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각상실, 한의학적 원인과 치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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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상실, 한의학적 원인과 치료는?
  • 승인 2019.01.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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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상우

문상우

mjmedi@mjmedi.com


문 상 우
코모코 한의원 원장

오감중 하나인 후각. 후각을 갑자기 못 맡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 공포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후각상실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후각상실 혹은 후각저하가 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낮은 확률이지만 치매나 뇌종양 등 두부 병변이 있을 때 냄새를 못 맡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안타깝지만 약물치료를 해도 큰 효과가 없다.

두 번째는 축농증, 비염, 코 물혹 등 이비인후과 질환이 있을 때 맡지 못하게 된다. 후각 세포는 상비갑개쪽 즉 코의 위쪽에 분포하는데 콧물이나 물혹이 막고 있을 경우 냄새 입자와 후각 세포가 만나지 못해 냄새를 못 맡게 된다.

코 물혹이 있다면 물리적으로 제거를 해야 하고 비염, 축농증 등 콧물이 비강을 막고 있다면 그에 준해 치료를 하면 냄새는 다시 돌아오게 된다.

세 번째는 감기 후유증이다. 후각상실에 있어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원인이다. 감기 자체의 바이러스로 냄새를 못 맡게 되는 경우와 감기약의 부작용으로 냄새를 못 맡게 되는 경우로 다시 나뉘게 된다.

감기 바이러스 인한 경우에는 냄새가 아예 나지 않지만 감기약의 부작용인 경우 간헐적으로 냄새를 맡다가 다시 맡지 못하게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후각상실을 불문향취(不門香臭)라 하여 그 원인을 폐의 기운이 부족하다고 봤다. 주로 방향성이( 향기가 나는) 있는 약재들을 중심으로 처방을 하였는데 이는 지금 비염 치료와 비슷하다. 또한 일본에서는 감기 후 후각상실 환자들을 어혈(瘀血)약으로 치료하는데 그 치료율이 66.7%라 한다.

누구에게나 올수 있는 후각상실은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후각상실이 발생한 후 1개월 내로 오면 치료 확률이 높아진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라고 대부분 골든 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갑자기 냄새를 맡지 못한다면 그 즉시 적극적인 치료를 요한다. 

*이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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