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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30년 안에 경희한의대 출신 노벨의학상 수상자 만들겠다”
이재동 경희한의대학장
2018년 10월 18일 () 07:18:20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경희대 신축 한의학관 개관식…비전 선포 및 ‘암·면역’ 국제학술대회 개최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오는 31일 경희대 한의과대학은 신축 한의학관의 개관식과 함께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이재동 경희대 학장은 이날 행사에 대해 “경희대 구성원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것에 방향성을 맞췄다”며 “교수, 수련의, 대학원생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들의 참여의지가 기대 이상으로 크다”고 밝혔다.

   
 

이 학장에 따르면 경희대는 이번 행사를 위해 개관식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경희 한의대의 비전선포와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신축학관 건축을 위해 기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도너 월(Donor Wall) 제막식과 신축학관 건물 투어 등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그는 “이번 학술대회는 ‘One Giant Leap for Human Health: Convergence of Korean Medicine’을 주제로 암과 면역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지난 10월 5일 경희대에서 후마니타스암병원을 개원했는데, 이곳에서는 한의면역암센터를 통해 한의학의료진도 진료에 참여하고 있다”며 “그 병원의 개원과 함께 한의학의 장점인 면역증강과 자연치유를 되새겨보자는 의미다. 한국 뿐 아니라 일본, 태국, 미국, 홍콩, 중국, 헝가리 등에서 온 유명한 연자들이 많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개관행사에서는 ‘한의학을 통한 인간 중심의 미래 글로벌 의학 창조’라는 미션아래 ‘2030년까지 교육, 연구 의료 및 인류복지 분야 세계 최고 대학’이 된다는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이 학장은 “사실 이러한 표현이 두루뭉술하고 잘 와닿지 않을 수 있다”며 “그래서 이를 조금 더 명료하고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 ‘경희 한의 노벨 프로젝트’다. 이는 늦어도 30년 안에 경희한의대 출신이 노벨의학상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과 연구시스템을 갖추겠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의대 건물이 개관한다는 것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하드웨어는 갖춰졌다는 의미”라며 “그렇다면 앞으로는 제2의 도약을 위해 소프트웨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내가 부르짖는 것이 한의과대학의 교육개혁”이라며 “의대는 이미 7,8년 전에 임상중심의 교육으로 변했다. 우리도 늦었지만 빨리 교육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는 대학만 노력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동문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한 계획을 밝혔다. 그는 “경희대 학생들은 현재 URP(Undergraduate Research Program,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는 학교 측에서 학부생들이 SCI급 논문을 쓸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대학의 발전기금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졸업생들과 연계하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며 “졸업생들이 연구능력이 있는 학부생들에게 연구비를 지원해주고, 이를 통해 국제학술지에 발표를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국제논문이 나오면 그 동문의 한의원에 그 논문을 판넬 등으로 제작해 감사를 전할 예정”이라며 “그 동문이 경희 한의 노벨 프로젝트에 기여해서 이렇게 우수한 논문이 나왔다고 한다면, 동문들은 자부심을 가지고, 학생들은 선배들의 후원을 받아 자신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길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개관식을 통해 모든 경희 한의인이 한 마음으로 동참해 이 비전을 함께 이뤄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학장이 이 프로젝트를 생각하게 된 계기는 두 명의 한의대생이었다. 경희 한의대는 매년 학생 한 명을 뽑아 ‘청년허준상’을 수여하고 있다. 그런데 올해는 이 상에 두 명의 학생이 지원해서 이 학장은 그들에게 지원동기를 물어봤다고 한다.

그는 “한 학생은 대한민국인재상을 수상했는데 이번에 청년허준상을 지원했다”며 “그 학생은 대한민국인재상도 훌륭한 상이지만 경희대한의대 학생으로서 청년허준상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학생에게 지원동기를 물었더니 그는 경희대 청년허준상을 받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인재상에 도전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었다.

이 학장은 “그 학생들의 ‘병원에서 수련을 받거나 대학에서 조교생활을 하면서 최종적으로는 외국의 하버드, 존스홉킨스 등의 대학에 가서 한의학이 강점을 가진 암이나 면역에 대한 연구를 하며 미래의 꿈을 펼치고 싶다’는 말을 듣고 감동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청년허준상은 한 해에 한 명만 받을 수 있는데, 올해는 두 명 모두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며 “이들 뿐 아니라 경희대에는 훌륭한 학생들이 많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연구 활동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스웨덴에 있는 경희대 졸업생이 한 명 있는데 그를 통해 스웨덴 한림원과 MOU를 체결하고, 논문도 어플라이 해보려고 한다”며 “그런 경험들이 축적돼서 우리가 노벨의학상 같은 큰 상에 도전할 수 있는 것이다. 계획이 없고 도전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노벨의학상이 나온다면 한의학에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양의계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한의계는 양의계가 보지 못하는 시야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의계는 물리학, 화학, 생물학, 인문학 등 다양한 학문과 융합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한의학을 순수과학과 잘 융합하면 노벨의학상에도 도전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꿈같은 이야기는 아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학장이 경희한의노벨프로젝트와 함께 추진하는 또 다른 프로젝트가 바로 ‘통일민족의학센터’다. 그는 “이 센터를 통해 남북교류에서 우리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대학이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교류도 있겠지만, 그것을 넘어 ‘경희 한의 노벨 프로젝트’ 같은 연구를 함께 추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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