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기병증과 사상인 질병분류(10) -오상정대론 소양-궐음의 사천-재천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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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기병증과 사상인 질병분류(10) -오상정대론 소양-궐음의 사천-재천병증
  • 승인 2018.11.0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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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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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정대론(소.70)》 11장 육기병증의 사천-재천 사기는 모두 승실사며, 사천의 사기는 오장이 감수하는데 사기의 미심을 막론하고 표기를 손상하고, 재천의 사기는 육부가 감수하며 사기의 미심을 막론하고 리기를 손상한다는 것은 앞 연재에서 언급했다. 이번 글은 소양사천-궐음재천의 병증과 궐음사천-소양재천의 병증을 해당 원문과 함께 소개한다.

 

소양사천(少陽司天)-궐음재천(厥陰在泉)의 승실화-승실풍 병증

《오상정대론(소.70)》 11장 1절은 소양사천승실화-궐음재천승실풍론(少陽司天勝實火-厥陰在泉勝實風論)으로 병인(病因)은 소양사천승실미화(少陽司天勝實微火)-소양사천승실심화(少陽司天勝實甚火), 궐음재천승실미풍(厥陰在泉勝實微風)-궐음재천승실심풍(厥陰在泉勝實甚風)이다. 소양사천(少陽司天)의 승실화(勝實火)는 폐장(肺臟)이 감수하며, 궐음재천(厥陰在泉)의 승실풍(勝實風)은 위부(胃腑)가 감수한다. 승실미화(勝實微火)-승실심화(勝實甚火)는 표기(表氣)를 손상시키며, 승실미풍(勝實微風)-승실심풍(勝實甚風)은 리기(裏氣)를 손상시킨다.

아래는 소양사천승실화(少陽司天勝實火)-궐음재천승실풍(厥陰在泉勝實風)의 폐장(肺臟)-위부(胃腑)의 표리병증(表裏病證)을 기록하고 있는 《오상정대론(소.70)》 11장 1절의 원문이다.

 

●帝曰, 善。其歲有不病, 而臟氣不應不用者, 何也? 岐伯曰, 天氣制之, 氣有所從也。帝曰, 願卒聞之。岐伯曰, 少陽司天, 火氣下臨, 肺氣上從, 白起金用, 草木眚。①火見燔焫, 革金且耗, ②大暑以行。③咳嚔鼽衄, 鼻窒。④曰⑤(甚則)瘡瘍寒熱, 胕腫。⑥(厥陰在泉, 胃氣下從), 風行於地, 塵沙飛揚。⑦心痛, 胃脘痛。⑧(甚則)⑨厥逆, 膈不通, 其主暴速。

 

①“화현번설, 혁금차모(火見燔焫, 革金且耗)”는 소양사천의 승실미화(勝實微火)로 병증은 ③의 “해체구뉵, 비질(咳嚔鼽衄鼻窒)”이다. 명병(命病)은 “태음인 폐수소양사천승실미화 표소양사천승실미화병(太陰人 肺受少陽司天勝實微火 表少陽司天勝實微火病)”이다.

②“대서이행(大暑以行)”은 소양사천의 승실심화(勝實甚火)로 병증은 ⑤의 “심즉창양한열, 부종(甚則瘡瘍寒熱胕腫)”이다. 명병은 “태음인 폐수소양사천승실심화 표소양사천승실심화병(太陰人 肺受少陽司天勝實甚火 表少陽司天勝實甚火病)”이다.

④“왈(曰)”은 생략된 “심즉(甚則)”의 착간(錯簡)이다.

⑥“(厥陰在泉, 胃氣下從)”은 원문에는 없다. 생략된 것으로 보고, 저자 권건혁 박사께서 다시 끼워 넣으면서 괄호()로 처리했다.

⑦“심통, 위완통(心痛, 胃脘痛)”은 궐음재천의 승실심풍(勝實微風) 병증으로, 명병은 “소음인 위수궐음재천승실미풍 리궐음재천승실미풍병(少陰人 胃受厥陰在泉勝實微風 裏厥陰在泉勝實微風病)”이다.

⑧“(甚則)”은 생략된 것을 괄호()에 넣어서 보충했다.

