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중익기탕으로 독감을 예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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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중익기탕으로 독감을 예방할 수 있을까?
  • 승인 2018.06.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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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우, 이상헌

이준우,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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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의 한방치료(10)

논문소개

이번에 소개할 논문은 2009년도 12월 BMJ에 영국에서 발생한 신종플루에 관한 역학조사를 발표한 논문에 대한 letter 형식의 연구로서 “Prevention of 2009 Pandemic Influenza A/H1N1 Virus Infection by Administration of Hochuekkito, a Japanese Herbal Medicine"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본 연구의 소개에 앞서 영국에서 2009년 신종플루의 대유행으로 말미암아 얼마나 많은 피해가 있었는지 살펴보면, 전체 신종플루 환자를 통계 분석한 결과 감염자 100,000 명당 26명의 사망을 추정할 수 있고, 특히나 65세 이상의 고령의 경우에는 그 숫자가 100,000 명당 980명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분류되었다. 실제 영국에서 신종플루로 사망한 138명 가운데 대다수인 108명은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였으나, 이 중에서 86명은 발생 48시간 이내 복용하지 못하였고, 사망자중 3분의 2이상인 96명이 1단계 백신 접종이 필요한 대상자였다는 설명으로 감염성 질환에 대한 예방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영국 보건기구의 발표에 일본의 Teikyo 대학의 Niimi교수는 신종플루 같은 감염병의 발생에 백신이 일반적으로 적용되기 어렵고, 더욱이 항바이러스의 예방적 투여는 오히려 약물저항성 바이러스의 생성을 촉진시킬 수 있어 권고되기 어렵다라고 설명하며 2000년 이상 사용되어져 온 한약의 가치를 현대에 이용하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Hochuekkito (TJ-41)은 너무나도 유명한 보중익기탕의 제제형태 약물로서 2009년 신종플루 대유행으로 인하여 일본 Aisei 병원 종사자들에서 신종플루를 포함한 A형 인플루엔자의 예방효과를 평가하였다.

 

[대상]

병원 종사자 총 358명

[시험방법]

연구 시작은 2009년 9월 7일부터 병원 종사자 총 358명 가운데 절반인 179명에게는 TJ-41을 전혀 복용하지 않는 대조군으로 설정하고(그룹 1), 다른 179명은 TJ-41 2.5그램씩 하루 2번씩 복용하도록 하였다. 복용자 가운데 14명은 1주 만에 약의 쓴 맛, 가벼운 설사, 피로, 안면부종, 두통 등의 이유로 중단하였다(그룹2). 나머지 165명중에서 103명은 4주 동안 TJ-41을 복용하였으며(그룹3), 그리고 62명은 8주까지 복용을 하였다(그룹4).

 

[평가방법]

연구시작으로부터 8주까지(2009년 9월 7일부터 11월 2일까지) 신종플루를 포함한 A형 인플루엔자 확진 유무

 

[결과]

연구시작 후 8주가 되는 11월 2일까지 신형 인플루엔자 A에 감염된 숫자는 비복용군 (그룹 1)에서 7명(3.9%), 복용군 (그룹 2, 3, 4)에서 1명(0.6%)이었으며, 양군 간에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p<0.05, Mann-Whitney U test). 덧붙여 복용군 1명의 감염 확정 진단은 복용 4주째였기 때문에 그룹 3에 포함되는 것으로 했다. 그리고 어느 군에서도 중대한 유해 사고는 나타나지 않았다.

 

해설

 

모든 피험자에게서 TJ-41 복용에 따른 중증도 이상의 부작용을 관찰할 수 없었고, 더욱이 본 연구에서 사용된 TJ-41의 비용이 저렴하므로 경제성면에서도 인플루엔자의 예방 사업에 적극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비록 본 연구가 블라인드 되지 못하고, 랜덤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각 그룹별 인구학적 지표 등 구체적 연구 디자인이 설명되어 있지 않으며, 8주 이후의 인플루엔자 감염의 결과 등이 제시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논문을 통해서 보중익기탕이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히 영국의 사례를 보면 65세 이상에서 인플루엔자 감염에 취약함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런 취약 계층의 경우 지금의 백신예방 사업 이외에 계절성 인플루엔자 감염예방 목적으로 보중익기탕 보험한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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