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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서산책/ 887> - 『四象金匱祕方』③
새 의학설을 풀어쓴 四象演義
2019년 10월 12일 () 06:00:00 안상우 mjmedi@mjmedi.com

이 책은 일제강점기 당시로선 잘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치료방식 사상방을 한의계에 알리고 임상에 적용시키는데 일정 부분 기여한 공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밝혀져 있지 않고 서발이 없어 학술적 계통을 파악하기 어려우며 간행 경위가 상세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그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점이 있다.

   
◇ 『사상금궤비방』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에 실린 새로운 처방용약법이 동무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으로부터 기원함을 분명하게 밝혔고 사상인 분류에 구애받지 않는 외과창양 질환이나 부인소아 질환에서의 사상인 통용 치료법을 보완함으로써 사상의학을 그 자체가 하나의 온전한 의학체계로 받아들여 완벽함을 기하려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사상의학 전문저술임에 분명하다는 생각이다.

저자는 四象說에서 인체의 오장이 자연으로부터 오행의 기를 품부 받아 생장한다고 전제하고 오행의 기운이 부족하면 부족한 장부에 병이 들고 오행의 기운이 균일하면 장부에 병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한다.(“人稟水氣, 而腎生焉, 稟火氣, 心生焉, …… 土氣不足, 則脾胃不足. 五行均一, 則臟腑無病.) 이러한 전제는 기존의 오행오장설을 버리지 못하는 한계를 이어가면서도 사장사상인설을 수용하여 접목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여진다.

나아가 사상인 구별의 논리적 준거를 다음과 같이 피력하고 있다. “사람에게 생기는 병은 천명이면 천 가지 병이 같지 않고 만 명이면 만 가지 병이 각기 다르니, 똑같은 약으로 같은 병에 쓴다할지라도 적중하기도 하고 혹 맞지 않기도 하니 이것은 바로 병자의 사상인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人而有病, 千而千不同, 萬而萬不同, 以同藥, 用同病, 或中, 或不中, 以其人之四象, 不同耳.)

이어 四象辨에서는 동무 이제마의 말을 직접 인용하여 “李東武, 曰太陽人, 形貌方圓, 有果斷氣, 臟腑, 肺大肝小, 性情, 欲進而不欲退, 病症, 外感, 腰脊病, 內觸小腸病, 龍之性也. ……”라 하여 사상인의 형체와 용모, 사기, 장부의 대소와 성정의 편급, 체질에 따른 호발 병증과 개성을 사상인별로 각각 나누어 논구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四象演義 부분인데, 사상인의 체형기상과 그 특징적인 면모, 그리고 성정에 차이에 따른 사회성의 장단과 구성비를 말하였다. 그런데 태음인조에서는 특별히 變體에 대해 논하였다. 즉 일반적인 태음인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것인데 “기육은 비록 수척하나 골격은 견실하고 혹은 건장한 사람이 있는 반면에 또한 短少한 사람도 있다.”했으며, 마음씨가 凶險하고 식견이 혼탁하며, 게으르고 어리석어 다른 사람과 같이하기에 모자란 것 또한 태음인이라고 하여 예외적인 품성과 변이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소음인의 경우, 대체로 태음인과 흡사하지만 생각함이 소탈(簡易)하고 기상이 환하고 밝으며(明亮) 안색과 용모가 대부분 원만하고 편안해 보여 달덩이 같다고 하였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모자란 사람이 있으니 “其次, 則性氣偏狹, 多驕吝, 思慮細密, 多疑.”라 했다. 곧 성품과 기질이 편협하고 흔히 교만하고 인색하며, 생각이 지나치게 세심하여 의심이 많다고 말했다.

또 소양인의 경우, “下品則浮躁輕薄, 言不訒, 怒不藏, 行動多有欺作, 多恃, 固執, 有可憎者.”라 했다. 곧 하질의 소양인인 경우, 성품이 들떠있어 조급하고 경박하며, 말을 묵묵히 참지 못하고 화를 가두지 못하며, 행실에 흔히 거짓으로 속이는 일이 잦고 자주 시기하고 고집을 피우기에 가증스러운 자가 있다고 말하였다. 이 같은 견해는 사상임상에서의 경험이 쌓여 이뤄진 결과로 보인다.

 

안상우 /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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