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진단학회 신임회장에 김태희 교수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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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진단학회 신임회장에 김태희 교수 선출
  • 승인 2004.02.2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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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능의학 국시 반영에 주력 방침

한방의료기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져가고 있는 진단과 생기능의학이 일선한의사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개선되어야 할 과제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00여 한방의료행위 중 384개 항목이 진단과 생기능의학일 정도로 그 비중이 크다. 한방의료기관의 보험과 경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커지고 있다.

그러나 11개 한의대 중 진단학교실이 개설된 대학은 경희대, 원광대, 대전대, 동국대 정도에 불과하다.

전임강사가 있는 대학은 동신대와 우석대이며, 나머지는 시간강사가 진단학강의를 맡고 있다. 진단학교실이 개설된 대학도 원전학을 전공하는 교수가 과목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한의사국시에 진단학 과목마저 없어 일선 한의사가 진단장비를 사용하는 데 제도적 제약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영배 전 한의진단학회 회장은 “한의사국시란 한의사가 임상현장에서 맞닥뜨리는 모든 문제를 현장에서 해결하는 최소한의 능력을 검증하는 것인데 진단장비를 쓰고 있으면서도 국시에 진단학과목이 없다면 이상하다”고 말해 임상현실과 교육현실 사이에 괴리가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초음파가 한방의료행위로 등재되지 않은 것이나 한방의료행위인 맥파검사를 한의사보다 양의사가 더 많이 쓰는 현실도 지적했다.

의료인의 수입구조를 약가 마진에서 진단·검사비로 전환하려는 정부정책을 고려하면 한의계의 대응방식에는 긴장도가 대단히 떨어진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한의진단학회는 자체적으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방안은 한방의료행위를 다양화시키는 일이다.

행위가 많아야 한의사의 수입이 늘어난다고 보는 학회는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해서 학술적으로 뒷받침할 방침이다.

교과서의 정비와 강의 기반 구축도 한의진단학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한의대에서 사용할 공통교재 발간을 꾸준히 준비하는 것도 그런 요구의 하나이며, 적은 교수인원과 열악한 교실 사정을 뚫고 강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제기된 정보교환도 절박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아울러 한의진단학회는 국시에 진단학과목을 반영하는 문제에도 전력 투구할 예정이다.
이런 진단과 생기능의학의 현안들은 지난달 19일 서울 꽃마을한방병원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중점적으로 제기됐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4년간 재임한 박영배 회장 후임으로 김태희(49·사진) 전 상지대 학장을 선출하고 감사에는 고형균(경희대 침구학교실) 교수와 김헌(경기 안양 은행나무한의원) 원장을 선출했다.

회칙 개정도 이루어졌다. 생기능의학 관련 분야의 종사자를 교육·감독할 수 있는 근거를 삽입하고, 종신회비제를 도입해 회원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작년 7월 미국 LA에 진단학회 지부가 결성됨에 따라 시·도 지부 외에 외국 지부를 둘 수 있는 조항도 마련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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