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질병사인분류 아직도 ‘검증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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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질병사인분류 아직도 ‘검증단계’
  • 승인 2004.02.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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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효과적 시행 방안 모색 부심


한방표준질병사인분류는 어디까지 와 있는가? 연구된 지는 오래되었는데 처리 여부가 알려지지 않아 일선 한의사들의 궁금증이 일고 있다.

한의협이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대한한의학회와 공동으로 한방표준질병사인분류를 연구한 바 있는데 아직까지 개편안이 국가 고시로 제정되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표준질병사인분류는 임상시 환자 챠트 기록, 진단서 기재, 보험청구에 필수적이고, 교육과 국가고시에 활용되며, 국가적으로도 질병통계를 내는데 필수적으로 요구되어 조기 제정에 대한 요구가 높은 분야다.

그러나 한의협은 연구결과를 아직 통계청으로 넘기지 않고 계속 검토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의협의 한 관계자는 “연구도 끝나고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정해지긴 했지만 적용 문제가 남아 있어 현재로서는 검증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즉, 한방표준질병사인분류 개정안은 만들어진 상태임은 확실하지만 효과적으로 시행하기에는 아직 검토할 사항이 많은 만큼 새로운 체계를 적용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들을 도출한 뒤 정부 이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게 한의협의 입장이다.

그러나 무슨 내용을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 관계자는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다만 보완책을 검토함에 있어 외부 용역을 줄지, 아니면 한의협이나 한의학회 공동으로 위원회를 구성해서 해결할지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구체적인 추진일정이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그는 개정안을 통계청에 제출하기 이전에도 통계청 담당자와 수시로 접촉하면서 국가고시에 저촉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한방표준질병사인분류는 환자진료, 교육, 국가고시, 정부통계 등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워낙 클 뿐더러 한의계 내부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아 신중하게 추진될 수밖에 없고, 따라서 추진이 더딜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일선 회원의 입장에서도 진단의 객관화를 희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표준질병사인분류의 확정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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