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隱補遺方은 누가 補入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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石隱補遺方은 누가 補入한 것인가?
  • 승인 2018.09.1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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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춘·서정철·최순화

한기춘·서정철·최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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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한의사 3인이 연구한 황도순-황도연 (20)


Ⅰ. 서론

평소 <方藥合編>을 보면서 의문점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重訂方藥合編>과 <證脈方藥合編>에 있는 石隱補遺方은 누가 補入한 것인가?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와 관련하여 한의학계에서는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으며 일반적으로 石隱補遺方 또한 당연히 惠庵이 사망하기 전에 완성했던 처방이거나 惠庵의 遺志로서 惠庵의 애용 처방을 제자들이 수록한 것으로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石隱補遺方은 惠庵의 생전 遺稿가 아니라는 것을 아래에서 밝히고자 한다.

 

Ⅱ. 본론

1. 線裝本 <方藥合編> 비교

線裝本 <方藥合編>인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 <重訂方藥合編>, <證脈方藥合編>間의 차이를 비교하면 표 1과 같은데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의 內題에는 “惠庵先生原本”이라 되어 있고, <重訂方藥合編>, <證脈方藥合編>의 內題에는 “惠庵先生遺稿”라고 되어 있다.

 

2. 石隱補遺方의 저자

<重訂方藥合編>, <證脈方藥合編>의 內題에는 “惠庵先生遺稿”라고 적혀 있다. 따라서 문장을 곧이곧대로 해석한다면 石隱補遺方 또한 惠庵先生의 遺稿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필자가 지난 호에서 밝힌 바와 같이 石隱補遺方의 石隱은 李在洽의 號로서 石隱補遺方은 李在洽의 처방(집)이고 惠庵이 創方한 처방(집)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3. 石隱補遺方의 補入者

그렇다면 石隱補遺方은 惠庵의 생전 遺稿가 아닌데 과연 누가 책의 말미에 補入하였는지 의문이 남는다.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重訂方藥合編>은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와 달리 輪症藿亂自辛巳以後集驗方과 더불어 石隱補遺方이 추가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며, 渼隱의 印文이 처음 등장하는 책이다. 따라서 石隱補遺方은 惠庵이 생전에 모은 石隱 李在洽의 처방들을 惠庵의 제자인 渼隱이 스승의 遺志를 받들어 補入한 것으로 보인다.

 

Ⅲ. 고찰

遺稿는 죽은 사람이 생전에 써서 남긴 원고를 말한다.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는 方藥合編源因에 담긴 내용으로 보아 아들인 黃泌秀가 아버지인 惠庵의 遺稿를 정리하여 출판한 것이 분명하지만 정작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의 內題에는 “惠庵先生原本”이라 되어 있고, <重訂方藥合編>과 <證脈方藥合編>의 內題에는 “惠庵先生遺稿”라고 되어 있다.

표 1을 살펴보면 <重訂方藥合編>과 <證脈方藥合編>은 “惠庵先生遺稿”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독자 입장에서는 <重訂方藥合編>이나 <證脈方藥合編>의 말미에 있는 石隱補遺方도 惠庵先生의 遺稿로 여길 수 있다.

그러나, 石隱補遺方은 惠庵의 遺稿가 아니라 石隱 李在洽의 처방(집)이라 여겨진다. 만일 惠庵의 遺稿라면 石隱補遺方이 아니라 “惠庵補遺方” 또는 그냥 “補遺方”이라 했어야 할 것이다. 또한 石隱補遺方 바로 앞 葉에 “惠庵心書方藥合編成”이라 되어 있어(그림 1), 惠庵의 遺稿가 완성되었음을 밝히고 있으므로, 그 뒤에 덧붙어 있는 石隱補遺方은 惠庵의 遺稿가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方藥合編源因과 <重訂方藥合編>, <證脈方藥合編>의 內題文 어디에도 石隱補遺方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어서 이를 惠庵의 遺稿라고 보기는 어렵다. 향후 石隱補遺方을 補入하게 된 경위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Ⅳ. 결론

1. <方藥合編 全載醫方活套>에는 石隱補遺方이 없고 內題는 “惠庵先生原本”으로 되어 있으나, <重訂方藥合編>과 <證脈方藥合編>에는 石隱補遺方이 補入되어 있고 內題는 “惠庵先生遺稿”로 되어 있다.

2. 石隱補遺方은 惠庵의 생전 遺稿가 아니라, 惠庵의 제자인 渼隱이 스승의 遺志를 받들어 補入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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