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한의학 발전에 공헌한 교수 위해 도움 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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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한의학 발전에 공헌한 교수 위해 도움 주고 싶었다”
  • 승인 2019.05.09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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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이사람: 원광한의대에 대남한의학술상 제정한 정현국 대남한의원장.

한의대 석사까지 장학금 받았던 기억…대남한의학술상으로 1억 원 약정

◇(왼쪽부터)김영목 원광대학장, 윤용갑 교수, 정현국 원장, 이호섭 교수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달 25일 원광한의대는 기초한의학 연구의 발전에 공헌한 교수들을 선정해 시상하는 대남한의학술상을 개최했다. 이 학술상이 제정된 배경에는 10년 동안 1억 원의 장학금을 기탁하기로 약정한 정현국 대남한의원장이 있었다. 그가 장학금을 기탁하게된 계기는 무엇이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원광대에 장학금을 기탁하겠다고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

나는 원광대학교에 다니던 학부생 시절부터 석사 학위를 받을 때까지 장학금의 도움을 받았다. 이에 나는 학교를 졸업해 사회에 진출하고, 지금처럼 경제적으로나 여러 상황적인 면에서 여유가 없을 때에도 항상 장학사업에 뜻이 있었다.

나는 한의학을 위하여 기초 의학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해주시는 교수들을 존경하고, 또 이 들을 위해 보람된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찰나에 원광대학교 이호섭 교수의 소개를 받아서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고, 이를 통해 대남한의학술상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평소에도 기부나 봉사활동 등에 관심이 있었나.

한의원을 개업한 이후 가장 먼저 시작했던 활동이 불우이웃돕기와 사회봉사활동이었다. 지난 1993년도에는 후배인 권용주 한의사와 함께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KOMSTA)을 창립해 해외의료 봉사단의 단장으로 활동했다. 이 단체에서 해외의료 봉사에 7회 이상 참여했다.

이외에도 나의 모교인 초등학교, 중등학교, 고등학교 후배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전에도 한의과대학 학생과 서울대 학생에게 장학금을 몇 년간 기부한 적이 있다.

 

▶기탁금은 어떤 사람에게 주어지나.

이 기금은 대남한의학술상의 장학금으로 한의학 발전의 더 큰 공로를 위하여 한의과대학교 기초의학 교수님들을 위해 제정한 상이다. 나는 지난해 학술상으로 원광대에 매년 1000만 원씩 10년간 1억 원을 기탁하기로 약정했다. 그리고 지난 4월 25일 대남한의학술상의 첫 수상자로 원광대학교 방제학교실 윤용갑 교수가 선정돼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대남한의학술상은 앞으로도 매년 기초의학분야 연구 발전에 기여한 교수를 선발하여 시상할 예정이다.

 

▶대남한의학술상 시상식에 참여한 소감은 어땠나.

이번 시상식에 참여했을 때 가슴이 벅차 눈물까지 나려고 했다. 이런 기쁜 일에 앞으로 나 뿐만 아니라 여러 한의사들이 참여하여 동참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 또한 더 많은 기회를 통하여 장학금을 쾌척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기부문화를 독려하기 위해 장학금 기탁 등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자신이 하려고 하는 일에는 항상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전하고 싶다. 망설이게 되면 자신의 바람을 실천하는 일에 시간만 많이 걸리기 때문이다.

 

▶선배로서 후배한의사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확신하는 것은 한의학만큼 완벽하고 치료에 놀라운 효과를 보이는 치료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한의사들이 그들의 좋은 머리로 한의학을 열심히 하지 않고 안일한 마음으로 환자를 대하는 것 같다. 우리 한의사들이 열심히 한의학을 연마하여 한의학이 세계적인 의학으로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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