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신경정신과 전문성 어떻게 드러낼지 고민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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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신경정신과 전문성 어떻게 드러낼지 고민할 시점”
  • 승인 2019.04.1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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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한방신경정신과학회 춘계 학술대회 개최…“공황장애 한의치료 효과적”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의 병원과 로컬에서의 전문성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회장 강형원)은 지난 6일 국립중앙의료원 대강당에서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역할과 역량강화’를 주제로 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허은정 한음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장은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역할: 전문한의원을 중심으로’ 발표에서 의료진이 모두 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로 구성되어 있어 한방신경정신과 진료만 제공하는 한의원의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주로 접하는 정신과 질환은 우울증이나 화병, 틱장애, 공황장애, 불면증 등이 있다”며 “우울증과 화병은 치료가 까다로워 전문의의 역량이 강조되는 질환이다. 반면 공황장애는 한의약으로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되는 질환이라 홍보가 많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우 경희한의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한방신경정신과에서 시행하는 정신요법’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치매안심병원이나 장애인주치의제 등의 정책에서 한의과가 제외될 때면 해당 질환에서의 한방신경정신과의 역할이 늘 언급된다”며 “이제는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전문성을 어떻게 드러낼지 고민해야 한다. 무엇을 할 수 있느냐보다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량강화가 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의 화두”라며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전문가일 수 있는가 고민해야 한다. 공부하고 수련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비로소 전문의가 국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료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용 경희한의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한방신경정신과에서 시행하는 심리검사’ 발표에서 자기보고식․문답식 객관적 검사와 투사적 검사 등을 소개했다. 그는 “객관적 검사는 검사과정이 표준화되어있어 편리한 반면 검사문항의 내용이 바람직할수록 피검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며 “투사적검사는 개인이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내면의 모습이 외부로 투사된다. 이는 개인의 독특한 반응을 나타나게 해준다는 점에서 유용하지만 검사반응이 상황에 따라 변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인지기능질환을 스크리닝할 때는 MMSE-DS를 활용하고, 진단에는 K-DRS를 추천한다”며 “정서질환의 스크리닝에는 SCL-90-R이 유용하다. 우울증에는 BDI, 불안질환에는 STAI, 화병으로 대표되는 분노질환은 STAXI가 좋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의 역할: 병원 현장을 중심으로(김근우) ▲치매안심병원, 안심센터에서의 역할(정인철) ▲장애인 주치의, 방문 진료에서의 역할(강형원)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한편, 강형원 회장은 폐회사에서 “한방신경정신과는 내 경험에서도 그렇고 주변을 봐도 경쟁력이 있는 전문과”라며 “삭감당할까 우려하지 말고 최대한 수가 많이 내달라. 그래야 신경정신과영역이 늘어난다. 학회에서도 제도적인 면에서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들을 대변하고 관련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전문의이사를 위촉했다”며 “이들을 통해 정기적으로 전문의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각 영역에서 전문의들이 많이 활동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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