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新訂方藥合編>은 線裝本 <方藥合編>이 신연활자본으로 간행되는 최초의 저작이라는 의미에서 큰 의의가 있다. 그러나 <新訂方藥合編>은 線裝本 <方藥合編>에 비해 아직까지 여러 방면에서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필자는 지난 글에서 線裝本 <方藥合編>과 신연활자본인 <新訂方藥合編>을 비교해 보았을 때 <證脈方藥合編> 里洞新刊이나 <重訂方藥合編> 美洞新刊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민족의학신문 제1179호). 이번 호에서는 신연활자본에 대한 후속 연구로 <新訂方藥合編>의 향약명이 線裝本 <方藥合編> 중 어느 판본의 영향을 받았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Ⅱ. 본론
<新訂方藥合編>의 향약명이 線裝本 <方藥合編> 중 어느 판본의 영향을 받았는지 傳承관계를 알아보기 위하여 <重訂方藥合編> 美洞新刊, <證脈方藥合編> 冶洞新刊, <證脈方藥合編> 院山新刊, <證脈方藥合編> 里洞新刊(이하 각각 美洞新刊, 冶洞新刊, 院山新刊, 里洞新刊으로 略稱함.)과 비교하였다. 아래에서 비교한 대상 외에는 線裝本 <方藥合編>과 <新訂方藥合編>의 향약명이 동일하였기 때문에 별도로 언급하지 않는다.
1. 里洞新刊의 영향
1) 人參의 향약명
美洞新刊, 冶洞新刊, 院山新刊에는 모두 “심”으로 되어 있는데 里洞新刊에는 “삼”으로 되어 있다. <新訂方藥合編>에는 人參의 향약명이 “삼”으로 되어 있으니, 이는 里洞新刊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그림 1).
2) 豨薟의 향약명
美洞新刊, 冶洞新刊, 院山新刊에는 모두 “진득찰”로 되어 있는데 里洞新刊에는 “진두찰”로 되어 있다. <新訂方藥合編>에는 豨薟의 향약명이 “진두찰”로 되어 있으니, 이는 里洞新刊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그림 2).
3) 甘蕉의 향약명
美洞新刊, 冶洞新刊에는 “파쵸불휘”로 되어 있고, 院山新刊에는 “다쵸불”로 되어 있는데 里洞新刊에는 “만쵸불휘”로 되어 있다. <新訂方藥合編>에는 甘蕉의 향약명이 “만초불휘”로 되어 있으니, 이는 里洞新刊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그림 3).
4) 王不留行의 향약명
美洞新刊, 冶洞新刊, 院山新刊에는 모두 “댱고”로 되어 있는데 里洞新刊에는 “장고”로 되어 있다. <新訂方藥合編>에는 王不留行의 향약명이 “장고새”로 되어 있으니, 이는 里洞新刊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그림 4).
5) 葛根의 향약명
美洞新刊, 冶洞新刊, 院山新刊에는 모두 “츩불휘”로 되어 있는데 里洞新刊에는 “측불휘”로 되어 있다. <新訂方藥合編>에는 葛根의 향약명이 “측불휘”로 되어 있으니, 이는 里洞新刊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그림 5).
6) 苜蓿의 향약명
美洞新刊에는 “거어목”으로 되어 있고, 冶洞新刊, 院山新刊에는 “거이목”으로 되어 있는데 里洞新刊에는 “건어목”으로 되어 있다. <新訂方藥合編>에는 苜蓿의 향약명이 “건어목”으로 되어 있으니, 이는 里洞新刊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그림 6).
7) 龍骨의 향약명
美洞新刊, 冶洞新刊, 院山新刊에는 모두 “용의뻐”로 되어 있고 里洞新刊에는 “용의”으로 되어 있다. <新訂方藥合編>에는 龍骨의 향약명이 “용의”로 되어 있으니, 비록 “”과 “” 차이는 있어도 이는 里洞新刊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그림 7).
8) 人中白의 향약명
美洞新刊에는 “오딜분지미얼왼적”, 冶洞新刊에는 “오란딜분지미일왼적”, 院山新刊에는 “오린딛분지미일왼적”으로 되어 있고 里洞新刊에는 “오랜딜분지미얼왼젹”으로 되어 있다. <新訂方藥合編>에는 人中白의 향약명이 “오랜딜분지미얼왼젹”으로 되어 있으니, 이는 里洞新刊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그림 8).
(다음 호에 계속)
한기춘·서정철·최순화 / mc맥한의원·우리경희한의원·보광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