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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헝지스시장과 바스티유시장 그리고 약용식물
세계의 약용식물 여행스케치(17)
2018년 06월 22일 () 07:22:16 박종철 mjmedi@mjmedi.com
   
박 종 철
국립순천대학교
한의약연구소장 교수

헝지스 국제시장(프랑스어: Marché International de Rungis)은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고 알려진 농산물 도매시장이다. 프랑스어인 ‘Rungis‘는 헝지스로 표기한다. 유럽 전역에서 온 과일과 프랑스의 넉넉한 산지와 평야지방에서 생산한 과일, 채소, 육류, 치즈 등이 이곳에 집결되고 각지로 배송되어 나간다. 헝지스 시장은 파리에서 남쪽으로 17km 떨어진 곳에 있는데 필자는 파리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김치회사 이상윤 사장과 만나 이른 아침에 이곳을 찾을 수 있었다.

10세기부터 파리 시내 중심부에 있었던 파리 중앙시장은 1969년 현재의 파리 교외로 이전하면서 헝지스 국제시장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 지역은 파리의 오를리 공항과 가깝고 고속도로와 철로로 연결된 교통 요충지에 위치하고 있어 프랑스 최대의 도매시장이 되었다.

현재 헝지스 국제시장은 6개 구역이다. 과일과 채소, 육류, 수산물, 낙농류 및 미식, 화훼류 및 장식, 물류지원부의 시장들이다. 시장은 232 헥타르에 다다르는 넓은 지역이며 매일 1만3천 명이 일하고 2만6천 대의 차들이 시장으로 드나든다는 통계를 가지고 있다. 과일과 채소 구역은 새벽 5시 30분에 시작하여 오전 11시에 마친다.

시장 밖에서 보았을 때는 물론이고 안으로 들어가면 드넓은 규모에 놀랐다. 아름다운 색색의 과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지게차를 끌고 다니는 직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다. 사요태 또는 차이오티로 부르는 특이한 채소가 먼저 눈에 띤다. 부처의 손가락을 오므린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불수과(佛手瓜)라고도 한다. 이 사요태를 예쁘게도 디자인한 박스에 담았다. 열매는 껍질을 얇게 벗겨서 반으로 자르거나 얇게 썰어 다른 채소와 함께 볶거나 쪄서 먹는다. 열매 속을 파내고 여러 가지 향신료 재료로 채워 오븐에 구워 먹기도 한다. 열매의 식감이 사각사각하여 샐러드, 수프, 절임 등으로도 이용한다. 열매는 이뇨, 소염작용이 있다.

헝지스 국제시장은 바닥도 매우 청결하고 막 던진 쓰레기는 찾을 수 없다. 과일은 물론이고 신선채소의 비닐 포장지에도 예쁜 그림을 그려 넣어서 눈길이 가고 간직하고 싶을 정도다. 양귀비가 좋아했다는 여지, 석류, 무화과는 박스에 담겨있고 아보카도는 핑크색 포장지로 박스를 감고 있다. 배추는 덴마크에서 먼 길을 왔다. 배추 비닐 포장지에 덴마크 전자메일 주소가 있어 덴마크 산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복숭아와 달리 납작하고 맛있는 복숭아는 프랑스에서 대중적인 과일이고 고추도 이 시장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글로벌 마켓, 프랑스의 시장에서 못 찾는 과일은 없을 것 같다. 달걀을 담은 바구니가 아주 예뻤다. 핸드백을 든 방문객들이 1회용 가운을 입고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꽃 시장에 들렀더니 고운 꽃무리들이 예쁘게 진열되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파리 시내 또 하나의 유명시장, 바스티유 시장(프랑스어: Marché Bastille)으로 광장 부근에서 열리는 노천시장을 소개한다. 인근에 있었던 바스티유는 1789년 7월 14일, 파리 시민들이 습격하고 점령하여 프랑스 혁명의 도화선이 된 감옥이다. 오늘날 그 자리는 바스티유 광장이 되었고 광장 중앙에는 7월 혁명 기념탑이 있다. 꼭대기에는 자유를 상징하는 수호신 동상이 있으며 기둥에는 희생자들의 이름을 새겼다.

바스티유 시장은 규모가 상당히 큰 편으로 채소, 과일, 꽃, 식료품과 함께 의류 등도 판매한다. 싱싱한 과일들과 해산물, 과일, 치즈, 빵, 생선을 취급하고 파리 현지인들의 활기찬 오늘의 삶을 접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스페인 요리인 파에야 코너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노란색이라서 더욱 먹음직스런 모습이 입맛을 자극한다. 유럽은 어디를 가나 올리브 판매점에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다양한 종류의 올리브는 우리에게 호기심 그 자체다. 하지만 이곳 사람들에게는 우리네 김치와 같은 일상의 음식이니 모두들 와서 고른다. 좋은 올리브를 사기 위해 진지하게 보고 있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재래시장인데 가게 천정에 매단 가격표들이 너무 예쁘게 제작되어 사진 촬영을 유혹하는 피사체가 되어 준다. 이 시장은 목요일, 일요일에만 서는 데, 목요일은 7시부터 14시 30분까지, 일요일은 7시부터 15시까지 연다.

바스티유 시장 인근에는 보쥬 광장이 있다.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광장으로 잔디밭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현지인들로 가득하다. 필자도 이 때 만큼은 파리지엔이 되어 따뜻한 햇살체험을 해 보았다. 보쥬 광장 바로 옆이므로 대 문호 '빅토르 위고의 집'도 사진에 담았다. 프랑스 약용식물은 이번 호로 마무리하며 다시 오스트리아 약용식물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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