鬱虛邪)의 리병(裏病)을 한꺼번에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지진요대론(소.74)》 25장-27장은 육기지승론(六氣之勝論)-육기지복론(六氣之復論)이다. 육기지승론(六氣之勝論)은 천기지승론(天氣之勝論)이며, 육기지복론(六氣之復論)은 지기지복론(地氣之復論)이다.

이번 연재는 육기지승(六氣之勝) 즉, 천기지승(天氣之勝)의 사기와 병증을 설명하고 각론으로 궐음지승론(厥陰之勝論)을 소개한다.

 

육기지승(六氣之勝) 병증의 심미허실(甚微虛實) 사기분석과 병기

천기지승(天氣之勝), 즉 육기지승(六氣之勝)의 사기 역시 허사(虛邪)-실사(實邪)로 구분된다. 25장의 6 조문 각론을 살펴보면 전반부에는 허사(虛邪)의 병증을, 후반부에는 실사(實邪)의 병증을 기록하고 있다. 전반부-후반부 사이에는 기상이변을 기술함으로써 허실(虛實)을 확연하게 분리시키고 있다.

육기지승(六氣之勝)의 사기 역시 심미허실(甚微虛實)의 사상(四象)으로 구분된다. 궐음지승론(厥陰之勝論) 전반부 허풍론의 허풍(虛風)은 미풍(微風)-심풍(甚風)으로 구분되며 후반부 실풍론(實風論)의 실풍(實風) 역시 미풍(微風)-심풍(甚風)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육기지승(六氣之勝)의 사기는 발생 당시의 정황(情況)에 따라 미사(微邪)-심사(甚邪)로 나뉜다. 《지진요대론(소.74)》 45장은 3가지 경우를 제시하고 있다. 첫 번째는 “승년지허, 즉사심야(乘年之虛, 則邪甚也)”다. 세운(歲運)이 불급(不及)한 해에는 미사(微邪)가 된다는 뜻이다. 육임년(六壬年), 육무년(六戊年), 육갑년(六甲年), 육경년(六庚年), 육병년(六丙年)의 30년에 발생되는 육기지승(六氣之勝)의 사기는 승허심사(勝虛甚邪), 승실심사(勝實甚邪)가 되며, 육을년(六乙年), 육정년(六丁年), 육기년(六己年), 육신년(六辛年), 육계년(六癸年)의 30년에 발생되는 사기는 승허미사(勝虛微邪), 승실미사(勝實微邪)가 된다. 두 번째는 “실시지화, 역사심야(失時之和, 亦邪甚也)”다. 사시(四時)의 기후에 부합되지 않는다면 이때 발생되는 사기 역시 심사(甚邪)인 것이다. 사시(四時)의 기후에 부합되면 미사(微邪)가 되지만, 사시(四時)의 기후와 맞지 않을 경우에는 심사(甚邪)가 된다. 세 번째는 “우월지공, 역사심야(遇月之空, 亦邪甚也)”다. 월지공(月之空)의 그믐에 발생되는 사기는 심사(甚邪)인 것이다. 그믐이 아닌 경우에 발생한다면 미사(微邪)가 되지만 그믐에 발생하게 되면 심사(甚邪)가 되는 것이다.

육기지승(六氣之勝)의 사기는 심미허실(甚微虛實), 승허미사(勝虛微邪)-승허심사(勝虛甚邪), 승실미사(勝實微邪)-승실심사(勝實甚邪)의 4가지다. 승허미사(勝虛微邪)는 오장(五臟)으로 침입하고, 승허심사(勝虛甚邪)는 육부(六腑)로 침범하며, 승실미사(勝實微邪)는 육부(六腑)로 침범하고 , 승실심사(勝實甚邪)는 오장(五臟)으로 침입하게 되는 것이다. 허사(虛邪)도 미심(微甚)으로 나뉘어 장부(臟腑)로 간범(干犯)하고, 실사(實邪)도 미심(微甚)으로 나뉘어 장부(臟腑)로 간범(干犯)하게 되는 것이다.

육기지승(六氣之勝)의 병기는 단순명료하다. 허사(虛邪)는 표기(表氣)를 손상시키고, 실사(實邪)는 리기(裏氣)를 손상시킨다. 허사(虛邪)의 미사(微邪)는 오장(五臟)이 감수하고, 심사(甚邪)는 육부(六腑)가 감수한다. 실사(實邪)의 미사(微邪)는 육부(六腑)가 감수하고 심사(甚邪)는 오장(五臟)이 감수한다. 육기지승(六氣之勝)의 병기를 요약하면 허미사(虛微邪)는 오장(五臟)이 감수하여 표기(表氣)를 손상시키고, 허심사(虛甚邪)는 육부(六腑)가 감수하여 표기(表氣)를 손상시키며, 실미사(實微邪)는 육부(六腑)가 감수하여 리기(裏氣)를 손상시키고, 실심사(實甚邪)는 오장이 감수하여 리기(裏氣)를 손상시킨다.

