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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독시 나타날 수 있는 응급상황, 이렇게 대비하세요”
면역통증의학회, ‘봉독 사용 중 나타날 수 있는 응급처치’ 주제 세미나
2018년 09월 05일 () 10:28:40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임상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례에 대한 응급처치법 소개

봉독의 안전한 시술 위해 한의사들의 응급의약품 사용은 당연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최근 부천 여교사 아나필라틱 쇼크 사망사고와 관련 한의계 내부에서도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의약품을 사용하는 등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봉독을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한의사 연구모임인 ‘면역통증의학회’가 지난 1일 봉독 사용 중에 나타날 수 있는 응급처치를 주제로 한 강의를 실시했다.

   
 

이날 허호 원장(경희미소한의원, 면역통증의학회 학술이사)은 발표를 통해 “봉독을 시술한 후 곧바로 돌아서지 말 것”이라며, “(봉독 시술 후에는)환자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특히 시술 후 5분 이내 잘 나타나는 급성 저혈압 반응이 나타나는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급성 저혈압이 발생해 안색이 창백해지고 혼절이 발생하면 즉시 구비된 응급의약품을 시술하고 상급병원으로 환자 이송을 준비해야 한다”며 “더불어 사전에 실시하는 스킨테스트는 전완부 내측에 1000:1로 희석한 봉독 0.05cc를 피내시술하고, 15분 후 홍반의 크기를 확인하는 정해진 방법으로 정확하게 시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급성 히스타민 반응 중 호흡기로 나타나는 증상의 경우에도 응급의약품의 사용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허 원장은 “숨이 차고 부어오르며, 피부가 붉게 부으면서 호흡곤란이나 소양감이 심해지는 경우 응급의약품을 투약하거나 가까운 의원에서 진료를 받고 경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그러나 이는 2~8시간 사이 회복이 될 수 있는 것으로, 급성 저혈압으로 나타나는 쇼크 상황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허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급성 저혈압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 반응은 처음 벌에 쏘이거나 봉독 시술을 받으면서만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라 몇 차례 정상적으로 시술을 받던 환자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스킨테스트 중에도 쇼크나 히스타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환자의 건강상태 및 심리적 불안상태에 따라서도 발생할 수 있을 만큼 봉독 시술시에는 다양한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임상에서 봉독을 시술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주의사항도 소개했다. 손바닥·발바닥 등 부위와 상부경추 주변 발제부 주변은 시술시 쇼크나 급성적 히스타민 반응의 발생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인 만큼 진료 초기에는 시술을 피해야 한다고 했다. 또 심장 수술을 하거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 임산부 등은 쇼크 발생시 예후가 불량할 수 있어 가급적 봉독 시술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편 쇼크 사망의 발생이 10만건당 1회라는 통계상 매우 적은 가능성이긴 하지만 안전 시술을 통해 사고 예방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시술 이후 3~4시간이 지나 나타나는 지연형 전신반응의 경우는 통증, 가려움, 몸살, 오한, 두통, 고열, 구토 등 환자가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봉독 부작용 반응이 있을 수 있지만, 이 같은 증상은 치료경과에 양호한 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것으로 환자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세세한 설명을 통해 환자를 안심시키도록 해야 한다”며 “아나필라틱 쇼크가 발생했던 환자라면 치료에 봉독을 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급성히스타민반응 환자의 경우에는 용량을 조절해 시술한다면 좋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강의에서 선병석 원장(안아픈한의원 원장·면역통증학회 총무이사)은 “과음 후 컨디션 좋지 않거나 긴장 불안이 심한 경우에는 평소와 같은 봉독 시술을 해도 히스타민 반응이 더 강하게 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가능한 피내시술이 좋고 말초보다는 척추 주변의 시술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좀 더 안전한 시술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선 원장은 “스킨테스트 이후 대기하는 경우 및 침·물리요법 등을 시행하면서 환자를 확인하는 것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며 “이 때 환자의 얼굴에 핏기가 없어지는 느낌이 오는 경우 일반적인 절차는 혈압 체크 후 응급약물을 투여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환자 얼굴에 핏기가 없어지고 혼절하는 상황이라면 수축기 혈압이 매우 낮아져 맥도 잡히지 않아 저혈압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가능한 만큼 즉시 응급의약품을 투약 등 쇼크에 따른 환자대응 후 상급병원 이송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하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이런 처치를 통해 보통 응급구조대가 도착하기 전에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고 혈압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급성히스타민 반응의 경우에도 환자가 목이 간지럽다고 하거나, 잔기침을 시작하게 되면 즉시 응급의약품 투약을 하는 것이 환자의 고생을 덜고 안전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역시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환자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해당 응급의약품을 준비하고 있다가 긴급 투약하거나, 가까운 의원에서 치료받도록 하고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선 원장은 이어 최초 스킨테스트나 초기 진료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나중에 쇼크나 급성히스타민 반응을 보이게 되는 경우는 환자의 컨디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환자가 체력적으로 문제가 심하거나 심리적으로 안정하지 못한 경우에는 시술을 피해야 하며, 또 봉독 시술시 특징적으로 평소 위장질환이 자주 있다거나 자궁통이 있는 경우 및 봉독 시술 후 극심한 경련성 통증을 겪게 되는 경우에는 상급병원으로 즉시 응급전원시켜 진통제를 정맥투약해야 진정되는 만큼 시술시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동균 원장(자연생한의원·자연생탕전실대표)은 “봉독의 주요 성분들은 단백질로, 이들 성분들이 안정되지 않아 변성이 쉽게 일어날 수 있다”며 “열이나 자외선뿐 아니라 교반 등 물리적인 자극에 의해서도 변성이 일어날 수 있으며, 또 봉독 내 효소에 의한 변성반응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제품 변질에 의한 부작용이나 과민반응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반드시 냉장보관할 것 ▲추가적인 열소독을 하지 말 것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할 것 ▲흔들어 사용하지 말 것 ▲침전이 발생한 봉독은 즉시 폐기할 것 등의 봉독 관리상 주의사항에 대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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