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에 ‘한의학의 대중화’ 이바지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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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에 ‘한의학의 대중화’ 이바지하고 싶어”
  • 승인 2019.03.0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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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유튜브 통해 한의학 우수성 알리는 한의사

한의학 폄훼 바로 잡기 위해 유튜브 시작…국민들 오해 안타까워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최근 유튜브에는 여러 한의사들이 다양한 콘텐츠로 국민들에게 한의학을 알리고 있다. 그 중 오한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한 한의사는 자신의 정체를 감춘 채 한의학을 폄훼하는 것에 대한 바로잡기 부터해서 논문 등의 근거자료로 한의 치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간략한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오한마'라는 이름으로 서울에서 활동 중인 한의사 유튜버다. 유튜브를 시작한 지 약 2달 정도가 됐는데, 과분한 관심을 받는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이름이 ‘오한마’인 이유는, 처음에는 근거 없이 한의학을 폄훼하고 비하하는 한까들을 저격하는 영상들 위주로 올릴 생각이었기 때문에 ‘한까들을 오함마로 두들겨주자’ 라는 뜻을 내포해 ‘오함마’에서 ‘함’을 한의학의 ‘한’ 으로 바꾸어 ‘오한마’ 라고 지었다.

 

▶진료와 공부만 하기도 힘들 텐데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학생 때부터 ‘한의학의 대중화’에 대한 꿈이 있었다. 국민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치료법들이 정말 많은데, 대중들은 잘 몰라서 못 받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또한 아직까지 한의학에 대해 오해를 하고 계신 분들이 너무 많다. 한의치료의 유효성,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들은 수두룩한데, 인터넷 댓글들만 봐도 ‘한의치료의 근거가 있느냐’고 외쳐 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나는 이러한 문제들의 원인이 ‘좋은 한의학 치료법, 연구 결과들’과 ‘대중들’ 사이의 연결고리가 부족한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요즘 많은 한의사 선생들께서 이러한 역할에 힘써주고 있지만, 나 또한 이 둘 사이에서 소통하는 연결자 역할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이전부터 해왔었고, 유튜브 등 1인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지게 되면서 저런 역할을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2019년 1월, 윾튜브, 호진월드라는 유튜버가 한의학을 비꼬는 영상을 올렸고, 특히 윾튜브가 한의학, 한의사를 비꼰 영상은 며칠간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하면서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한의학 이미지에 대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걸 보고 유튜브의 영향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실감하면서, 나도 더 늦기 전에 시작해보자란 생각과 윾튜브 한의학 비하 영상에 대해 반박하고 싶은 말들도 있어서, 관련 영상을 첫 영상으로 시작하게 됐다.

 

▶영상 속에서 가면을 쓰고 본인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고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본인이 누구인지 밝힐 계획이 있는가.

윾튜브, 호진월드의 한의학 비하 영상에 대한 반박영상으로 첫 영상을 시작하면서, 나는 이후에도 근거 없이 한의학을 폄훼하고 비하하는 한까들을 저격하는 영상들 위주로 올릴 생각이었다.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한다면, 틀린 말은 아닐지라도 누군가의 공격대상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에 정체를 숨기면서 시작했다.

현재는 ‘한까 저격 영상’보다 ‘현대한의학에 대해 알려주는 영상’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슈가 있을 때마다 한까들에게 팩트로 반박해주는 저격 영상들 또한 올릴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로썬 정체를 밝힐 의향은 없다. 정확한 시점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서 추후에는 밝히고 활동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편의 유튜브 영상이 제작되는 과정이 궁금하다.

우선 소재를 찾고 대본작업을 한다. 사실 대본작업 과정이 가장 오래 걸린다. 해당 소재에 대해 사실을 기반으로 한 연구논문 및 기사들을 찾고, 이 데이터들을 가지고 기승전결을 어떻게 구성해 전달해야 효과적으로 전달될까를 고민하며 대본을 완성한다. 대본이 완성되면 카메라를 세팅하고, 마이크를 연결하고, 탈과 마스크를 쓰고 촬영을 한다. 촬영 후에는 프리미어를 이용해서 편집을 한 후, 유튜브에 다음 날로 예약 업로드를 걸어놓는다.

굉장히 간단한 과정이지만, 과정 중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시간이 꽤 오래 걸리는 편이다. 예를 들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침 치료’ 영상에서는 머리에 침을 꼽고 촬영을 했는데, 촬영 후 다시 보니 각도를 잘못 계산하여 머리에 침을 놓은 것이 잘 안보여서, 다시 머리에 침을 놓고 재촬영을 했었다. ‘침 치료의 과학적 기전 (1) 국소적 효과’ 영상은 오디오 연결에 문제가 생겨서 촬영을 3번이나 했다.