 

육기지승(六氣之勝) 미사(微邪)-심사(甚邪)의 치법

육기지승(六氣之勝)의 미사(微邪)-심사(甚邪)의 치법은 다르다. 미사(微邪)에는 수법(隨法)을 심사(甚邪)에는 제법(制法)을 써야 한다. 《지진요대론(소.74)》 34장의 질문은 “치지내하(治之奈何)?”다. 대답은 “부기지승야, 미자수지, 심자제지(夫氣之勝也, 微者隨之, 甚者制之)”다. 승허미사(勝虛微邪)-승실미사(勝實微邪)의 치법과 승허심사(勝虛甚邪)-승실심사(勝實甚邪)의 치법을 전혀 다르다는 뜻이다. “미자수지(微者隨之)”의 수(隨)는 “따를 수”다. “따르다, 따라가다. 뒤를 좇다”는 뜻이다. 미사(微邪)의 경우 사기에 정면으로 맞서는 치료방법은 안 된다는 뜻이다. “심자제지(甚者制之)”의 제(制)는 “마를 제”다. “마르다, 자료를 필요한 규격대로 베거나 자르다. 누르다, 억제하다”는 뜻이다. 심사(甚邪)의 경우에는 사기와 정면으로 맞서 제압(制壓)해야 한다는 뜻이다.

 

궐음지승론(厥陰之勝論)

궐음지승(厥陰之勝)의 승풍(勝風)은 허풍(虛風)-실풍(實風)으로 구분된다. “대풍삭거, 나충부자(大風數擧, 倮蟲不滋)”는 승실풍(勝實風)의 기상이변이다. 전반부의 기록은 궐음지승허풍(厥陰之勝虛風)의 기록이며, 후반부는 궐음지승실풍(厥陰之勝實風)에 관한 기록이다. 허풍(虛風)은 병재외(病在外)하게 되고, 실풍(實風)은 병재중(病在中)하게 된다. 허풍(虛風)-실풍(實風)은 각각 미풍(微風)-심풍(甚風)으로 나뉜다. 승허미풍(勝虛微風)은 비장(脾臟)이 감수하고, 승허심풍(勝虛甚風)은 위부(胃腑)가 감수하며, 승실미풍(勝實微風)은 위부(胃腑)가 감수하고, 승실심풍(勝實甚風)은 비장(脾臟)이 감수한다.

명병은 『소음인 비수궐음지승허미풍 표궐음지승허미풍병(少陰人 脾受厥陰之勝虛微風 表厥陰之勝虛微風病)』-『소음인 위수궐음지승허심풍 표궐음지승허심풍병(少陰人 胃受厥陰之勝虛甚風 表厥陰之勝虛甚風病)』, 『소음인 위수궐음지승실미풍 리궐음지승실미풍병(少陰人 胃受厥陰之勝實微風 裏厥陰之勝實微風病)』-『소음인 비수궐음지승실심풍 리궐음지승실심풍병(少陰人 脾受厥陰之勝實甚風 裏厥陰之勝實甚風病)』이다.

아래는 궐음지승(厥陰之勝)의 허풍(虛風)-실풍(實風)의 표리병증(表裏病證)을 기록하고 있는 《지진요대론(소.74)》 25장 1절의 조문과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문헌이다.

 

●帝曰, 六氣相勝, 奈何?岐伯曰, 厥陰之勝。耳鳴頭眩〔少陰人 脾受厥陰之勝虛微風 表厥陰之勝虛微風病〕(甚則)憒憒欲吐, 胃膈如寒〔少陰人 胃受厥陰之勝虛甚風 表厥陰之勝虛甚風病〕大風數擧, 倮蟲不滋。胠脇氣幷, 化而爲熱, 小便黃赤。胃脘當心而痛, 上支兩脇, 腸鳴飱泄, 少腹痛, 注下赤白〔少陰人 胃受厥陰之勝實微風 裏厥陰之勝實微風病〕甚則嘔吐, 膈咽不通〔少陰人 脾受厥陰之勝實甚風 裏厥陰之勝實甚風病〕

 

〈참고문헌〉

1. 木鬱之發, 太虛埃昏, 雲物以擾, 大風乃至, 屋發折木, 木有變。故民病胃脘當心而痛, 上支兩脇, 膈咽不通, 食飮不下〔少陰人 胃受木鬱虛微風 裏木鬱虛微風病〕。甚則耳鳴眩轉, 目不識人, 善暴僵仆〔少陰人 脾受木鬱虛甚風 表木鬱虛甚風病〕。太虛蒼埃, 天山一色, 或爲濁色, 黃黑鬱若, 橫雲不起雨, 而乃發也, 其氣無常。長川草偃, 柔葉呈陰, 松吟高山, 虎嘯巖岫, 怫之先兆也。-《오상정대론(소.70)》26장-

2. 風氣大來, 木之勝也, 土濕受邪, 脾病生焉。-《지진요대론(소.74)》45장-

3. 厥陰之勝, 治以甘淸, 佐以苦辛, 以酸瀉之。 -《지진요대론(소.74)》26장-

4. 胃病者, 腹䐜脹, 胃脘當心而痛, 上支兩脇, 膈咽不通, 食飮不下, 取之「三里」也。 -《사기장부병형(영.04)》-

 

이정우 / 경희삼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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