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표준경혈서 제작키로
상태바
한국 표준경혈서 제작키로
  • 승인 2004.02.13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bmaster@http://


경락경혈학회지 SCI급 인정에도 주력


경혈학 교재마다 약간씩 상이한 경혈명과 경혈의 위치는 조만간 바로잡혀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경락경혈학회(회장 손인철)가 대한민국 표준경혈서를 제작하기로 의결했기 때문이다.

경락경혈학회는 그간 정리된 작업을 바탕으로 이사회를 거쳐 내용을 보충한 뒤 한의학회 한의학용어심의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손인철 회장은 “중국은 국가적으로 인정되는 중화민국 표준경혈서가 있고, 양방도 해부학 영문용어를 한글화하고 있는 추세인데 반해 한의계의 용어통일사업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면서 “대한한의학회 차원에서 용어통일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차제에 혈명과 혈위의 표준서를 만들어 학문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려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또한 年 4회 발간하고 있는 학회지를 SCI급 논문지로 인정받는 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락경혈학회지가 지난해 8월 학술진흥재단 등재후보지로 인정된 이래 등재지로 격상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논문지로 만드는 것을 임기중 최대의 목표로 삼아 다각도의 노력을 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논문의 질을 향상시키고, 논문을 영문화 하며, 심사위원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심사위원을 위촉하는 것이 SCI급 논문으로 인정받는 지름길이라고 보고 차츰 외국인으로 그 대상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경락경혈학회는 논문심사위원이 학술진흥재단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충실히 심사할 수 있도록 전문편집직원을 채용했다.

그러나 문제가 없지도 않다. 학회가 실험위주의 고급논문에 주력하다 보면 일반회원들과 유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손인철 회장도 이 점을 의식한 듯 “학회지가 재현성과 객관성·참고문헌인용을 강조하다보면 일선 회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할 소지가 있다”고 인정하면서 “일반잡지에 임상논문을 발표함으로써 보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락경혈학회가 한의학계 미완의 과제인 전문성과 대중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인지 일선회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승진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