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계 신규 사업 개발 위해 정부 R&D 지원 확장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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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신규 사업 개발 위해 정부 R&D 지원 확장됐으면…”
  • 승인 2019.04.1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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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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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연구개발 지원사업 선정된 윤영희 씨와이 대표

산림청 지원 받아 목서의 관절건강개선 생체신호 전달기전 및 기능성 분석 연구 시작
한의학-생리학-천연물분석 및 육종기술개발 융합…개별 인정형 건기식 허가 진입 목표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전라남도 자생 나무인 목서에서 관절건강개선 가능성을 탐색하는 연구가 진행된다.  윤영희 씨와이 대표는 최근 산림청에서 지원하는 연구개발 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3년간 목서의 유전자 계통 특성을 분석하고 관절건강개선 생체신호 전달기전 및 기능성 분석 연구가 진행될 것이라고 한다.

 

▶소감을 말해 달라.

씨와이 대표이사를 맡은 직후부터 연구 개발에 대한 준비를 해왔고, 회사 경영을 맡고서 처음으로 규모있는 정부 연구비를 수주하게 돼 기쁘다. 무엇보다 연구비를 수주하고 보니 그동안 한의계에서 기업이 주도적으로 정부의 연구개발과제를 수주한 것은 드문 일이라는 말을 들었다. 한의계에서 기업이 연구개발을 드라이브하는 첫 모델이 되었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

 

▶한의계 지원 사업이 아닌 산림청 연구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이 된 이유는 무엇인가.
씨와이는 지속적으로 관심 있는 천연자원들이 있었고 이 자원들을 갖고 부가가치가 있는 제약 또는 기능식품의 소재화를 하는 것이 회사의 큰 목표다. 사실 한의계의 연구과제가 있었으면 당연히 한의계에 지원을 했을 거다. 그런데 작년부터인가 정부의 한의학 R&D 사업이 대폭 감소했다. 무엇보다 신규 사업이 없어서 한의계 쪽 연구과제에는 지원할 상황이 안됐다. 여러 방면으로 궁리를 하던 중에 천연자원을 활용한 연구 개발을 지원하는 산림청 과제에 지원을 하게 됐다.

▶어떤 준비 과정을 거쳤나.
2년 전에 소재를 확정했고, 1년 전 부터는 예비시험으로 해당 소재를 갖고 전임상시험을 수행했다. 전임상시험을 조선대학교에 의뢰하면서부터 파트너십이 시작됐다. 전임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한 뒤에는 특허 출원을 했다. 이후에는 천연물에서 가장 중요한 원료 표준화를 위하여 전라남도 산림자원 연구소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산학연의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산림청 연구비 수주까지 어려운 점은 없었나.
사실 한의계의 연구과제 평가와 선정 과정은 몇 번 경험도 해보았고 평가 현장의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가 예상이 되고 익숙해졌다. 그러나 산림청과 임업진흥원은 무언가 같으면서도 이질적이었다. 조금 더 서늘한 분위기였다.
심사위원들이 슬라이드 곳곳에 묻어있는 매우 디테일한 한의학적 용어나 개념에 대하여 많이 질문하셨다. 질문 있는 것은 없는 것 보다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의학의 용어를 생의학적으로 최대한 설명하면서 설득하고 혹은 질문에 감사하면서 대면평가를 마쳤고, 마치고 나오면서 떨어졌다고 생각했었다. 일주일 뒤에 선정되었다고 해서 매우 놀라긴 했다. 경쟁률이 꽤 높았기 때문이다. 결과를 보니 국내 유수의 임업대학들이 대부분 선정 된 가운데 우리 회사 이름이 있어서 얼떨떨했다.

 

▶임업과 한의학을 어떻게 결합시킬 것인가.
이번 연구과제는 씨와이와 조선대학교 치과대학과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가 함께 진행한다. 씨와이는 한의학을 전공한 연구진이 있는 제조회사이고 조선대학교 치과대학팀은 생리학을 전공한 연구팀이며 산림자원 연구소는 천연물의 유전자 계통특성 분석과 재배기술 개발의 전문기관이다. 세 기관의 전문성이 상이하나 천연물을 통한 부가가치 높은 소재개발을 하기엔 최고의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세 기관의 협력을 통해서 한의학, 생리학, 천연물분석 및 육종기술개발이 융합되어 좋은 결과를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하며, 심사위원들도 우리 팀의 이질감 속에서 가능성을 확인하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구계획은 무엇인가.
이 연구과제는 3년간 목서라는 전라남도 자생 나무의 관절건강개선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3년간 목서의 유전자 계통 특성을 분석하고 재배 농가를 확보할 것이다. 이후에 목서의 관절건강개선 생체신호 전달기전 및 기능성 분석 연구가 진행될 것이다. 추후에 후속과제를 통하여 개별 인정형 건강기능식품 원료등재를 위한 허가까지 진입하는 것이 목표이다.

 

▶장성공장이 운영 된지 1년이 지났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나.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고 지금도 매일매일 착오의 순간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 않던 일을 하는 것은 어렵고 고단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지방 중소기업, 그리고 한약산업이 험난하다는 것도 온몸으로 깨우치고 있다. 그 와중에 한다움브랜드의 한약재 제조도 개시되었고, 한방병원 한약재 유통몰 한판도 서서히 한의사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시작부터 준비한 한방병의원 중심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올해 하반기에는 출시될 것이고, 이번 산림청 과제 수주처럼 연구개발에서는 진척을 보이고 있으니 지난 1년간의 고생들이 헛되지는 않은 것이라고 믿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을 말해 달라.
올해는 한방병의원 중심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개시하는 중요한 한 해다. 그간의 한약재제조, 유통에 힘썼다면 올해는 한의원 전용 건기식 식품에 매진할 계획이다. 극한직업의 유명한 멘트가 있던데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게 너무 마음에 들었다. 한의사 동료들에게 이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 “지금까지 이런 한의계 회사는 없었다. 연구개발 중심의 한의계 선도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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