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한약, 쓰면 쓸수록 손해? 명백한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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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한약, 쓰면 쓸수록 손해? 명백한 오해”
  • 승인 2018.06.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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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호 기자

김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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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생하는 매출, 순익 아닌 ‘경비’…변증기술료 완화했으면”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보험 한약은 쓰면 쓸수록 손해”라는 선입견에 대해 이준우 보험한약네트워크 대표(탑마을 경희한의원)는 “명백한 오해”라고 단호하게 주장했다.

일부 한의사 회원들은 소득률이 고정되어 있다고 가정할 경우, 보험한약을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매출이 증가한 만큼 순익이 늘어나 세금이 는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이 오해라는 것이다. 보험한약은 세금계산서를 100% 발행하기 때문에 경비를 인정받은 ‘적격증빙’이고 오히려 소득률을 떨어뜨리는 근거가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험한약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 매출이 3억 원인데, 이를 사용하기 시작해서 한 달에 100만 원씩 결재를 했을 경우 3억 1200만 원이 매출이 된다. 일반적으로 1200만 원은 고스란히 경비로 잡히기 때문에 손해가 날 일은 전혀 없다는 것.

◇이준우 대표

이준우 대표는 “한의사들이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가 보험한약을 처방하면 어떤 이득이 있느냐”며 “침 치료 후 보험한약을 처방할 경우 마진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세금만 늘어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논리적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 이유는 경비가 늘어나면 당연히 소득이 감소한다. 특화 한의원을 보면 분명하다”며 “보험한약의 경우 세금계산서가 발행되기 때문에 확실히 경비에 반영된다. 이는 소득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도구가 되는 것이지 쓰면 쓸수록 손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보험한약 사용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보험한약 사용을 통해 감기나 비염, 위장질환, 피부질환과 같은 여러 질환들을 접근하면 통증질환을 넘어서는 다양한 환자 군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며 “이런 환자 군이 형성되면 한의원의 배타적인 차별성을 가져오기 때문에 쉽게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겨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실제로 진료해보면 감기나 비염, 위장질환, 피부질환 등의 내상 질환들이 의외로 접근이 어렵다”며 “한의사 입장에서 보면 이득도 별로 안 나는 것 같은데 생각보다 진료하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차라리 특화를 해서 탕약으로 적절한 수가를 받으며 비염, 피부 등만 보는 것으로 접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변증기술료를 1주일에 한 번 사용하게 돼 있다. 하지만 보험한약을 처방하는 경우 특수성을 감안해 횟수 제한을 없애거나 완화해주면 좋을 것”이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덧붙여 “침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도 변증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통증 부위인 아시혈 위주로만 놓는 경우도 있으며, 상대적으로 보험한약을 처방하는 경우에는 처방할 때 마다 변증을 하게 되어 변증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훨씬 높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보험한약 사용 확산을 위해서는 ‘내부홍보-교육과 매뉴얼 작업-외부홍보’의 세가지 방법으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 이 대표. 그는 “한의원에서도 보험한약을 활용해 감기, 비염, 위장질환, 피부질환과 등의 질환을 진료하고 있다는 사실을 환자, 국민들에게 알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또한 “한의사들은 보험한약을 쓰면 한의원 수익에 유리하며 최소한 손해는 아니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진료에 있어서도 보험한약과 관련한 질환과 처방에 대한 준비가 잘 돼 있어야 하고 그런 준비들이 있어야 대국민 홍보가 되더라도 긍정적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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