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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감팔미환 등 처방의 형상의학적 활용 사례는?
대한형상의학회 정기총회 및 제23차 학술대회 개최
2019년 01월 31일 () 06:22:37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가감팔미환, 인숙산, 승마황련탕 등의 처방을 형상의학적으로 활용한 임상사례 등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7일 대한형상의학회(회장 백근기)는 서울 시청한화센터 6층 강의실에서 2019년 정기총회와 함께 제23차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오전 세션에서는 ‘형상의학회 다용 처방’에 관한 강의가 진행됐다. 정행규 본디올 홍제한의원 원장은 ‘가감팔미환의 활용’ 강의에서 지난 1년 동안의 가감팔미환 임상사례 100건을 소개했다. 그는 “구갈 소변빈삭 건망이 있던 81세 남성의 사례가 있는데, 그는 키가 작고 단단하게 생겼고 비공이 보였다. 주소증은 기력이 감퇴한다는 것이다”며 “야간에 소변을 3회 보고 대변도 하루 2회 봤고, 입이 마르고 다리가 아픈 것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형상이 비공이 보이므로 방광이 허하고 명문화쇠로 온 소변빈삭과 기억력 감퇴로 보고 가감팔미환을 1개월분 투여했다”며 “복약 후 기력이 돌아오고 야간뇨의 횟수가 1, 2회로 줄어 다시 같은 약을 1개월분 투여했다. 환자가 자신이 회춘했다며 좋아했다”고 말했다.

김진돈 운제당한의원 원장은 ‘성장에 대한 케이스’ 강의에서 “한방에서의 성장치료는 멈춘 키를 다시 자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랄 때 더욱 잘 자라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키가 크지 않는 원인에는 생활습관, 수면, 칠정이나 스트레스 등도 있지만 형상학적으로 해석해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눈동자에 힘이 없거나 졸린 듯 하고 조금 움직이면 숨이 차는 경우에는 기허(氣虛)로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후에는 대한형상의학회에 발표된 논문 5편의 발표와 함께 지산선생의 임상비디오 시청이 진행됐다.

유대길 유대길한의원 원장은 ‘필러시술 후 발생한 이물성 육아종에 승마황련탕 치험례’를 소개했다. 그는 “환자는 36세 여성으로, 비의료인에 의한 불법필러시술로 인해 이물성육아종이 발생했고, 이에 관련수술을 진행했지만 계속 얼굴이 부어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물성 육아종이란 필러 주입 후 발생하는 부작용 중 하나로 비대성 흉터 또는 켈로이드와 같은 과잉반응으로 나타난다”며 “한의학에서는 육아종이라는 병명이 없기 때문에 필러라는 외부 물질이 주입된 것을 외독(外毒), 붉은 켈로이드반응을 화열(火熱)로 해석했다. 이에 승마황련탕(升麻黃連湯)이 내열(內熱)이나 위열(胃熱)로 인한 열독(熱毒)을 치료하고 외독(外毒)으로 인한 피부병에도 활용하기 때문에 얼굴 부위 이물성 육아종 치료에 유의한 효과를 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광영 경희광영한의원 원장은 ‘인숙산의 문헌고찰 및 형상의학적 활용’ 발표에서 “인숙산을 주로 담허(膽虛)한 소아에게 형상과 증상을 위주로 활용했다”며 “그런데 담허한 소아의 피부질환에 응용해 좋은 효과를 봤고, 성인의 정신질환에서도 유효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양쪽 발바닥에 습진이 생겨 메마르고 가려움을 호소하는 11세 남자아이가 내원했었다”며 “상순이 들리고 겁이 있는 얼굴이었으며, 눈밑이 검고 맥은 세맥(細脈)이었다. 잘 때 머리에 땀이 많이 나지만 몸에는 나지 않고, 겁이 많고 무서움을 많이 타며 고기를 좋아하고 감기는 잘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담음기가 있고 겁이 많으며 잠들기 어려운 증상 등이 담과 연관된 형상이라 인숙산을 투여했는데 넉 달 뒤 가려움증이 치유되고 잠도 잘 자며, 자발적으로 발표도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청리자감탕의 활용(이지형) ▲이진탕의 활용(오종수) ▲난치성 질환의 관리: 암, 간경화(박정현) ▲청화보음탕의 형상의학적 활용연구(박재준) ▲혀 통증의 형상의학적 치료연구(김민성) ▲서각승마탕의 형상의학적 고찰(전나무)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한편, 백근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학술대회는 처방의 형상의학적 활용에 중점을 두고 청화보음탕, 이진탕과 평위산, 인숙산, 오령산, 승마황련탕 등의 처방을 형상의학적으로 분석해 활용한 것이 특징”이라며 “이러한 발표를 들으며 형상의학의 이론과 실제를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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