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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생들 “임상에 필요한 교육만 받고 싶어요”
원전 등 이론서 먼저 공부하고 임상 배우려니 괴리감
2018년 05월 03일 () 08:54:30 김춘호 기자 what@mjmedi.com

[편집자 주] 한의대 교육의 변화라는 시대적 요구에 맞춰 한평원 등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가운데 원전 과목에 대한 일부 한의대생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임상에 필요한 교육’을 우선적으로 받고 싶다고 주장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한의대생들, 한의사들, 한의대 교수들이 현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순차적으로 정리해보았다.

1. 한의대생들이 바라보는 원전 교육 (1140호)
2. 선배 한의사들이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3. 한의대 교수들의 생각

한의학은 배우고 싶으나 교육은 현대적으로 변해야

   
 

[민족의학신문=김춘호 기자] 한의대 교육이 ‘역량중심’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최근 들어 원전과목에 대한 한의대생들의 불만이 외부로 표출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은 “임상에서 필요한 교육만 받고 싶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의학은 임상위주로 발전돼 왔지만 오늘날의 교육은 이론서를 먼저 배우고 임상과목을 나중에 배우니 괴리감이 더 크다고 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한의학 자체는 문제가 아닌데 한의학 교육이 변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나 원전이나 본초 등 수업 시간이 많고 상대적으로 시험과 유급이 많은 과목들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A 학생은 SNS 익명 커뮤니티를 통해 “배워두면 좋은 것은 맞다”며 “그러나 석박사 과정에서 배우면 될 것을 굳이 학부 과정에서 배워야만 하나라는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원전과 의사학 등에 나오는 용어들은 현대 서양의학으로 따지자면 의학용어다. 의학용어를 익히는 수준에서 배우면 충분할 것을 너무나 깊숙이 들어가는 것이 많다는 생각은 나만의 생각일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B 학생은 “한의대의 커리큘럼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한의학원론, 동양철학, 원전, 내경 기타 등등 과목들은 한의사가 되는데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현대에 있어서 너무나도 허무맹랑한 말들이 많다. 선배들에게 이런 얘기를 하면 ‘한의사가 되기 전 교양 과목이라고 생각하고 들어라’, ‘이상한건 흘러들어라’라고 하는데 너무 비합리적”이라며 “한의학 공부에 있어서 원문을 배우는 용도로 한자는 필수적이지만, 이해하기 힘든 비합리적인 내용의 과목들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한의학도 충분히 합리적인 방식으로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사람을 고치는 한의사가 되고 싶어 온 것이지 한의학의 발전과정을 배우기 위해 온 학생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조금 다른 의견을 낸 학생도 있었다. C 학생은 “아직까지 원전에 대한 이해를 못 시킨 한의학계는 그동안 뭘 한 것인가”라며 “한의학은 고대부터 여러 의가들의 논리들이 난립하면서 지식을 쌓아왔는데 당연히 원전교육을 통해 자신의 논리로 만들 것을 찾는 건 필수”라며 “침법도 제각각에 방제도 방약합편, 동의보감, 상한론 따라 다른데 이름만 보고 찍을 거 아니면 원전은 기본적으로 배워야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본과생이라고 밝힌 D 학생은 “예과생 입장에서는 허무맹랑한 내용이 너무 많을 수 있다고 생각은 한다”며 “원전 강의의 내용은 차치 하더라도 그 강의를 통해 지금 예과생들이 원하는 ‘진정한 의미의 원전’의 내용을 이해하는 능력을 함양하는 효과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도 원전의 해석에 있어서 의견이 엇갈리는 한의학에서 완전한 해석본을 통해 수업이 이뤄지는 건 현 상황에 힘들 것 같다”며 “원전이란 과목의 중요성을 본2가 되서야 조금씩 느끼게 된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한의학 자체를 배우고 싶다는 공통된 의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교육 방식에 있어 옛날에 머물러 있지 많고 현대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다음호에는 <2.선배 한의사들이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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