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용 대마 합법화 일반 국민들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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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대마 합법화 일반 국민들도 원한다”
  • 승인 2018.08.1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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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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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 창립총회…의료용 대마 유통과 사용 블록체인 도입 MOU
◇(왼쪽부터) 김성진 프라즘 대표, 켄 리차드 요크브릿지캐피탈 공동창업자, 권용현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 회장, 라미 베르디 티쿤올람 CEO.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위해 민간이 나섰다.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는 지난 12일 안중의사기념관 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의료용 대마의 필요성 등에 대해 알렸다.

이날 창립총회에는 대한한의사협회·대한의사협회·대한보건협회 등 보건의료계와 권영세 안동시장·조지 스미더만 캐나다 온타리오주 전 부총리 등이 비영리사단법인 지지와 의료용 대마 합법화 관련 축사를 보내왔다. 이어 츠비 벤트위치(Zvi Bentwich) 이스라엘 사해과학연구센터 소장, 라미 베르디(Rami Verdi) 티쿤 올람 CEO, 노중균 제이헴프코리아 대표가 창립총회에 참석해 전세계 의료용 대마 시장의 트렌드와 대마의 의료적 효능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카나비노이드협회에 따르면, 츠비 벤트위치 소장은 카나비노이드를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발견한 팀의 일원으로 이스라엘에서 최초로 카나비노이드를 임상에 적용하면서 대마 합법화의 근거를 마련한 인물이다.

츠비 벤트위치는 “이스라엘은 수십 년간 임상과 연구로 대마 관련 많은 데이터와 근거를 쌓고 있다”며 “협회를 통해 한국 의료계에 임상 노하우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라미 베르디 CEO는 “한국의 앞선 IT 기술에 감명을 받았으며,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과 생체정보를 활용해 의료용 대마 허용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에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권용현 한국 카나비노이드 협회장은 “카나비노이드 의학은 전통의학과 현대의학 각 분야에서 심도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의사협회 모두가 이번 창립총회에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대마는 수천년 동안 통증을 제어하기 위해 널리 사용된 약재인데, 1976년 환각 등을 이유로 정부가 대마관리법을 제정했고, 2000년부터는 마약류관리법을 통해 대마를 엄격히 관리 중”이라며 “반면 중국은 2003년 의료용 대마를 합법화한 이후로 연구개발에 매진해 전세계 대마 의약품 특허 건수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의사협회 방상혁 부회장은 “그동안 한국에서는 향정신성의약품과 달리 대마는 의료용으로 사용할 수 없었는데, 미국 FDA의 대마 추출 의약품 승인 소식은 한국 의료에 큰 충격을 주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의료용 대마 합법화를 위해 환자와 환자 가족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한국 의료계는 운동본부에 진 빚이 많다”고 말했다.

협회에 따르면, 창립총회에는 박성우 강직성척추염연합회 회장과 홍귀표 한국기능장애인협회 회장 등 환자 단체 대표를 비롯해 우종수 포스코 교육재단 이사장, 최빌 주한 캐나다 상공회의소 전 부회장, 노환규 제37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등 각계각층에서 약 100인이 참석했다.

발표 이후 진행된 패널 디스커션에서는 “사람들은 즐겨먹는 헴프씨드가 대마씨앗이라는 것을 알면 깜짝 놀란다”와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마 껍질을 벗긴 대마 씨앗만 허용되는데, 사실 효능은 대마 껍질까지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 등 대마의 효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이날 협회는 창립총회를 마친 후 티쿤올람·요크브릿지캐피탈·프라즘 등 4자간 MOU를 맺었다. MOU 내용은 의료용 대마 유통과 사용에 대해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것이다.

협회는 지난 10일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의료용 대마 합법화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앞으로 협회는 대마에 대한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각종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식약처 승인을 받아 임상 시험을 포함한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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