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양의사 성상납 리베이트에 “총파업보다 내부 자정활동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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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양의사 성상납 리베이트에 “총파업보다 내부 자정활동이 먼저”
  • 승인 2019.07.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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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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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계 전체 명예회복 위해 한 치의 의혹 없이 진위여부 밝혀야”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양의사 공중보건의가 자신들의 전용 사이트에 성관계를 암시하는 글을 게시하고 사진도 유포한 정황이 밝혀진 것과 관련 한의협이 “총파업 투쟁보다 반성과 내부 자정활동이 먼저”라고 비판했다.

한의협은 4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3일, 한 언론에서 ‘제약사 영업사원 몸 로비 의혹…의사 자랑글 파문’이라는 보도를 통해 양의사 공중보건의가 자신들의 전용 사이트에 성관계를 암시하는 글을 게시하고 사진도 유포한 정황이 밝혀졌다”며 “놀라운 것은, 100여개의 관련 댓글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몸 로비를 다른 사람이 받아 너무 슬프다’, ‘어디 제약회사인가? 나도 좀 받고 나도 좀 하자’는 정말 양의사들이 작성한 글이 맞는지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과 심지어 해당 여성 제약회사 직원의 사진을 돌려본 정황도 포착됐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몰지각한 양의사들의 수치스러운 행위로 인해 전체 의료인에 대한 명예와 신뢰가 한꺼번에 실추되지는 않을까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해당 사이트 운영진이 ‘본 사이트에 관련해 금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특히 불법이익 편취, 의료법 위반에 관계된 언급은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라는 공지를 올리고, 공중보건의사협의회가 관련 내용이 2011년 3월에 작성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입장을 발표하긴 했으나, 양의계는 본인들은 물론 보건의료계 전체의 명예회복을 위해 한 치의 의혹 없이 진위여부를 밝혀내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의사들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으로서 양의계의 잘못된 관행과 불법적인 행태를 지적하고, 깊은 자성과 내부자정을 촉구하는 충고를 수 없이 해왔다”며 “하지만, 지금도 양의사들의 관련 사건사고가 잊혀질만하면 다시 발생해 뉴스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덧붙여 “이번 제약사 영업사원 몸 로비와 관련해 양의계는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의 과오를 뉘우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성명서가 아닌, 한의사의 정당한 혈액분석을 극렬 저지하겠다는 규탄 회견문을 발표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보를 보였다”며 “양의계가 건강보험 탈퇴나 총파업 투쟁이 아닌, 이처럼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과 진솔한 사죄 그리고 강력한 자정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보다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충고하며, 만일 이를 실천에 옮기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과 언론의 날카로운 비판만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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