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한의학 전문가들 ‘약식동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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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한의학 전문가들 ‘약식동원’ 공감
  • 승인 2018.10.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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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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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식치와 한식문화 학술 심포지엄 개최…“식품과 약품 상호보완적 관계”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식과 한의학 전문가들이 모여 식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지난 18일 서울 한식문화관에서 ‘2018 전통식치와 한식문화 학술 심포지엄’을 주최한 가운데, 이 자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약식동원이라는 이론에 공감, 식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영승 우석한의대 교수는 ‘식치와 본초’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식품과 약품은 영양물질과 약효물질의 비율에 따라 구분되는 것”이라며 “이들은 약효와 안전성 측면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이므로, 전복처럼 식품이면서 동시에 약효를 지닌 식재료들을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명동 경옥고 제법 보존회 회장은 우각을 법제해 만드는 우각경옥고 제조법을 소개했다. 그는 “한식에서 땡감의 떫은맛을 제거하기 위해 소금물에 우리는 등의 방식은 한약재를 법제하는 방식과 유사하다”면서 “한약재 법제방법을 잘 응용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식치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경 성남 우리한의원 원장은 ‘승정원일기를 통해 살펴본 조선왕실의 식치’ 발표에서 “조선왕실에서는 왕을 진료할 때 식치를 함께 활용했다”며 “특히, 영조는 같은 음식이라도 어떤 방식으로 먹어야 좋을지를 비롯해 음식과 음식의 궁합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박성혜 광주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전통 식치의 개념에 따르면 간기능이 항진되는 봄철에 단맛을 보충하면서 간혈을 보호하기 위해 홍합초를 먹을 것을 권했다”며 “그러나 식품영양학적 관점에서 홍합초는 나트륨, 아연 등의 함량이 높은 음식일 뿐 계절에 흐름과는 연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듯 전통음식의 건강효과에 있어서 전통식치의 개념은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현대인에게 자연의 흐름에 따른 조상의 음식을 이해하고 식치의 가치를 인지시키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서는 ▲한식과 건강성(선재스님, 한식진흥원 이사장) ▲건강한 육아를 위한 한방이유식(신현숙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부회장) 등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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