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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재의 8체질] 高血壓이 生理
2019년 07월 06일 () 06:20:11 이강재 mjmedi@mjmedi.com

[1] 東洋醫科大學

  1961년 5.16 군사 쿠테타 이후에, 6월 10일에 열린 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국민의료법을 전면 폐기하고 신의료법을 제정하였다. 여기에서 “국공립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최종 2년간 한의학을 전공한 자에게 한의사국가고시 응시자격을 인정한다.”는 조항으로 인해서 한의계는 한의사제도 삭제 및 한의과대학 폐지의 위기에 몰렸다. 이에 전 한의계가 단결하여 정규 한의과대학 부활운동과 이에 직결되는 의료법 재개정요구 농성을 벌였다.

  이런 대정부 투쟁의 결과로, 국가재건최고회의가 1962년 3월 20일에 한의사제도를 폐기하려고 가결 공포한 의료법(법률 제1035조) 개정안을 포기하고, 다음해인 1963년 12월 13일에 개정의료법을 공포함으로써1) 고사(枯死) 직전의 한의사제도가 다시 부활하게 되었다. 그리고 1964년 1월 21일에 예과2년, 본과4년의 역사적인 동양의과대학이 새롭게 출범하게 되었다. 이로써 한의과대학 교육과정은 6년제로 개편되었다. 

  하지만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동양의과대학 행림학원에는 관선 이사진이 파견되었고, 1965년 3월 20일에 경희대학교가 동양의과대학을 흡수 합병하기로 인가를 받았다. 이어서 4월 27일에 합병 조인이 되었고, 9월 3일에 학교법인 고황재단과 행림재단의 합병이 최종적으로 인가되어 동양의과대학 한의학과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한의학과로 변경되었다.  

 

[2] 경희대학교 대학원

  권도원 선생은 동양의과대학이 경희대학교에 합병되기 전부터 동양의대에 출강하고 있었다. 그리고 경희대학교에 합병된 이후에도 강사(講師) 신분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래서 1965년 10월에 열린 국제침구학회(國際鍼灸學會)의 조직위원회에 미리 보냈던 논문에는 동양의대 강사로 표기하였고,2) 학회에 실제로 참석하여 발표한3) (영문으로 작성한) 논문에는 경희의대 소속으로 하였다.4)

  1968년 4월 9일에 경희대학교 대학원이 개강하였고, 당해에 한의학 석사과정이 개설되었다.5) 권도원 선생은 경희대학교 대학원에서 체질의학(體質醫學)을 전공한 학생을 지도하였다.6) 염태환(廉泰煥), 김정선(金正善), 이기태(李基太) 세 명이다. 

  이 중 이기태의 석사학위 논문7)은 8체질의학의 역사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나는 판단한다. 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고 제대로 평가된 적도 없다.

 

[3] 木象人 제1病態(JupitaⅠ)와 本態性高血壓

  1967년에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8)한 이기태는 1969년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시 종로구 당주동(唐珠洞)에 위치한 권도원 선생의 대원한의원(大沅漢醫院)에서 임상 수련을 하면서 연구를 진행하였다.

  이기태는 논문의 서두에서 E. Frank가 1911년에, 신염(腎炎), 위축신(萎縮腎), 요로장애(尿路障碍) 등 혈압상승의 원인이 될 만한 질환이 없이 된 고혈압을 본태성고혈압(本態性高血壓 Essential Hypertension)이라고 명명하였는데, 체질론적 입장에서 본태성고혈압이 어떤 특정한 체질과 연관이 있는지, 이론적 근거가 무엇인지 조사한 연구라고 하였다.

  이 연구는 두 가지의 조사를 통해서 진행되었다.

  제1조사는 1969년 1월부터 7월까지 대원한의원에 내원한 고혈압 환자 175명을 대상으로 본태성고혈압의 증후가 어느 체질에서 발견되는가를 조사하였다. 조사결과는 고혈압 환자 분포 중 1위가 JⅠ(Jupita Ⅰ)으로 50%인데, 다른 체질은 다 명료한 원인질환을 가지고 고혈압이 발생하고 있으나,  JⅠ만은 원인질환을 가지지 않은 고혈압임이 발견되었다. 이런 결과는 모든 체질 중 JⅠ의 고혈압이 바로 본태성고혈압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제2조사는 1969년 1월부터 6월까지의 내원 환자 중 JⅠ의 각종 질환자 199명을 대상으로 고혈압의 실태를 조사하였다. 조사결과는, 이들 중에 고혈압은 41.7%로 수위(首位)를 차지하며 다음 순위인 신경계질환도 편두통, 안면신경마비 등 고혈압과 관계가 깊은 병들이 많다. 그리고 기타 질환도 본태성고혈압에 가장 많이 병발되는 질환들이었다

  이기태는 이 조사 연구를 통해서 원인불명으로 알려진 본태성고혈압이 체질론적으로 특정한 체질군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밝히면서, JⅠ에서 고혈압과 이와 연관된 질환들이 발생하는 기전과 이론적인 근거를 함께 제시하였다.

