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대 학부모, “협회가 나서서 학부모 협의체 결성하자는 게 옳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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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학부모, “협회가 나서서 학부모 협의체 결성하자는 게 옳은가?”
  • 승인 2019.05.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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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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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과 2학년 한의대생 둔 한의협 중앙대의원 “학부모단체, 협회 어용 단체 아냐”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지난달 27일 한의협은 한의대생 학부모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한 자리에서 “의료기기에 대응해 학부모 대표를 뽑자”는 의견을 냈고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중앙대의원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우려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지난달 27일 협회관 대강당에서 한의과대학(원) 학부모 80여명과 한의약 정책, 한의대 교육 개편 등을 주제로 ‘전국 한의과대학 학부모 초청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첩약 보험, 의료기기 사용, 한의학 교육체제 개편, 학부모 단체대표 선출문제 등의 논의가 오갔다고 한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중앙대의원은 자신에게는 한의예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이 있다고 밝히며 “아들 친구 중 서울의대, 연세의대 간 아이들 엄마를 만나보니 학부모 모임이 있더라. 그런데 이렇게 협회 차원에서의 학부모 간담회를 한다는 게 생소하기도 궁금하기도 해서 참석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날 발표 된 첩약 건보 등은 중앙대의원인 나도 정확한 정보 혹은 의견공유가 부족한 상태인데 협회는 학부모들 간담회에서 이 정책을 협회의 정책 추진방향으로 선보였다”며 “현장에서 현 협회랑 의견을 달리하는 유인물이 돌았고 개인적으로 우리끼리도 아직 협의가 되지 않은 이런 부분을 지금 현 시점에서 학부모들에게 굳이 알릴 필요가 있었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 임원이 의료기기 문제를 위한 학부모 단체 대표 선출문제가 간담회의 솔직한 이유라고 말했다”며 “개인적으로 이건 굉장히 서툴고 위험한 발상이라 생각한다. 학부모단체는 협회 어용단체가 아니며 지금 협회에서는 그것을 공개적으로 원하고 있다. 이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서는 우리 모두 한 마음 한 뜻이다. 학부모들한테 도움을 청해야 할부분도 있을 수 있다. 이런 건 기술적으로 그야말로 학부모를 중심으로 자발적 단체로 결성 되어야지 협회 임원이 주도적으로 나서서 할 일은 아니라 생각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와 더불어 “지금 첩약의보로 인한 문제로 회원들의 고민과 갈등이 뜨겁다”며 “우리부터 이 부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협회는 10월이고 12월이고 우리 뜻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거절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게 가능은 할런지도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반대하는 유인물이 돌고 그걸 배포하는 걸 못하게 하는 과정을 보면서 그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싶다. 또 반대유인물에 대한 필요이상의 날카로운 대응을 보면서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대의원은 온라인 등에도 이러한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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