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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읽기] ‘마이 펫’이 돌아왔다
영화읽기┃마이 펫의 이중생활2
2019년 09월 13일 () 06:00:46 황보성진 mjmedi@mjmedi.com

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펫팸족들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산업들이 미래 산업으로써 각광을 받고 있다. 그래서 TV에서 펫 보험이나 사료, 간식 등의 광고를 심심찮게 볼 수 있고, 반려동물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등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예전과 달리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급성장한 이유는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명칭이 바뀌게 된 것과 일맥상통하다. 그러나 이러한 이면에는 아직도 휴가를 가거나 나이가 많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동물들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다. 17살 노견들과 함께 사는 필자의 입장에서 보면 동물이나 사람이나 나이가 들어갈수록 비슷해지기 때문에 가족이라는 울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기에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거나 앞으로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 번 가족은 영원한 가족이라는 것을 꼭 명심하길 바란다.

   

감독 : 크리스 리노드

목소리 출연 : 패튼 오스왈트, 케빈 하트, 제니 슬레이트

맥스는 주인 케이티가 결혼을 하면서 생긴 아기 리암과 함께 살게 되며 처음 보는 아기의 모습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어느새 리암을 아끼고 보호하는 역할에 몰두하게 된다.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떠난 여름 휴가지에서 카리스마의 소유자 루스터를 만나 좌충우돌 하면서 다양한 일을 겪으며 한층 성장하고 변해간다. 한편, 스노우볼은 겁 없이 용감한 시츄 데이지와 우연히 만나 위험에 빠진 호랑이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작전에 돌입하게 된다.

2016년에 개봉한 <마이 펫의 이중생활>의 속편인 <마이 펫의 이중생활2>는 전편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고, 새롭게 투입된 캐릭터들도 있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또한 이번 작품은 맥스와 전편에서 악당이었던 토끼 스노우볼이 주축 주인공으로서 이야기를 양분하며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와 함께하는 활약상을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다. 그로인해 마치 2편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풍성한 이야기와 깜찍한 강아지, 고양이, 호랑이, 기니피그 등의 동물 캐릭터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눈호강을 할 수 있다. 특히 액션게임처럼 스노우볼이 쿵푸 동작으로 싸우는 장면일 비롯하여 강아지 기젯이 고양이로 분장한 후 고양이처럼 행동하는 장면은 반려동물 집사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관객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를 장착시키는 깨알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주인공이 양분되어 2가지의 이야기로 진행되다보니 자칫 집중력을 놓칠 수 있고, 호랑이를 구하기 위한 작전에 맥스가 투입되는 지점이 거의 끝부분에 나오다보니 전반적인 구성이 아쉽게 느껴진다. 그리고 귀엽기만 한 토끼에게 악당 캐릭터를 넣어 호평을 받았던 것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반전 캐릭터 없이 <주토피아>에서 애써 지우고자 했던 늑대의 고정관념이 더 강하게 표현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무난한 구성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으며 반려동물 집사라면 꼭 한 번 보길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산책길에 만나는 여러 강아지들과 비슷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와서 더욱 즐겁게 느껴지기도 했고, 우리 할아버지 개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반려동물들의 특징을 기가막히게 표현한 <마이 펫의 이중생활2>를 보며 많은 분들이 자신의 반려동물과 행복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

 

황보성진 / 영화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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