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이현효의 도서비평] 신용카드를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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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이현효의 도서비평] 신용카드를 스마트하게 사용하는 법
  • 승인 2019.04.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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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효

이현효

mjmedi@mjmedi.com


도서비평┃읽으면 바로 돈 되는 신용카드 경제학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담임선생님은 내게 곧 사회문제화 될 우려가 있으니 신용카드를 쓰지 말라 하셨다. 대학을 다니던 도중 신용카드 사태가 터졌다. 수 백 만 명의 신용불량자가 생겨났고, 외환카드의 부실로 외환은행은 헷지펀드인 론스타에게 매각되었다. 그래서 선생님의 충고를 지켜 한 번도 신용카드를 만들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처음으로 만들었다. 4대 보험의 납부와 세금의 납부에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혜택이 있음을 알게 되어서다. 신용카드에 관한 최신정보는 인터넷 카페 ‘스사사’와 같은 곳에 집적되어 있지만, 그래도 책을 통해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고른 책이 ‘신용카드 경제학’이다.

박정룡 著, 스마트비즈니스 刊

카드사는 ‘수수료수익+할부이자+현금서비스+카드론’을 통해 수익을 얻고, 할인행사, 이벤트, 포인트 적립에 지출한다. 카드사용자의 혜택은 ‘바우처 + 캐시백 - 연회비’가 될 것이다. 신용카드 사태로 현금서비스와 같이 위험하지만 돈을 많이 버는 사업보다는 수익성은 낮으나 안전한 수수료수익 비중을 높여나가는 추세다. 얄밉게 혜택만을 골라먹는 ‘체리피커’를 막기 위해 월 평균 어느 정도의 카드사용액을 요구하는 것도 추세다.

가맹점에서는 카드뒷면과 고객의 서명이 일치함을 확인한 후 카드결제를 해야 한다. 서명은 신용카드의 인감증명이다. 결제금액이 50만 원을 초과할 경우 카드회원의 신분증을 요구하여 본인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신용카드는 본인에게 권리를 부여하는 신분증과 같아서 가족은 가족카드를 발급받아 쓰는 것이 분실, 도난피해를 막을 수 있다. 카드의 도난 분실 시에는 즉시 신고를 해야 한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은 카드사에게 보험, 공제가입, 준비금 적립으로 카드회원을 보호하고 있다. 다만 도난, 분실신고 접수일로부터 60일전에 발생한 부정사용대금은 보상받지 못한다. 회원이 과실 없음을 입증해야 보상받을 수 있다. 카드서명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분실한 경우, 도난사실을 인지하고 정당한 사유 없이 신고 지체한 경우도 보상받지 못한다.

낯선 용어들을 설명해둔 점도 흥미롭다. VAN은 부가가치통신업망(Value Added Network)의 약어로 카드사와 가맹점을 이어주는 중간 전산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전표용지의 공급, 회수 단말기 공급 및 전산관리를 한다. 대표적인 곳이 나이스정보통신이다. 일정 금액을 매달 지불하는 할부와 달리, 전액 혹은 부분결제를 결정하고 단기부채를 장기부채로 전환하여 갚아나가는 것을 리볼빙(revolving)이라고 한다. 비자카드나 마스터카드는 은행들이 카드를 발급하고 공동관리 하는 협회로 ICA(interbank Card Association)의 형태이며, 비자카드의 한국판이 BC카드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끝으로 신용카드는 자신의 소비습관이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카드를 골라야 한다. 신용카드는 주거래 은행을 만들고, 결제는 자동이체 하는 것이 좋다. 제로페이의 활성화를 위해 신용카드 소득공제의 축소, 폐지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을 좋아하는 한의사라면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라이오리티 패스 카드’를 발급받아 써보면 좋을 것이다. 다만 해외에서 사용할 때에는 카드유효기간과 결제일을 확인해두고 SMS서비스는 신청해두어야 한다. 카드사연락처는 지참하고 출입국정보 활용서비스를 신청하면 좋을 것이다. 발상을 전환하여, 세금, 공과금, 아파트관리비, 수도가스 전기요금 납부에 신용카드를 스마트하게 활용하여 부자 되는 한의사가 많아졌으면 한다.

 

이현효 / 활천경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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