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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서산책/ 872> - 『巢氏諸病源候論』
養生導引 우선한 증후학의 古典
2019년 06월 15일 () 06:00:49 안상우 mjmedi@mjmedi.com

이 책은 隋나라 太醫博士인 巢元方의 주도 아래 중국에서 처음으로 질병의 원인과 증후를 전문적으로 논술한 저작이라고 높이 평가받고 있다. 대략 610년에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곧이어 수나라와 고구려가 동북아 지역의 패권을 두고 큰 전쟁이 벌어지는 시점이다. 대다수 독자들이 잘 알고 있다시피, 乙支文德 장군이 이끄는 고구려군에 의해 살수대첩에서 100만의 수나라 군사가 수장되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왕조의 흥망이 좌우되는 갈림길로 들어서고 말았다.

   
◇『소씨제병원후론』(사고전서본)

여하튼 병인병기와 증후를 규명하려는 그들의 노력은 왕조의 운명을 구하는데 이어지지 못했으나 오랜 경험과 질병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결합하여 『내경』과 『상한론』 이후 아시아의학의 질병인식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를 들면, 전염병에 대해서도 기존의 육음설에 고착되지 않고 ‘乖戾之氣’라 부르는 외부 유해물질로 인해 상호 전염된다고 하였으며, 豫服藥으로 전염을 막을 수 있다고 봄으로써 현대적인 질병인식에 근접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외에도 疥瘡이나 炭疽, 漆瘡, 癩疾 같은 특정질환에 대해 시대를 앞서 정확한 관찰결과를 기록하였다.

또한 시골에서 자란 어린애는 자연 속에서 성장해 중도에 요절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하였으며, 부인이 임신하면 적당히 움직임으로써 骨氣를 강하게 해주고 태아를 튼튼하게 길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같은 견해는 부유한 집안에서 자식을 귀히 여겨 호사스럽게 양육하거나 귀부인이 임신을 이유로 침상에만 누워 편안하게 지내는 당시의 관행을 비판한 것이어서 전통양생법의 가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諸病源候總論’이라고도 하며, 『의방유취』인용제서에서는 ‘巢氏病源’이라고 약칭하였다. 『四庫全書』본에서는 서명을 ‘巢氏諸病源候論’이라고 하였는데, 전50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문은 67문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증후론 1720조를 열거하고 질병의 원인과 병리, 증후에 관해 차례대로 기술하였다. 전서는 권1 風病諸候로부터 권36 獸毒病諸候까지 일반적인 六淫雜病에 대해 서술하였고 권37 부인잡병제후를 시작으로 권44 부인산후병제후까지 부인과 질환, 권45∼권50에는 小兒雜病諸候에 대한 내용으로 꾸며져 있다.

더욱이 당대에 이뤄진 『外臺秘要』나 宋朝에서 편찬한『太平聖惠方』등에 기재된 병인, 병리기전에 관한 내용 가운데 대다수가 여기서 비롯된 것이어서 후대에 이르기까지 크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聖惠方』에서는 매 병증문목마다 『제병원후론』을 앞에 배치해 놓음으로써 이 책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훗날 의방서를 편찬할 때, 하나의 모범적인 형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 책에 대한 四庫提要의 해설을 찾아보면 6권의 解散病諸候는 寒食散을 복용한 자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六朝시대에 풍미했던 사회적인 병폐를 기록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심중하다고 하겠다. 특히 여러 병증의 끄트머리에 『양생방』도인법을 제시해 놓은 것을 제외하곤, 『소문』이나『난경』에서 “但論病源, 不載方藥”이라 한 것처럼 치법, 처방을 전혀 기록하지 않은 것이 다른 의서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특징이다.(이상 554회 『諸病源候論』, 2012년 9.20일자 참조.)

『사고전서』편수관이 이 책에 내린 평가를 살펴보면, “역대 경전과 방서, 맥론서가 매우 많지만 여러 의가 학설의 장단점을 서로 비교하여 엄정하고 치밀하게 논한 점에 있어서는 후인들이 따를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다고 극찬하였다. 또한『내경』이후 張機와 王叔和, 葛洪 등 몇 사람 의가를 제외하고선 이 책이 대의와 요지를 파악하여 궁구한 가장 오래 된 책이라며, ‘診證治法에 있어서 가교(證治之津梁)’와 같은 책이라며 극구 칭송하였다.

 

안상우 /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기념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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