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한의진료실…20여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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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내린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한의진료실…20여일의 기록
  • 승인 2019.07.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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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Sam Ramsamy 수영연맹 부회장 등…한의과가 전체 환자 37%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2019 광주 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지난 28일 막을 내리면서 선수촌 한의진료소의 활동도 마무리됐다. 광주광역시한의사회와 스포츠한의학회는 세계 여러 나라의 운동선수들에게 한의학을 알렸다.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김광겸)와 대한스포츠한의학회(회장 송경송)은 지난 6월 16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한의진료실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한의진료단은 광주한의사회 한의사 28명과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대한스포츠한의학회 한의사 12명 등 총 40명의 한의사로 구성됐으나 지난 9일부터 한의진료실을 운영하는 외국선수들의 방문이 많아 한의사 11명이 이후 추가되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식 이전부터 한의진료실에는 다양한 외국선수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지난 8일부터 브라질의 다이빙선수 Andressa Mendes 선수, 영국의 Tom Daley 선수, 터키의 Rumeysa Sude UNAL 선수, 케냐의 Maria Chantal Brunlehner와 Issa Abdulla Mohamed 선수들이 침과 추나치료를 받았다.

또한 지난 9일에는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과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이 진료단을 방문해 격려했다.

한국의 이주호 선수와 카자흐스탄의 Alexandra Zharkimbayeva 선수는 한의진료실의 단골 방문자였다.

경영 국가대표 주장인 이주호 선수는 대회 중에 한의과 진료실에서 6회 이상 진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수는 침과 추나 치료를 받으며 컨디션 회복에 힘썼고, 경영부분에서 국가대표 남자선수로는 유일하게 준결승에 진출하는 성적을 거뒀다.

카자흐스탄 수구 선수인 Alexandra Zharkimbayeva 선수는 1년 넘게 겪은 두통과 어지러움, 어깨의 무력감으로 한의진료실을 내원했다. 그는 한의과에 오기 전에 폴리클리닉에서 x-ray 검사 후 스포츠의학과에서 진단을 받았으나 뾰족한 소견을 듣지 못한 상태였다. 한의진료실 의료진은 이 선수의 경추와 턱관절이 문제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4회 동안 치료를 했다. 이후 Zharkimbayeva 선수의 어지러움과 두통이 거의 사라졌다. 그는 치료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의료진에게 편지와 함께 기념품을 선물했다.

외국선수들 뿐 아니라 수영대회 관계자들이 한의진료실을 방문하는 일도 있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우, 다이빙 코치인 Steve Gladding 씨가 한의진료실의 진료를 받은 뒤 입소문이 나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여러 선수들이 내원하여 치료를 받았다. 특히 지난달 15일에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전 올림픽 분과위원회장인 Sam Ramsamy FINA(수영연맹) 부회장이 방문해서 침과 추나 치료를 받았다. 그는 치료에 만족하며 이튿날인 16일 부인과 함께 재차 방문하여 치료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7월 19일과 21일에는 각각 2021년․2023년 세계수영대회 개최지인 일본과 카타르의 대회관계자들이 한의진료실을 방문했다. 일본 임원진인 타쓰야 씨는 “능숙하고 노련한 의료진과 진료실 내부의 편안하고 세심한 배치, 장비, 그리고 외국 선수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꼼꼼하게 준비된 홍보물과 영상물을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카타르의 임원인 Ibrahim AL-RUMAIHI씨는 “추나치료를 받아보니 마사지랑 다르면서 효과적이고 좋다. 여기서 세부근육 통증을 좀 더 치료하고 싶다”며 재차 침치료를 받았다. 또한 한의진료를 카타르대회 때도 참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렇듯 7월 5일부터 25일까지 총 964명의 환자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한의진료실을 찾았다. 이는 병원 내원환자 총 2601명의 약 37%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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