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학 분야 제9차 ISO 국제표준 총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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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학 분야 제9차 ISO 국제표준 총회 열려
  • 승인 2018.06.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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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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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재 벤조피렌 측정 등 2개 표준 신규제안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학 분야 기술위원회(ISO/TC 249) 제9차 총회가 중국 상해에서 개최돼, 우리나라 포함 14개국 및 ISO/TC 249 협력기구인 WHO(세계보건기구), WFCMS(세계중의약학회연합), WFAS(세계침구의학회) 등에서 총 230여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 총 37명 규모의 대표단(단장 경희대 한의과대학 김용석 교수)을 파견해, 각 작업반(Working group, WG)에서 진행 중인 국제표준 문서 검토 및 신규제안(New Proposal, NP) 표준(안)에 대한 논의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주요 논의사항으로는 한약재의 품질 및 안전 표준을 작업하는 WG1에서는 중국이 제안한 3종을 검토해, ‘인삼의 연근 측정’과 ‘인삼근’에 대한 표준 2종은 표준화가 어렵다는 우리 대표단의 주장이 회원국의 지지를 얻어 NP로 추진하는 것을 저지했다. 다만, ‘인삼의 사포닌 중량 측정’에 관한 표준(안)은 NP로 채택 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투표를 상정하기로 협의했다.

또한, WG2에서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강영민 선임연구원이 제안한 ‘한약재 벤조피렌 측정’이 NP 투표를 상정하기로 결의됐고, WG3에서는 동방메디컬이 제안한 ‘롤러 침’과 중국이 제안한 ‘칠성 침’을 시리즈 표준으로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WG4에서는 ‘설진기 색상표’와 ‘시각기기’ 관련 표준을 기술시방서(Technical Specification, TS) 또는 기술보고서(Technical Report, TR)로 개발하는데 합의했다.

WG5에서는 2017년에 한국한의학연구원 예상준 선임연구원이 제안했던 ‘한약재 정보 일반구조’ 역시 NP 투표를 상정하기로 합의됐다. 또한 ‘맥진용어’와 관련한 표준 개발에 대요메디 강희정 대표가 공동 프로젝트 리더로 중국과 함께 작업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JWG1에서는 중국이 제안한 ‘한약재 이력추적시스템’ 표준을 논의하여 NP 채택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투표 상정이 결의돼 우리나라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JWG6에서는 중국이 제안한 이온도입기 1건의 신규 제안이 있어 논의했으나 NP 투표 상정은 되지 않았다.

한편, 중국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 임상의의 능력에 대한 교육 및 훈련 표준을 ISO/TC 249에서 개발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 일본, 호주 등에서 ISO/TC 249의 업무범위(Scope)에 해당하지 않다는 이의를 제기하여 일단 저지했다.

다만, ISO/TC 249 간사국인 중국이 TC 249의 업무범위를 조정하자는 제안을 해 총회 이후 회원국의 투표가 진행 될 예정이어서 교육·훈련에 대한 표준은 앞으로 추가적인 논의가 불가피한 상태다.

이번 총회에서 올해 우리나라에서 제안한 신규표준안 2종(한약재 벤조피렌 측정, 롤러침)이 모두 NP 채택을 위한 투표에 상정하기로 했고, 2017년에 제안하여 검토 중이던 1종(한약재 모노그래프의 일반구조) 역시 NP 투표 상정이 결정됐다.

ISO/TC 249는 국제표준 제정에 기여한 프로젝트 리더들에게 공로장을 수여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번 총회에서는 올 2월 제정된 ’한약재 라벨링 요구사항‘(최고야 선임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과 지난 4월에 제정된 ‘침시술 안전관리’(남동우 교수, 경희대) 표준개발을 주도한 2명의 프로젝트 리더가 수상했다.

한의학연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ISO/TC 249의 국내간사기관 및 표준개발협력기관으로 지정받아, 한의학 분야의 국가·국제표준 개발·운영 및 활성화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제회의 참석 및 국제표준 개발 등 표준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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