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 한방주치의' 김명철 한의사, 우정선행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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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병 한방주치의' 김명철 한의사, 우정선행상 대상
  • 승인 2018.04.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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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박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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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한센병 환자들에게 무료 한방진료 등 지역공동체 기여

[민족의학신문=박숙현 기자] 한센인들을 위해 한방진료봉사를 해온 김명철 한의사가 오운문화재단 우정선행상 대상을 수상했다.

코오롱그룹 오운(五雲)문화재단(이사장 이웅열)은 지난 2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18회 우정선행상 시상식을 개최한 가운데, 대상으로 김명철 한의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1년부터 24년간 매주 목요일 경남 산청에 있는 한센인 시설 ‘성심원’을 찾아 한센병력 어르신들에게 침, 뜸 등 한방시술을 해 드리며 이들의 말벗이 되어 왔다. 이미 1993년부터 경남 밀양의 장애인 생활시설에서 봉사를 시작해 온 김씨는 당시 사회적 편견으로 심한 소외를 겪고 있는 한센병력 어르신들을 치료하기 위해 소록도 봉사를 계획하던 중 산청에도 한센인시설이 있음을 알고 이곳에서 진료를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김 씨는 ‘목화장터’라는 벼룩시장을 만들어 지역사회의 소통을 도모하고 봉사팀을 만들어 집수리 봉사도 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오운문화재단 관계자는 “편견으로 소외감을 많이 느껴왔던 한센인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다가가 한방진료봉사를 펼치며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헌신한 점, 지역사회공동체를 통해 봉사 영역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본상은 노인복지시설에서 호스피스 봉사를 해온 심귀남 씨와 장애인시설 등을 찾아 이·미용 봉사를 해온 전웅용 씨가 수상했다. 장려상에는 서울 영등포 쪽방촌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국수를 제공해온 쪽방도우미봉사회와 서울 성북구 집창촌에서 약국을 운영하며 소외 여성들을 돕고 있는 ‘약사 이모’ 이미선 씨가 선정됐다.

올해 특별상은 제7회 장려상을 수상한 윤기선 씨와 제8회 본상을 수상한 하성호 씨가 선정됐다. 특별상은 수상 이후에도 지속적인 선행으로 모범이 되는 역대 우정선행상 수상자를 선정해 2010년부터 수여하고 있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수상자들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큰 울림이 되어 이 세상을 더욱 살맛나게 할 것”이라며 “기업 역시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돕는 일에 정성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경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을 비롯해 심사위원, 지난해 수상자 등이 함께 했다. 오운문화재단은 2001년 우정선행상을 제정, 매년 우리 사회 곳곳의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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