⑨“궐역, 격불통, 기주폭속(厥逆, 膈不通, 其主暴速)”은 궐음재천의 승실심풍(勝實甚風) 병증으로, 병명은 “소음인 위수궐음재천승실심풍 리궐음재천승실심풍병(少陰人 胃受厥陰在泉勝實甚風 裏厥陰在泉勝實甚風病)”이다. “궐역(厥逆)”은 위기(胃氣)가 거슬러 올라가는 위기역상(胃氣逆上)이고, “격불통(膈不通)”은 “격색불통(膈塞不通)”이다. 《사시기(영.19)》는 “음식불하, 격색불통, 사재위완(飮食不下, 膈塞不通, 邪在胃脘)”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궐음재천(厥陰在泉)의 승실풍(勝實風)은 소음인의 위완병(胃脘病)과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소양사천승실화(少陽司天勝實火)-궐음재천승실풍(厥陰在泉勝實風)의 병기 도표〉

궐음사천(厥陰司天)-소양재천(少陽在泉)의 승실풍-승실화 병증
《오상정대론(소.70)》 11장 4절은 궐음사천승실풍-소양재천승실화론(厥陰司天勝實風-少陽在泉勝實火論)으로 병인(病因)은 궐음사천승실미풍(厥陰司天勝實微風)-궐음사천승실심풍(厥陰司天勝實甚風), 소양재천승실미화(少陽在泉勝實微火)-소양재천승실심화(少陽在泉勝實甚火)다. 궐음사천(厥陰司天)의 승실풍(勝實風)은 비장(脾臟)이 감수하며, 소양재천(少陽在泉)의 승실화(勝實火)는 대장부(大腸腑)가 감수한다. 승실미풍(勝實微風)-승실심풍(勝實甚風)은 표기(表氣)를 손상시키며, 승실미화(勝實微火)-승실심화(勝實甚火)는 리기(裏氣)를 손상시킨다.
아래는 궐음사천승실풍(厥陰司天勝實風)-소양재천승실화(少陽在泉勝實火)의 비장(脾臟)-대장부(大腸腑)의 표리병증(表裏病證)을 기록하고 있는 《오상정대론(소.70)》 11장 4절의 원문이다.

 

●厥陰司天, 風氣下臨, 脾氣上從, 而土且隆, 黃起, 水乃眚。①土用革, ②體重肌肉萎, 食減口爽。③風行太虛, 雲物搖動, ④目轉耳鳴。⑤(少陽在泉, 大腸氣下從), 火縱其暴, ⑥地乃暑。(□□□□□)⑦大熱消爍, ⑧赤沃下。蟄蟲數見, 流水不冰, ⑨其發機速。

 

①“토용혁(土用革)”은 궐음사천의 승실미풍(勝實微風)으로 병증은 ②의 “체중기육위, 식감구상(體重肌肉萎, 食減口爽)”이다. 명병은 “소음인 비수궐음사천승실미풍 표궐음사천승실미풍병(少陰人 脾受厥陰司天勝實微風 表厥陰司天勝實微風病)”이다. “구상(口爽)”의 상(爽)은 “상실하다, 잃어버리다”는 뜻이다. 미각상실(味覺喪失)이다.

③“풍행태허, 운물요동(風行太虛, 雲物搖動)”은 궐음사천의 승실심풍(勝實甚風)으로 병증은 ④의 “목전이명(目轉耳鳴)”이다. 명병은 “소음인 비수궐음사천승실심풍 표궐음사천승실심풍병(少陰人 脾受厥陰司天勝實甚風 表厥陰司天勝實甚風病)”이다.

⑤(少陽在泉, 大腸氣下從)은 원문(原文)에는 없다. 생략된 것으로 보고, 저자 권건혁 박사께서 다시 끼워 넣으면서 괄호()로 처리했다.

⑥“지내서(地乃暑)”은 소양재천 승실미화(勝實微火)로 병증이 빠져 있어서 “(□□□□□)”로 표시했다. 명병은 “태음인 대장수소양재천승실미화 리소양재천승실미화병(太陰人 大腸受少陽在泉勝實微火 裏少陽在泉勝實微火病)”이다.

⑦“대열소삭(大熱消爍)”은 소양재천 승실심화(勝實甚火)로 병증은 ⑧의 “적옥하(赤沃下)”다. 명병은 “태음인 대장수소양재천승실심화 리소양재천승실심화병(太陰人 大腸受少陽在泉勝實甚火 裏少陽在泉勝實甚火病)”이다.

⑨궐음재천승실심풍(厥陰在泉勝實甚風)의 “기주폭속(其主暴速)”과 달리 “기발기속(其發機速)”으로 기록하고 있다. 폭속(暴速)은 증상(證狀)이 격렬하고 단시간이란 뜻이며, 기속(機速)은 발병(發病)이 신속하다는 뜻이다.


〈궐음사천승실풍(厥陰司天勝實風)-소양재천승실화(少陽在泉勝實火)의 병기 도표〉

이정우 / 경희삼대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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