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 4만 7천원 처방 구성에 제한적”…“다빈도 약재 데이터 근거한 평균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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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 4만 7천원 처방 구성에 제한적”…“다빈도 약재 데이터 근거한 평균값”
  • 승인 2019.06.1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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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원광한의대 학생회, ‘첩약건강보험은 어디로’ 정책설명회 개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첩약의 약가를 두고 “다양한 처방을 운용하기에 약재의 제한이 많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에 한의협은 “한의원의 다빈도 약재와 처방 데이터에 근거한 평균값”이라고 답했다.

원광한의대 학생회는 지난 3일과 4일 학교 멀티미디어실에서 ‘첩약건강보험은 어디로’를 주제로 첩약보험 찬성반대 정책설명회를 개최한 가운데 이와 같은 질의응답이 오갔다.

지난 3일에는 반대 측 연사로 오국진 군산 옥서한의원 원장이 강연을 진행했으며, 4일에는 찬성 측의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 부원장이 연사로 초빙됐다. 양일 설명회는 학생들에게 미리 받은 질문을 토대로 진행됐다.

지난 4일 강연에서 A 학생은 “첩약의 약가가 4만 7천원 선으로 책정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이 액수로 처방을 구성하기엔 약재의 종류에 제한이 많다. 이 경우 약재를 더 추가하기 위해서는 싼 가격의 질 낮은 약재를 찾게 되는 것은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은경 부원장은 “각각의 약재에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책정한 액수가 이렇다”며 “이는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재와 다빈도 처방의 데이터를 토대로 통계를 낸 것 이다.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은 약을 쓴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그 평균치 안에 있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A 학생이 “후세방을 쓰면 약재 값 10만 원을 넘길 것 같다”고 지적하자 이 부원장은 “생각처럼 약재의 원가가 그렇게 비싸지 않다. 이는 약재 수급의 안정이 전제가 되어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가약의 경우 본인 부담금으로 하거나 추가 약재비를 책정하는 등으로 해결하면 된다. 제도를 처음 만들 때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앞선 3일 설명회에서 B 학생은 “지금 첩약건보에 반대하는 한의사들은 첩약급여화 그 자체보다 지금 협회의 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이 강하다”며 “그렇다면 첩약을 급여화하기 위해 다음 협회에서 합리적인 안을 가지고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오국진 원장은 “첩약급여화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더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2013년 대의원총회에서 첩약건보 등의 중요한 사안은 대의원총회의 의결을 받기로 했다. 대의원총회에서 이 안건을 다루고, 비대위를 구상하고 하는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C 학생은 “추나사전교육비용을 별도로 지불해야하는 것을 비판했는데, 정부가 요구하는 시스템이 있다면 그래야하지 않겠나”라며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추나교육이 충분하다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오 원장은 “학교에서 배우는 술기가 임상에서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은 인정한다”면서도 “그러나 침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침에 대해 대학에서 배우는 것만으로 임상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침은 별도의 교육비를 지불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다.

박재원 원광한의대 학생회장은 “한의사들 사이에서 첩약건보 갈등이 첨예하게 다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는 한의사 뿐 아니라 학생들도 알아야할 사안이라는 판단에 찬성 측과 반대 측 연자를 초빙하게 됐다”며 “학생들은 노트북이나 필기구를 챙겨와 열심히 받아 적으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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