 

▶현재까지 <한의학을 비하하는 유튜버들>, <침맞는 외국인들> 등의 영상을 업로드 했다. 각각 어떤 내용이었는지 간략히 소개해 달라.

처음 올린 ‘한의학을 비하하는 유튜버들이 있다고?’(https://youtu.be/eKi3goOhQ0Q) 였다. 이 영상은 한의학 비하 영상을 올린 윾튜브를 저격하고 반박하는 영상이었다. 윾튜브가 한의학을 비꼰 3가지 내용, ‘한의학을 이용하는 양의사는 없지만, 한의사들은 아프면 병원에 간다. 양의사는 획일화된 의술을 펼치는 반면, 한의사들은 중구난방식의 치료를 한다. 동의보감에 물에 빠져 죽은 사람을 살리는 처방, 목 매 죽은 사람을 살리는 처방 등 말도 안 되는 치료법들이 나와 있다’ 는 내용들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했다.

‘진통제의 양면성’(https://youtu.be/NCAh7PzRseY) 영상에서는 SBS 뉴스 기사 중 ‘자주 먹는 진통제가 독이 될 수도 있다’ 는 내용에 착안해, 소염진통제(NSAIDs)의 기전 및 부작용에 대해 설명했고, 이를 토대로 수술적응증이 아닌 통증 치료에 있어서 한의치료가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말을 했다.

‘침 맞는 월스트리트 뉴요커들’(https://youtu.be/zAyaSNfusyY) 영상에서는 월스트리트의 뉴요커들이 과도한 업무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침을 맞는다는 포브스(Forbes) 기사 내용에 착안해, 스트레스 완화에 있어서 침 치료의 유효성 및 기전 연구 3개를 소개했다.

 

▶소재 선정 기준은 무엇인가.

우선 이슈가 되는 사건들이 있으면 그 사건들을 위주로 다루려 하고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던 ‘진통제의 양면성’ 영상, ‘침 맞는 월스트리트 뉴요커들’ 영상, ‘양방 IMS 의료사고’(https://youtu.be/-doidr0Q_WY) 영상 등이 이슈가 되고 있는 기사 내용들에 착안하여 만든 영상들이다. 이런 이슈가 없을 때에는 내가 평소에 하고 싶었던 내용들, 대중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좋은 한의학 치료들에 대한 내용들을 위주로 영상을 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 어떤 주제의 영상이 올라올 예정인가.

초반에는 근거 없이 한의학을 폄훼하고 비하하는 한까들을 저격하는 영상들 위주로 올릴 생각이었다. 하지만 구독자들이 달아준 댓글 내용들을 통해, 일반인들이 원하는 콘텐츠는 한의사와 양의사가 서로 까고 싸우는 것이 아닌, 좋은 한의학 치료들에 대해 소개하는 영상들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앞으로 좋은 한의학 치료들에 대해 소개하는 콘텐츠들을 위주로 올릴 예정이다. 현재 채널의 재생 목록은 ‘의료계 이슈’와 ‘한의학 치료’로 구분되어 있는데, ‘한의학 치료’ 관련된 영상들이 주로 올라올 예정이다.

더불어 나의 목표는 일반인들에게 좋은 한의학 치료들에 대해 소개해드려서 ‘한의학의 대중화’에 이바지하는 것인데, 여타 채널들을 분석해보면 의학 정보만을 가지고서는 많은 구독자를 모으기에 쉽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추후에 한의학 치료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들만으로 일반인 구독자를 모으기에 한계가 느껴진다면,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다른 분야의 콘텐츠들을 가지고 추가적으로 영상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은 추후의 일이고, 우선은 좋은 한의학 치료들을 전달해드리는 데에 힘쓰고 싶다.

 

▶업로드 된 영상을 보면 논문 등의 근거를 갖고 구독자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한다. 한의사 및 한의학에 관심 있는 국민들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말해 달라.

우선 유튜브 알고리즘 상 영상을 업로드 한 직후 많은 조회수와 높은 시청 지속시간이 나오는 것이 해당 영상을 질 높은 영상으로 인지하게 만들어서, 유튜브에서 추천영상으로 많은 노출을 시켜준다고 알고 있다. 따라서 영상이 일반인에게 더 많이 노출되기 위해서는 초반의 조회수와 시청 지속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비단 내 채널뿐만 아니라 한의학 이미지를 고양시키기 위해 노력해주시는 많은 한의사 선생님들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런 좋은 영상들을 많이, 길게 봐주고, 여유가 되신다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공유해 주시는 것이 일반인 분들에게도 노출이 되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유익한 영상들 많이 만들 예정이니 재밌게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소재 제보 혹은 혹시라도 저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는 분들은 ohanma.kmd@gmail.com으로 연락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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