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통의학대학협의회, 평양의학대학 고려의학부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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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전통의학대학협의회, 평양의학대학 고려의학부 초청
  • 승인 2018.06.04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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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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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 경희한의대 학장 제안…평양 회의개최 목표
◇지난달 25과 26일 대만 타이중 중국의약대학에서 개최된‘제10회 세계전통의학대학협의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북한의 한의학(고려의학)이 세계학회와 교류할 가능성이 생겼다.

경희대학교(총장 조인원)는 지난달 25과 26일 대만 타이중 중국의약대학에서 ‘제10회 세계전통의학대학협의회(Global University Network of Traditional Medicine, GUNTM)’가 개최된 가운데 북한 평양의학대학 고려의학부를 학회로 초청하자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재동 경희대 한의학과 학장이 회의 중요 안건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장의 제안은 모든 회원대학의 동의를 받았고, 이에 따라 북한의 한의학(고려의학)이 세계 학회로 나와 교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마련됐다.

북한의 한의학은 ‘고려의학’으로 불린다. 북한은 1995년 냉전 전에는 동유럽과의 교류로 서양 의학이 많이 유입됐었으나 세계적으로 고립되면서 전통의학에 집중하게 됐다. 이재동 학장은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현재 북한 주민의 80% 정도가 고려의학에 의존하고 있다”며 “(고려의학에는)북한 사람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의외의 부분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교류를 통해 서로의 전통의학의 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평양의학대학과의 소통은 북경중의약대학이 담당하기로 했으며 관련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TF도 구성됐다. TF 팀장은 대만중의약대학이 맡았고, 내년으로 예정되는 제11회 GUNTM 회의에 평양의학대학을 초청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았다. 궁극적인 목표는 빠른 시일 내에 GUNTM 회의을 평양에서 개최하는 것이다.

이재동 학장은 “중국의 좋은 반응을 보았다”며 “북경중의학대학이 중계자의 역할을 해준다면 북한과 전통의학의 정보를 공유해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GUNTM은 지난 2009년 경희대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이 협의체는 한국을 포함한 중국, 일본, 호주, 대만, 홍콩 등 6개국의 7개 대학(경희대, 북경중의약대학, 광주중의약대학, 중국의약대학, 홍콩침회대학, 메이지국제의료대학, RMIT대학)이 참여해 각 대학의 전통의학 교육과정과 연구, 임상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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