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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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명하다
  • 승인 2019.08.2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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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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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의료재단, ‘제15회 동아시아 과학사회의’에서 한의학 강연 펼쳐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학이 근대화·현대화·세계화를 거치며 한국 사회에 어떠한 기여를 해왔고 현재와 미래의 역할은 무엇일지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은 지난 19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제15회 국제 동아시아 과학사회의’에서 한의학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해 조명하는 강연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자생의료재단은 ‘근대사 중심의 한의학의 역사: 다양성의 조화’라는 큰 틀을 주제로 강연을 구성했다. 강연의 세부 발제로는 ▲역사학자인 국민대학교 이계형 교수의 ‘독립운동사에서 한의사 군의관의 역할’ ▲자생한방병원 김미령 원장의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적용과정을 통해 본 추나요법의 역사와 세계화’ ▲자생한방병원 고원일 원장의 ‘한약의 역사와 현대화 및 관련 정책’이 있었다.

강연의 첫 번째 연사로 나선 국민대학교 이계형 교수는 독립운동에 참여했던 한의사들의 활동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당시 한의사들은 일제의 한의학말살정책에 의해 박해를 받았지만 많은 수가 독립운동에 매진해 환자 치료, 군자금 모금 등을 펼치며 한의학의 명맥이 끊기지 않도록 노력했다. 군의관으로서 직접 전투에 참여했던 한의사들도 있었다. 대표적 인물인 신홍균(신흘 혹은 신골) 선생은 독립군 3대 대첩 중 하나로 평가되는 대전자령 전투에서 군의관으로 활약해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자생한방병원 김미령 원장이 추나요법의 역사와 일제강점기 이후 재정립 활동, 학문적 근거 수립을 통한 건강보험 적용 과정을 설명하며 쇠퇴할 뻔한 한의학이 현대화될 수 있었던 노력들을 조명했다. 또한 자생의료재단,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미국 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AOA, 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가 체결한 3자간 업무협약(MOU)에 대해 소개하며 추나요법과 한의학의 세계화와 미래에 대해서도 부연했다.

자생한방병원 고원일 원장의 강연에서는 한약의 기원 및 역사, 표준·현대화된 한약 조제 시스템이 소개됐다. 고원일 원장은 천연물신약, 약침 등 한약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 동아시아 과학사회의는 동아시아 지역의 과학, 의학, 기술 분야의 학자들이 그간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국제적 학술대회다. 1982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전문가 350여명이 모인 연구 교류의 장으로서 이달 19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전북대학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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