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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김진돈의 도서비평] 세계적인 석학들이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
도서비평┃한근태의 인생참고서
2018년 07월 20일 () 07:15:41 김진돈 mjmedi@mjmedi.com

본격적인 무더위가 들어선 휴가철이다. 한권의 책을 읽는다면 어떤 책이 좋을까. 이 책은 세계적인 석학과 현자들뿐만 아니라 시공간을 초월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주제의 격언이나 명문장을 싣고 저자 의견을 첨가했다.

   
한근태 著, 21세기북스 刊

삶의 지혜와 행복의 법칙을 담고, 갈등과 무한경쟁시대에 지혜롭게 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갖고 있어야 무슨 일이 벌어져도 행동하기가 쉽다. 인상적인 구절들 몇 군데를 살펴보자.

루쉰은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희망은 일이 잘 안 되고 앞길이 막막할 때 필요한 것이다. 희망이라도 붙잡고 있어야 숨을 쉴 수 있기 때문이다. 희망은 그런 것이다. 캄캄한 밤중에 한 줄기 빛, 질식 상태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산소 같은 존재다. 어쩌면 미래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희망도 가질 수 있고 삶이 즐거울 수 있는 것이다.

파스칼은 인간이 행복을 느끼지 못한 유일한 이유는 자기 방에 혼자 조용히 머물러 있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라 했다.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잘 살고 있는지, 소중한 일을 챙기고 있는지, 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 등에 차분히 생각해 보고, 고독한 시간을 갖고 자신과 얘기할 수 있어야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 가끔은 의도적으로 고독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혼자 있어 봐야 사람의 소중함과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고 쉴 수 있고 에너지를 얻어 다시 힘차게 생활할 수 있다. 고로 지혜로워지기 위해서 침묵과 고독이 필요하다.

다 가지지 못해 불만스러울 때는 비움을 생각하라. 궁력거중 불능위용(窮力擧重 不能爲用:있는 힘을 다해 무거운 것을 든다는 것은 쓸모없는 행위이다)이라. 가진 것의 70%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누릴 수 있는 것을 다 누리지 않는 것, 아는 것을 다 말해버리지 않는 것, 할 말을 다 하지 않는 것 등이 虛의 개념이다.

지금 하는 일이 보잘 것 없어 대충하고 있다면 성실과 노력을 떠올려라. 1950년대 후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골프선수 개리 플레이어는 미국에 건너가 많은 승리를 거두었다. 그 당시 다른 프로 골프 선수들이 운이 좋기 때문이라고 치부했을 때, 그는 말했다. “물론 나는 행운아입니다. 그런데 연습을 하면 할수록 운이 따르더군요.” 당신의 10년, 20년 후 모습은 어떤 것인가? 중요한 것은 꿈이 아니라 그 꿈을 위해 당신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가이다. 아무런 씨앗도 뿌리지 않고, 땀도 흐리지 않으면서 멋진 노후를 기대하고 있지는 않는가?

학문은 반복을 예견해줌으로써 싼 비용에 지혜를 우리에게 준다.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다. 남회근은 운명을 바꾸는 방법이 첫째는 덕을 쌓는 것, 두 번째는 명리를 통찰하는 것, 셋째는 풍수, 넷째는 책을 많이 읽는 것이라 했다. 불교의 깨달음 방법은 독서 10년, 참선 10년, 여행 10년을 해야 한다. 공통점은 독서와 여행과 생각하는 시간이다. 진리는 한 가지 영역에 머물지 않고 여러 영역을 넘나드니, 자신의 전공을 뛰어넘어 두루 다른 분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인생은 나의 선택에 따라 엄청나게 달라지고 결정된다. 행복도, 성공도 그렇다. 살다보면 결정적인 선택의 순간에 우물쭈물할 때가 있다. 피터 드러커는 늦게 내려진 올바른 결정보다 빨리 내린 틀린 결정이 낫다고 했다. 모든 결정에는 다 때가 있는 법이다. 얘 교육도, 투자도, 베푸는 것도 다 그렇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리재고 저리 재느라 제때 결정을 하지 않고 나중에 후회를 한다. 고로 늘 “이 결정을 언제 하는 것이 최선일까, 아무리 늦어도 언제까지 내려야 하나?”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이 가진 가장 위대한 힘은 선택할 수 있는 힘이다. 인생에서 아니라고 생각하면 새로운 삶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70%의 정보와 30%의 직관력은 결정의 황금비율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이 확실해질 때쯤이면 이미 상황이 종료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결정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나이든 사람에게 필요한 다섯 가지가 돈, 건강, 아내, 친구 그리고 일이다. 평생 일을 했던 남자에게 일은 생명과 같다. 매일 같이 쉬는 것은 휴식이 아니다. 가장 큰 고문이다.

열정은 노력의 어머니다. 열정을 얻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보아야 한다. “나는 누구를 위해 일하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내 직업은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는가?” 열정은 스스로를 위해 갖추어야 하는 조건이다. 스스로 찾아야 하는 금맥이다. 열정은 에너지, 욕구, 신념의 힘이며 비전실현을 위해 규율을 지속시키는 추진력이다. 세상의 필요와 개인의 재능이 일치할 때 열정이 생긴다. 모든 일에 열정을 갖되 특히 당신 직업에 열정을 가져라. 그렇게 되면 인생이 풀릴 것이고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마지막장은 왜 욕망으로 하였을까? 욕심은 얽매임과 집착을 의미한다. 알맞은 정도의 소유는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도를 넘어서면 소유가 주인이 되고 소유하는 자가 노예가 된다. 욕심은 조금 버리면 삶은 그만큼 즐거워진다. 자선과 기부를 통해 멋지게 늙어가는 영화배우와 기업체 회장을 소개하면서 끝을 맺는다. 인생을 어떻게 마무리하는 게 마음의 평화를 얻고 가치가 있는지를 암시하듯.

 

김진돈 /시인, 송파구 운제당한의원장, 송파구립도서관 통합운영위원장, 민주평통 송파구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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