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연 진성은 선임연구원, 한국과총 우수논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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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연 진성은 선임연구원, 한국과총 우수논문상 수상
  • 승인 2018.06.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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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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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반복투여 안전성 및 한·양약 병용 시 발생하는 약물상호작용 관련 논문 발표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은 한약연구부 진성은 선임연구원<사진>이 지난 27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회장 김명자)가 주최한 ‘2018 대한민국과학기술연차대회’에서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 우수논문상은 국내 과학기술자가 400여개 학회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중 소속 학회에서 추천한 우수 논문(학회당 1편)을 과총에서 분야별 전문위원회 및 종합위원회의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하는 상으로, 국내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상 가운데 하나다.

해당 논문은 ‘Sub-acute toxicity and effect of Hwangryunhaedok-tang on human drug-metabolizing enzymes’(황련해독탕의 아급성 독성 및 인체 약물대사효소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2017년 6월 대한한의학회지에 발표됐다.

세계적으로 천연물을 비롯한 한약의 복용이 증가함에 따라 체계적인 안전성 연구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또한 현재 의료체계에서 환자들이 한방 및 양방 의료기관을 방문해 각각 약물을 처방받고 이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한약과 양약은 약물대사효소에 의해 대사되고 이의 활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는 약물대사과정을 거쳐 인체에 손상을 일으키는 독성물질로 전환되기 때문에 약물 병용시 주의를 필요로 한다.

이런 가운데 연구팀은 다빈도 한약처방이며 건강보험급여처방 중 하나인 황련해독탕의 4주 반복투여에 대한 안전성과 인체 약물대사효소 활성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다.

황련해독탕은 실험쥐를 대상으로 한 4주 반복투여 시 암·수 모두에서 2000mg/kg까지 독성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다. 이는 사람에게 투여되는 한약 1첩 분량의 약 6.3배에 달한다.

특히 약물대사효소 중에서는 CYP2D6의 활성에 대해 높은 억제효과를 나타냈다. CYP2D6는 의약품의 약 25%에 대한 약물대사와 배설 경로에 관여하며 일부 의약품의 활성을 증가시킨다. CYP2D6에 의해 대사되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우울증 치료제가 포함된다.

연구결과를 종합해 볼 때 황련해독탕은 우울증 치료제와 같이 CYP2D6와 관련된 약물대사경로를 가지는 약물과 병용 시 주의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한약과 양약이 체내에서 서로의 약물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독성물질의 생성을 억제할 수도, 기대한 약효를 얻을 수 없거나 오히려 독성물질의 생성을 촉진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약과 양약을 병용할 경우 전문가의 지도를 받는 등 주의가 요구된다.

이번 논문의 교신저자인 하혜경 박사는 “한방의료기관에서 투약되는 한약처방의 단회 및 반복투여 독성 평가와 약물대사효소 연구를 통해 한·양약 병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예측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하고 치료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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