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결산]경혈 존재 과학적 증명 등 침구-진단-한약 분야 다양한 연구
상태바
[기관결산]경혈 존재 과학적 증명 등 침구-진단-한약 분야 다양한 연구
  • 승인 2018.12.27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2018 기관별 결산-한국한의학연구원

창립 최초 내부 출신 원장 선임…4차 산업혁명 핵심성장 동력 발굴

 

◇한의학연 한약자원연구센터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2018년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은 연구원 창립 24년 이래 최초로 내부 출신 원장으로 제9대 김종열 원장이 선임되며 ‘맑고 밝고 따뜻한’연구원을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

한의학연은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맞추어 한의학의 풍부한 의료 콘텐츠를 바탕으로 AI 기술과 융합해 인공지능 한의사 개발 등 예방 중심의 신의료 시장 창출과 핵심 성장 동력 발굴 및 육성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한의학연 2018년 성과를 짚어본다.

 

■연구 성과

한의학연은 기초와 임상연구 분야에서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와 임상적 효능을 규명하는 연구결과를 잇따라 발표했다.

침구 분야에서는, 침·뜸을 놓는 자리인 경혈의 존재를 과학적으로 증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질병에 따른 피부 민감점과 경혈이 약 70%이상 일치함을 증명해 경혈의 존재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이어 침이 뇌 기능 조절 물질을 증가시켜 갱년기 우울증을 개선 효과를 동물실험으로 밝히고 뇌 신경영양인자 발현을 통한 작용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

또한 국내 4개 한방병원과 함께 수행한 다기관 임상연구에서 전침 치료가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완화시켜준다는 연구결과를 당뇨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 당뇨케어저널(Diabetes Care)에 발표했다. 이는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한 전침 치료의 임상 효능을 보여주는 연구로 전침 치료가 향후 통증성 당뇨병성 신경병증 환자의 치료 및 관리에 비약물 치료 방법 중 하나로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된다.

진단 분야에서는, 3차원 디지털 영상으로 혀를 촬영해 건강상태와 질병을 진단하는 설진기가 보건산업 분야 우수성을 인정받아 보건신기술(NET)로 인증됐다.

한약 분야 성과로는, 쌍별귀뚜라미, 굼벵이, 벼메뚜기 등 곤충추출물이 중성지방·콜레스테롤 등을 감소시키고 비알콜성지방간을 억제하는 효과와 그 작용기전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다빈도 한약처방인 ‘계지복령환’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용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시판되고 있는 한약제제에서 항우울 효능을 찾아 임상시험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 사례가 국내 첫 시도이며 향후 임상시험을 통한 유효성 검증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한약재 120여 품목에 대한 사진, 설명 등의 정보를 담은 ‘본초감별도감’ 제3권 발간, 동의보감에 대한 교감을 통해 학술성과 편의성을 갖춘 ‘내손안에 동의보감 원문강독편’ 발간, 음식으로 질병 치료하는 식치(食治) 의서 11종 국역 전자책으로 발간했다.

또한 조선시대 우리나라 향토에서 자라는 약재 연구의 정수가 담겨있는 조선시대 의서 ‘향약집성방’과 동아시아 전통약재에 관한 백과사전인 본초강목(本草綱目)을 쉬운 우리말로 번역해 원문과 함께 온라인에 공개했다.

◇NHTM 공동연구센터 개소식 단체사진

■거점 확대

한의학연은 올해 전남 나주 동신대 내 부지에서 한약자원 확보 및 활용 등 한약자원 전주기 연구를 담당할 ‘한약자원연구센터’의 문을 열었다. 한약자원연구센터는 앞으로 한약자원 표준화 종합허브 역할을 목표로 지역산업과 연계해 한약자원 전주기 R&D를 수행하게 된다. 2015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개소한 한의 응용기술의 실용화 연구를 담당하는 한의기술응용센터 이후 한의학연의 두 번째 지역센터이다.

해외 거점으로는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국립전통의학병원(NHTM, National Hospital of Traditional Medicine) 내에 한약자원과 임상연구를 중점으로 한 ‘한의학연-NHTM 공동연구센터’를 개소했다. 공동연구센터를 거점으로 한의학연의 기초 및 응용연구 역량과 NHTM의 임상 경험과 사례를 접목하는 다양한 협력을 시도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