 

[4] 高血壓이 生理

  체질론이 인간의 다름을 주장하는 이론이라고 한다면 이 연구의 결과는 아주 획기적이다. JⅠ을 다른 일곱 개의 그룹과 구별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와 지표를 제공하였기 때문이다. 

  권도원 선생의 체질침 「1차 논문」9)에서 목상인 제1병태(Jupita Ⅰ)는 「2차 논문」10)에서 목양체질(JUPITO)이 된다. 그리고 목양체질의 국제명은 이후에 Hepatotonia를 거쳐서 Hepatonia로 확정되었다.

  아래는 8체질의학 임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8체질별 섭생표의 2005년 8월 버전으로 목양체질 부분이다. ‘당신(목양체질)의 혈압은 일반 평균보다 높은 것이 건강한 상태’라고 명시하였는데, 평균보다 높은 고혈압을 건강한 상태(생리)라고 밝힌 것은 여덟 체질 중에서 목양체질이 유일하다. 이것은 바로 1970년에 이기태가 보고한 연구 결과를 계승하고 있는 것이다.

   
 

[5] 목양체질과 고혈압

  그럼 권도원 선생은 목양체질을 언급할 때 고혈압과 연관하여 항상 말해 왔던 것일까. 권도원 선생은 1974년 1월에 『명대논문집』에 실은 「명대 논문」11)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처음 8체질별 섭생법을 발표하였다. 여기에서 목양체질(JUPITO) 부분을 보자.

  당신이 건강할 때는 귀찮도록 땀이 나고 쇠약할 때는 되려 땀이 없고 무슨 방법으로든지 땀만 흘리면 몸이 가벼워지는 것은 체질적으로 땀이 많이 나야하기 때문이니 항상 온수욕을 즐기는 것은 좋은 건강법이 될 것입니다. 말을 적게 하고 술을 끊어야 합니다.

  위와 같이 1974년에는 섭생표에 목양체질과 고혈압을 연관하여 명시하지 않았다. 1994년 2월 19일에, 김용옥(金容沃)이 권도원 선생을 초청한 도올서원 강의가 있었다. 목양체질과 고혈압의 관계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권도원 선생은 ‘체질 생리’ 순서에서 설명하면서 혈압을 측정한 의사가 놀라게 되는 생리적인 고혈압에 대해 말했던 것이다. 이기태의 논문이 보고된 1970년으로부터 공식 발표까지는 너무 긴 시간이 흘러오지 않았나.

  권도원 선생은 1964년에 9월에 발표한 [체질과 침]에서 고혈압의 발생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처음 밝힌 적이 있다. 이 당시에는 명확히 8가지의 체질을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각각의 병근(病根)에 따른 다섯 가지 종류의 고혈압 병리 구조 차이를 말하고 있다.

   
 

  고혈압을 크게 본태성고혈압과 신성(腎性)고혈압으로 구분하였는데, 본태성고혈압을 일으키는 병리를 세 가지로 제시하였다. 병근이란 내장구조가 기본이고, 이런 병리 기전은 세 종류의 내장구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즉 결과적으로 본태성고혈압을 일으키는 세 가지 체질을 제시했던 것이다.

  이런 인식에서 출발하여 권도원 선생의 진료실에 임상사례가 축적되면서 점차 한 곳으로 아이디어가 집중되었을 것이다. 연구의 아이디어가 누구로부터 출발하였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 권도원 선생은, 자신이 지도한 대학원생이 자신이 주재하는 한의원에서 자신이 진료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하여 도출한, 특별한 연구 결과를 왜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았던 것일까. 

 

※ 참고 문헌
1) 권도원 [體質과 鍼] 『醫林』 第45號 1964. 9. 30.
2) 李基太 「本態性高血壓의 체질적 분포에 관한 조사연구」 경희대학교 대학원 1970.
3) 도올서원 초청 강의 [권도원 선생 강의 녹취록] 1994. 2. 19.
4) 정우열 「한의학 100년 약사」 『대한의사학회지』 제8권 2호 1999. 12.

 

이강재 / 임상8체질연구회

각주
1) 문제의 의료법 제14조 2항을 국 공 사립을 불문하고 ‘의과대학에 한의학과’로 개정하였다.
2) 韓國體質鍼學會長, 東洋醫科大學 講師
3) 1965년 10월 20일
4) The President of The Society of Constitution-Acupuncture,
   The Vice-Chairman of The Society of Constitution-Medicine,
   Lecturer of Medical College, Kyung Hee University,
   Seoul, Korea
5) 학의학 박사과정은 1974년에 설치되었다.
6) 권도원 선생은 1972년까지 경희대학교에 몸담고 있었다.
7) 李基太 「本態性高血壓의 체질적 분포에 관한 조사연구」 경희대학교 대학원 1970.
8) 경희대 한의학과 14기
9) Dowon Kuan 「A Study of Constitution-Acupuncture」『國際鍼灸學會誌』 醫道의 日本社  1966. 6.
10) Dowon Kuan 「Studies on Constitution-Acupuncture Therapy」『中央醫學』 中央醫學社  1973. 9.
11) 권도원 「체질침 치료에 관한 연구」『明大論文集』 제7집 197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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