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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해외진출 위해 교과목명 통일 및 WDMS 등재돼야”
메디컬코리아, 해외 전통의학 현황 및 한의약 진출 전략 발표
2018년 05월 17일 () 08:43:01 박숙현 기자 sh8789@mjmedi.com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지난 10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제1회 한의약 글로벌헬스케어 정책포럼이 개최됐다. 메디컬코리아 2018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이번 포럼의 주제는 ‘한의약 해외진출 사례 및 전략’으로 유럽과 미국, 베트남, 중동, 카자흐스탄의 전통의학 및 보건의료 현황과 한의약 진출 사례 및 전략이 발표됐다.

 

■전은상 교수, “한의약 해외 진출, 한의학보다 한의사가 우선시돼야”

   
◇전은상 교수

전은상 터키 Medipol Mega University Hospital 교수는 “해외에서는 한의학과 중의학의 차이를 잘 모르기 때문에 ‘한의학’만의 강점은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한의학을 세계로 보내기 위해서는 그보다 한의사의 진출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의사의 해외 진출을 위해 개인, 학교 및 유관단체,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지적했다.

그는 해외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의사에게 “SCI급 논문을 발표한 이력도 필요하다”며 “영어는 물론이고 세계화에 대한 열린 감각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나 유관단체에서는 한의과대학 교과목의 영문교과명을 미국 등 해외에서 요구하는 수업과목과 동일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한방생리학’이라는 이름 대신 ‘생리학1’로 변경해야 한다. 그래야 해외에서 전문가에게 요구하는 수업시간이 충족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가 처음 터키로 진출했을 때 보건복지부에서 파견한 사람으로 소개받았기 때문에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정부에서 한의사들이 해외로 진출할 때 정부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한의과대학도 세계의과대학목록(WDMS)에 재등록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교수는 “터키는 유럽연합 가입후보국이기 때문에 의료법도 유럽기준으로 바꿔왔다. 그래서 터키의 의료법을 알면 유럽의 의료법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다”며 “터키는 일정 수업시수를 충족한 의료인에게 전통의학 15종의 자격증을 주고 있다. 그 중 카이로프랙틱은 현재 구체적인 수업시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수업 시수를 인정받기 위해서 영문교과명 통일이 필요하다”며 “이 자격증은 세계의과대학목록에 등재되지 않은 대학 출신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최근 터키의 보건의학대학이 부산대한의전과 MOU를 체결해서 석사과정을 개설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것이 가능한건 내가 먼저 터키에 진출해 있었기 때문이다. 한의사가 먼저 진출해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형준 연구원, “미국서 한의사 할 수 있는 역할 미미… 한의대 WDMS 포함돼야”

   
◇윤형준 연구원

윤형준 미국 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연구원은 “미국에서 대체의학은 현재 주류의학을 배제하고 사용하는 치료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의학을 대체의학이라고 소개하는 것은 부정적이기에 지양하는 것이 좋다”며 “2015년 국립암연구소에서 발표한 통합의학의 정의는 ‘안전하고 효과적임이 증명된 보완대체의학’이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통합의학은 암에 가장 많이 활용된다고 말할 수 있다”며 “미국은 2014년 기준 암을 진단받고 살아있는 사람들이 1450만 명이고, 2024년에는 19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500만 명 이상이 암 진단 받고도 살아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든 치료는 부작용이 있다. 암 역시 불안, 만성피로, 불면증, 안면홍조, 백혈구 감소증 등의 부작용이 있는데 통합의학은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는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침 치료를 하나의 대안이라고 소개하고 있고, 실제로 45개 선진 암 병원중 33곳이 침구사를 고용해 환자에게 침을 치료하고 있다”며 “침은 안전하고 비 약물적인데다 다양한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 NCCN 가이드(National Comprehension Cancer Network)에서도 암환자에 침치료를 추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연구원은 “미국의 보완대체 의학 시장을 보면 2012년 기준 대략 성인 33%, 미성년 11%가 대체의학을 이용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침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통합의학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에서 통합의학을 주류의학에 포함시키려고 다양한 시도를 하지만 한의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별로 없다”며 “현재로는 침구사 외에는 방법이 없다. 연구원으로 남기에 한의사는 MD와 동급 자격도 아니다”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해외진출에 우선돼야 할 것은 WDMS에 포함되는 것"이라며 ”한의사는 세계 어디를 가도 의사의 자격을 인정받을 수 없다. 중의사는 지금 한창 성장하는 분야의 선두주자로 활동하지만 한의사는 막혀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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