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와이, 한의의료기관 전용 건기식 연구 100억 원대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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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와이, 한의의료기관 전용 건기식 연구 100억 원대 투자 유치
  • 승인 2019.05.0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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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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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규모 연간 10조원 이상…연간 5% 이상 성장”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약 기업 주식회사 씨와이(대표 윤영희)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약 100억원 이내로 추정된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KB인베스트먼트, NHN인베스트먼트, 패스파인더에이치, SL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로부터 받았으며, 특히 연구인력을 토대로 한의약의 검증된 효능을 응용해 금년 상반기 내에 한의원 전용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좋게 평가받은 것이라고 한다.

현재 시장에서는 매년 약 2조원의 건강기능식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이 중 50% 이상이 한약재의 효능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홈쇼핑이나 인터넷 등에서 전파되는 무분별한 정보에 의존하여 소비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대중화된 한약재라 하더라도, 최적의 복용 효과를 위해서는 소비자 개인의 특성과 개별 한약재 자체의 특이성에 대해 이해하고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씨와이는 한약재 기반의 프리미엄 건기식을 위해 내부 한의사들이 전문성 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제품을 연구개발하는데 참여했다. 개발된 건기식은 한의의료기관에서만 유통하며, 한의사가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 후에 판매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투자에 참여한 SL인베스트먼트 전환석 이사는 “씨와이는 인증을 거친 우수 한약재를 균일하게 생산하여 한의사에게 유통하는 한편, 최종 소비재인 한의약 기반의 건기식과 신약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며, 장기적으로는 한의학에 대한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씨와이의 투자 유치는 최근 투자가 활발한 바이오기업이 아닌, 한의약 기업에 대해 이루어진 상당히 이례적인 투자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윤영희 대표는 “한의약 시장은 정체 또는 쇠퇴하고 있다는 일반적인 선입견과는 다르게, 현재도 국내 시장규모가 연간 10조원 이상이며 연간 5% 이상씩 성장하는 유망한 시장”이라며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동북아 국가들에서는 연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대표적인 전통의약 기업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이 시장을 이끌어가는 선도기업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 한국에도 시장을 선도하고 국가를 대표하는 한의약 기업이 나올 시점이 되었으며,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도하여 일관성 있게 시행되는 다양한 한의약 정책들도 이를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씨와이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과 관련 네트워크, 사업화 가능성 등에 대해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천진천사력제약의 경우 복방단삼적환 단일매출이 약 4000억 원을 기록할 뿐 아니라 전체매출이 연간 2조 4000억 원에 달한다. 일본의 쯔무라제약 역시 연매출 1조 5000억 원에 달하며 대만의 순천당제약 역시 미국, 영국, 호주 등에 한약제제를 수출하며 대만의 전통의약산업을 대표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한약재 제조 브랜드 한다움의 hGMP인증 통과와 함께 우수 한약재 큐레이션 쇼핑몰 한판으로 한의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면, 투자 유치 이후 상반기에는 한의원 전용 프리미엄 건기식 출시로 다시 한 번 한의약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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