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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쿠대학병원 한방내과 참관 실습 후기(3)
2019년 10월 04일 () 06:00:51 김성혁 mjmedi@mjmedi.com

6.한방내과 진료참관

드디어 일본 의사 분들의 한방진료 현장을 참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와사키 선생께 한방진료 참관을 부탁드린지 딱 4달만의 일입니다. 진료실에는 의사분이 두 분이 계셨는데, 연수를 받고 계시는 의사분과 지도해주시는 의사분이셨습니다. 두 분 모두 타과 전문의이시기도 해서 서로 의견을 자유롭게 주고받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기억이 나는 케이스 몇 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1)평소 하지궐랭으로 한방내과에 내원하시던 환자분이 어느 날 사고를 당하여 우측 무릎이 잘 안굽혀지고 우측 발목이 상당히 부었다며 한방내과에 내원하셨습니다. 다리 골절로 붓기가 생기고 이에 순환이 잘 안되어서 붓기가 심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외과적 진단을 끝난 후 혀를 보여달라고 하시더니 치흔이 뚜렷한 것을 보고 水滯라고 진단했습니다. 기존에 치료받으시던 대로 우차신기환, 당귀작약산, 계지복령환 쯔무라 제제를 사용하였으며 무릎이 잘안굽혀지는 것은 물리치료를 지속하고 수족냉증에는 온열치료를 병행하도록 하였습니다. 제가 저런 외상 치료에 왜 침치료를 안하시는지 여쭤보니 도호쿠대학병원은 의사와 침구사의 역할이 구별되어있다고 합니다. 한방진료 참관 후 침구과 참관도 할 예정이라고 전달받았습니다.

 

2)수험생의 어머니이며 이 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어하시는 환자분이 오셨습니다. 약을 먹고 난 후 오히려 피곤해졌다고 호소를 하십니다. 수면 상태를 확인하였더니 요즘 더워서 제대로 잘 수 없다며 피곤하다고 하십니다. 빈혈 기미도 있고 변은 부드럽지만 찝찝하다고 합니다.

냉방을 쬐면 체온이 내려가는지를 여쭤보니 그렇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후에 복진을 했습니다.

먼저 앙와위 상태에서 다리를 펴도록 하고 늑골, 흉골병, 복직근, 서혜부 등을 눌러 압통 여부를 확인한 후 다리를 굽히도록 하여 복부를 타진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배를 흔들어보고 물소리가 나는지도 확인했습니다.

오늘 증상을 보고 “오령산을 처방해야할까?”에 대해 의논을 하시더군요. 추가 문진을 통해서 여름이여서 물을 더 많이 마시게 된 걸 확인하고, 여름이 지난 후에도 변이 무르고 水滯증상이 지속될 경우에 다시 고려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3)항생제 치료 부작용으로 더 이상 양방치료를 받지 못하게 되어 한방내과에서 치료 중인 폐소포암 환자분이 오셨습니다. 인삼영양탕(人参栄養湯)을 베이스로 맥문동 지모 등을 가미한 전탕약을 사용하는 중입니다. 약을 먹고나서 힘이 난다며 고마움을 표하셨습니다.

오늘은 변비 문제로 오셨습니다. 관장을 하려고 했는데 변이 딱딱하여 불가능한 정도라고 합니다. 양방 변비약을 복용해도 차도가 없다고 합니다. 대장암을 의심하여 검사를 하였지만 이상이 없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일단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앉는 습관을 길러라’는 지도를 하셨습니다.

마자인환과 윤장탕 중 처방을 고민하시더니 감초가 안들어가는 마자인환을 처방하기로 하였습니다. 변이 안나올 때에 한에 전날에 마자인환을 복용하라고 복약지도를 했습니다.

차트에 ‘심신의학요법(心身医学療法)’이라는 항목이 보여서 이 항목은 무엇인지 여쭤보았더니 생활지도도 수가점수로 넣을 수 있다고 답을 해주셨습니다.

 

7.침구과 치료참관

   
 

점심을 먹은 후 침구진료실에서 참관을 하였습니다. 마취과전문의이자 한방전문의 연수과정중이신 의사선생님 한 분과 도호쿠의대 본과4학년 학생분과 같이 침구사 선생님의 침구치료를 참관하였습니다

 

1)대상포진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침구사 선생님도 설진, 맥진 등을 하여 진단을 내리고 침 한 개마다 개별포장이 되어있는 멸균 제품을 사용하여 침치료를 하였습니다. 좌측 대퇴사두 앞쪽에 이상감각 등 문제가 있으면 우측 삼두근 부위에 자침을 하며, 문제가 되는 부위에 변화를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하셨습니다. 반응점을 이용하는 침법이기에 침은 비교적 얇게 놓는다고 설명하셨습니다.

좌병우치 침법을 사용하시는 것 같아 참관이 끝나갈 무렵 어떠한 침법을 사용하고 계시는 지 여쭈어보니 동씨침 계열을 사용하신다고 하였습니다

 

2)다리 전체에 이상감각을 호소하는 환자

氣순환에는 태충, 血문제에는 삼음교, 水滯에는 음릉천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체력이 약한 환자인 경우 얇은 침을 사용하는 등 여러 궁리를 하셨습니다.

이상감각을 호소하신 환자분께서 변비가 있다고 하며 식욕이 없다고 했는데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고 좋아 하셨습니다) 水滯와 痰을 해소하는 풍륭에 자침한 순간 환자분께서 ‘배고파지게 하는 혈자리에 침을 놓았나요? 침을 맞자 마자 갑자기 허기가 지네요’ 라는 말을 하셔서 신기했습니다

 

8. 한방양생 브루마블(漢方養生すごろく)

   
 
   
 

한방내과 컨퍼런스 전 휴식 시간에 선생님들과 함께 한방양생 브루마블을 했습니다.

자신의 체질을 감별한 후 계절마다 일어날 수 있는 이벤트들이 나열된 브루마블 주사위 게임을 진행합니다. 칠석 불꽃놀이, 여름방학, 장마 등 이벤트들에 어떤 한약 및 음식을 먹어서 대처해야하는지 자연스레 습득이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먼저 자신의 체질을 자가 진단합니다. 위의 사진의 표에 점수를 매겨서 기허, 혈허, 음허, 기체, 혈어, 수체(습담) 중 자신의 체질을 고른 후 기본 점수 50점를 받고 게임을 시작합니다.

주사위를 굴리기 전 생약, 음식 카드를 4장씩 받으며 각 턴마다 무조건 하나씩 써야합니다. 쓰고 나면 카드 한 장을 다시 뽑습니다. 주사위 굴린 만큼 자신의 말을 움직인 후 자신의 말이 도착한 칸에 적혀진 내용에 따라 자신의 체력을 깎거나 더해가면 됩니다.

몇몇 칸은 해당 체질에 불리한 내용이 적혀있으며 이 때 카드를 사용하여 이를 막을 수가 있습니다.

하나 예시를 들자면 수체(습담)체질이 장마를 만나면 체력이 10이나 깎입니다. 이때 오령산 등 이수제제(利水薬)를 사용하여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수박도 이수제에 해당되어 장마에 대처할 수 있다고 하네요.

일반인들도 이런 게임을 하거나 혹은 관련 콘텐츠을 많이 접할 수 있다면 몸의 이상을 느낄 때 한의원에 자연스레 내원하게 되는 효과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김성혁 / 원광한의대 본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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