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침구학회 정총 및 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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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침구학회 정총 및 학술대회
  • 승인 2004.02.2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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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중심의학으로 연구방향 급선회
최도영 신임 침구학회장 “참여하는 학회” 선언

침구학 연구논문이 급속도로 근거중심의학으로 이행되고 있다.
지난 15일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열린 2004년도 대한침구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5개중 4개가 근거중심의학의 관점으로 접근된 것이다.

과거와 같이 침치료의 효과를 단순히 ‘몇 명 치료했더니 몇 %가 나았더라’ 차원을 넘어 무작위 추출한 환자와 대조군으로 나눠 침치료를 안 했을 때에 비해 치료했을 때 어느 정도 효과를 나타냈는지를 객관적으로 입증한 것이다.

이재동(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교수의 ‘무작위 대조 이중맹검 시험을 통한 봉독 약침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효과 연구’라든지, 이현종(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전문수련의) 씨의 ‘뇌졸중 후 중추성 통증 환자에 대한 동서협진이 진통과 재활에 미치는 영향’, 최회강(원광대 광주한방병원 침구과 수련의) 씨의 ‘추적조사를 중심으로 한 요추간판탈출증에 대한 오송약침의 임상적 연구’ 등은 바로 근거중심의학에 입각한 논문들이다.

이들 논문들은 비록 국내 논문의 인용비율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는 했지만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연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한침구학회는 이날 발표된 논문 중 2편을 올 6월 일본 지바에서 ‘침구에서의 EBM’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회 한·일 침구 워크샵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학술대회에 이어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전날 체결한 전일본침구학회와의 교류협정을 추인 받음으로써 기존의 유럽과 미국에 이어 일본에도 교류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으며, 앞으로 근거중심의학의 연구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한편, 이재동 침구학교과서 편찬위원회 위원장은 “기존 교과서를 수정하는 당초의 계획에서 전면 수정하는 쪽으로 방침을 변경했다”면서 “시일이 걸리더라도 좋은 교과서가 될 수 있도록 편찬하겠다”고 보고했다.

총회 안건 중에서는 대한침구학회 명칭 변경위원회 구성안이 통과되어 내년에는 대한침구학회의 업무 영역을 명확하게 정의한 명칭이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집행부도 전면 교체되었다. 김갑성 회장의 임기가 끝남에 따라 후임회장에 최도영(경희대 침구과) 교수를 추대했다. 최 신임회장은 “침구학회를 발전시키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일하겠다”면서 “참여학회를 슬로건 삼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멋진 학회를 만들어보겠다”고 약속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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