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중심을 위한 한의대교육 무엇이 필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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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중심을 위한 한의대교육 무엇이 필요한가
  • 승인 2018.08.3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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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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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차 한미래포럼: ‘다시, 교육이다-역량중심 한의학교육을 위해’ 주제 토론회

“의료인 양성하는 것이 목표…의료인의 역량, 곧 의술이 핵심”

“과목별로 무엇을 버려야하는지부터 고민해야”

 

◇(왼쪽부터)고동균 한의협 의무이사, 김동일 동국대일산한방병원장, 권영규 부산대한의전원장, 신병철 부산대한방병원장, 강연석 원광대 교수, 김창업 가천대 교수)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대 교육과정에 있어 역량중심으로 변하기 위해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지에 대한 두 번째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한의학미래포럼(대표 김윤경)은 지난 26일 한의사협회관 5층 중회의실에서 ‘다시, 교육이다-역량중심 한의학 교육을 위해’를 주제로 제58차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사회를 맡은 강연석 원광대 교수는 “올해 들어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부제를 ‘과목통합 방안에 대해서’가 아니라 ‘역량중심한의학교육을 위해서’라고 정했다. 포럼 운영위원들 사이에서 부제를 놓고 다양한 토론을 했는데, 한평원에서 교육부 인증을 받는데 있어 화두가 됐던 게 역량중심 한의학교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에서는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는 많이 늦은 토론 돼 버렸다. 현재 한의대의 WDMS 등재 문제도 있는데 관련기준을 보면 역량중심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을 기본 명제로 하고 있지, 과목통합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다”고 설명하였다.

발제자로 나선 김동일 교수(동국대 일산한방병원장, 한방부인과학회장)는 “한의사들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걸 증명해야 한다”며 “우리는 의료인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 또 역량중심교육은 곧 의료인의 의료기술이 핵심”이라고 했다. 이어 “우선 전체 한의대 교육에 대해 정리해야하는데 큰 틀보다는 각자 내 과목만 생각한다. 한의사의 미래가 아니라 과목 중심 학문의 미래만을 걱정하는 것인지 냉정하게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권영규 교수(부산대한의전원장, 동의생리학회장)은 “과목통합을 계속 이야기 하지만 실행되지 않는 이유는 대학과 학회와 교실간의 불신이라고 생각 한다”며 “일부에선 한의학이 왜 통합을 해야 하냐고 묻지만 이는 전문시대에 접어들면서 개선해야할 문제다. 진료수단의 통합은 환자를 위해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패널로 참석한 신병철 교수(부산대한방병원장, 추나학회장)은 “수련의 때 응급환자가 병원으로 오면 응급실까지 안전하게 전달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었지 살리는 것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초등학교에서도 CPR을 가르친다. 실용성이 중시되는 것이다. 한의대에서 가르치는 것이 환자에게 필요한 내용인가 아니면 의서에 나오니까 다루는 것인가에 대해 의문이다. 환자 중요도에 따라 임상 재배치 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3자적 입장에서 한의학의 미래에 대한 관심을 갖고 확실하게 골라서 추진해야한다. 임상의 입장에서 사람 살리는 데 필요한 교육을 골라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업 교수(가천대 생리학교실)는 “우리는 기초의과학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무너지고 있다”며 “하지만 기초의학은 다시 중요해질 것이다. 양방은 의대에서 기초의학을 강조하지 않아도 된다. 의과학 전문가가 많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한의학은 상황이 다르다. 기초의학파트도 양쪽(임상용어와 전통용어)을 연결시켜 이해해야 한다. 의생명과학과 전통이론이 너무 분리되어있고 통합하려는 노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제별로 통합했으면 한다. 각 교실의 입장 등 현실적 문제가 있지만 이런 방향을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연석 교수는 “오늘 발표하신 내용들은 모두 최종목표를 환자중심 의료체계, 지속적으로 활동가능한 한방의료체계, 학생중심 의학교을 지향하자고 하셨는데, 이런 내용을 담은 용어가 역량중심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목을 통합하자는 것은 목표가 될 수 없다. 역량중심교육을 시행하려다 보면 과목을 강조하는 것이 무의미할 수 있는 지점이 있을 뿐”이라고 지적하였다. 또 “시행이 어렵다고들 하시는데, 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과목별로 무엇을 버려야 하는지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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