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치료 성공시킨다면 K-medicine 위상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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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치료 성공시킨다면 K-medicine 위상 달라질 것”
  • 승인 2019.04.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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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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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대한통합암학회 춘계 학술대회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우리나라에서 융합치료를 성공시킨다면 K-medicine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통합암학회는 지난 28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의과학연구원 2층 대강당에서 2019년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최낙원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래는 융‧통합 의학이 주가 돼야 한다”며 “하나의 분야만으로 완벽을 기할 수 없다. 항암치료에는 효과와 근거가 있는 학문들이 다 같이 모여 환자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하반기 시행 될 한‧양방 시범사업 3단계에서 중점을 둘 것 중 하나가 협진을 통해 치료 성과가 높은 행위에 대한 보상”이라며 “이를 위해 인센티브를 만들어 나갈 것이고 협진 등을 통해 암을 치료하는데 중요한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도영 한의학회장은 “사회적으로도 융합, 협진, 다학제, 통합의학 등의 용어가 많이 양산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통합의학센터들이 활성화돼 있고 이미 암을 넘어 심장질환에도 통합의학의 개념을 적용하고 있다. 엊그제 미국 대학의 의료진들이 경희대 병원에 방문했다. 미국에서는 심장질환이 사망률 1위라고 하는데 통합의학을 통해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고 의견을 나누고 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의료가 이원화 돼 있어서 배타적인 상황이지만 앞으로는 한의사와 양의사들이 서로 의견을 내고 소통을 통해서 암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고 통합암학회가 선도할 수 있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날 초청강연을 맡은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장은 개인이 직접 겪은 가족사를 예를 들며 ‘동서의학의 융합을 통한 통합 암치료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김 원장은 “한의학연구원장이 된 직후 추진한 연구가 인공지능 한의사였고 이제는 암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외가 쪽의 친척들 몇 명이 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5년 전 어머니가 폐암 진단을 받았다. 어머니는 지금도 살아계시는데 암 진단을 받은 순간부터 내가 강력하게 주장해 한의원에서 한약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동시에 양약으로 치료를 같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암 진단을 내린 의사는 지금도 어머님이 한약을 드셨는지 모르고 있으며 이렇게 호전된 케이스는 처음이라고 말한다. 비록 단 하나의 케이스지만 공동으로 논문을 쓰고 싶다”며 “우리나라에서 융합치료를 성공시킨다면 K-medicine의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이 내가 하는 연구의 대부분은 사상체질이라고 하지만 연구원장 임기를 마치고 임상으로 돌아가면 암 환자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한약연구는 실험실과 쥐에 투여했다. 앞으로 모든 임상 연구에 변증도구를 넣어서 진행할 것이다. 암치료가 잘 되는 사람, 안되는 사람, 부작용 나는 사람 등의 케이스를 모아서 A처방, B처방을 쓰도록 중계 연구가 활발히 이뤄진다면 충분히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어진 강연에서는 ▲종양면역시대의 새로운 통합암치료(신성훈 고신대 복음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유전자 분석에 맞춘 면역치료의 임상적용(최종권 건양대 혈액종양내과 교수) ▲면역치료와 한약(최준용 부산대 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암 생존자에서 통증 및 병말 증상에 대한 맞춤 자가경혈지압:효능과 기전(리차드 E. 헤리스 미시간대학교 내과 류마티스부 교수) ▲통합의학에서 태극권과 기공의 임상적 적용(오병상 시드니의대 교수) ▲정밀의학시대의 양한방결합을 통한 폐암 치료에 대한 고찰(쉬링 상해중의약대 악양중서의결합병원 종양과 교수) ▲최신 통합종양학과 고주파 온열치료(유화승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교수)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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