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침구학 win-win 시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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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침구학 win-win 시대 돌입
  • 승인 2004.02.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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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회, 침구학회, 전일본침구학회 교류협정 서명

한국과 일본 침구학회가 교류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양국이 한의학을 표준화, 객관화, 국제화시키는 주체로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52호 칼럼해설란 조명 참조>

가깝고도 먼 나라로 인식돼왔던 한국과 일본은 그동안 오랜 교류에도 불구하고 개별적인 접촉 수준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으나 지난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대한침구학회, 대한한의학회 및 전일본침구학회 등 3자 간의 교류협정 합의서에 서명함으로써 양국간의 교류를 공식화했다.

이날 조인식은 한국측에서 대한침구학회 김갑성 회장과 대한한의학회 박동석 회장이, 일본측에서 탄자와 쇼하치 전일본침구학회 회장과 쯔타니 키이치로 국제부장이 참석하여 합의서에 서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교류협정 체결로 양국은 침구학분야에서 ▲학술대회 공동개최, 공동연구 및 출판, 학술잡지와 논문의 교환 ▲국제 혹은 국내 학회와 주요 행사들의 계획·일정에 협력하고 ▲각 학회 회원들에게 상대 학회의 가입을 권고하도록 하며 상대 회원에 대하여 최대한의 혜택을 제공할 책임이 발생하게 됐다.

이번 교류협정 체결로 양국은 학술활동을 보다 활발히 전개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진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특히 세계침구학이 중국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시점에서 양국간의 교류합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평가된다. 기존의 침구사협회를 대신하여 대한한의학회와 대한침구학회가 일본과 파트너쉽을 형성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일본 입장에서도 이제 막 설립되고 있는 침구대학의 학제가 3년제에 불과하고, 침구치료가 보험에 거의 적용되지 않아 한국한의학 교육과 건강보험의 경험을 필요로 하고 있다.

일본의 관심사는 방문대표단을 통해 직접 확인됐다. 쯔타니 키이치로 전일본침구학회 국제부장은 “일본의 침구대학이 3년제인 데 비해 한국 한의대는 6년제여서 참고할 것이 많다”고 밝혔다.

박동석 대한한의학회장은 “국제무대에서 한국한의학의 존재를 드러내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치료효과를 입증하는 양질의 논문을 많이 발표하는 길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면서 “한·일 양국간 침구학술교류는 걸음마단계에 있는 한국침구학의 EBM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측 탄자와 회장도 “EBM이 시대적 추세이지만 서양의학적 방법만으로 EBM을 논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전통의학은 전통의학 나름대로의 EBM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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