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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 고민하고 도전해야”
한의계의 여성 활동가 ③ 박효민 아모레 미래 파크 스킨케어연구소 책임연구원
2019년 09월 05일 () 07:15:36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화장품, 연구하고 고민한 성과 실체화-실물화 가능하다는 것 매력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본지는 한의계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한의사들을 소개하며 선배로서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한의계의 여성 활동가’ 시리즈를 기획했다. 이번호에는 아모레 미래 파크에서 한방화장품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효민 한의사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에서 어떤 업무를 맡고 있나.

   
 

아모레 미래 파크(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는 피부과학과 바이오사이언스, 효능임상, 안전성, 소재, 제형 등 아모레퍼시픽그룹 전사의 기술 연구를 총괄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나는 특히 스킨케어 화장품 제품 개발 및 한방 화장품 관련한 과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의대를 나와서 화장품회사에 입사한 이유는 무엇인가. 진로에 있어 임상이나 다른 길을 고민한 적은 없었나.

지금 생각해보면 학교에 다닐 때도 임상 외에 내가 어떤 진로로 갈 수 있을지 궁금해 했던 것 같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화장품의 경우 여러 사람들이 연구하고 고민했던 성과들의 실체화, 실물화가 가능하다는 부분들이 매력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현재 임상하는 친구들과 고민의 결은 약간 다르지만 그들도 진로 고민은 항상 하고 있는 것으로 봐서 누구나 평생 안고 사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한방화장품을 개발할 때 한의학적 지식을 어떻게 접목시키는지 궁금하다.

브랜드와 제품에 따라 매번 달라지는 부분이다. 브랜드 철학에서부터 특정 효능을 위해 어떤 소재를 사용할지 추출을 어떤 방식으로 시도할지 등 다양하게 접목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전통적인 포제법을 적용, 그 소재에 알맞은 공정을 제안해 효능 검증을 할 수도 있고, 예부터 한방 서적에 언급되어 있는 조두(?豆; 팥이나 녹두와 같은 곡물을 갈아서 만들어 쓰던 가루비누) 스토리를 적용해 팥가루를 이용한 페이셜 필링 마스크에 적용하기도 한다.

 

▶다른 전공자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겪은 어려움은.

한의학적 개념들을 설명, 해석하는 부분들은 항상 조심스럽다. 예전 의서들의 언어와 현대의 언어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해석이 필요한 부분들에서는 여러 서적, 논문들을 찾아보거나, 외부 전문가 분들과의 협업 또는 자문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 한방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나 트렌드는 어떠한가. 처음 일을 하던 당시와 현재를 기준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나.

업계 전반적으로 식물 소재를 활용하고 있는 제품들이 꾸준히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브랜드 전체적으로 한방 색채를 띠진 않지만, 약재로 사용했던 원료를 활용하는 브랜드들도 늘어났다. 제품의 안심감에 대한 관심도 커지다 보니 효능뿐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원료에 대한 니즈도 많아진 것 같다.

▶한의사가 아닌 다른 길을 고민하는 한의대 후배들을 위해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언을 드리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계속해서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고민하시고,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아지길 응원한다.

 

약력

-대전대학교 한의학과 졸업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한방화장품연구팀 입사(2014.1)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스킨케어연구소 BS Lab(2014.8~현재)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설화수 한방과학 연구센터(2019.4~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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